웰빙 라이프 오후 - 풍치에 대해 (최호식 / 서울하이안치과 치과보철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3-14 17:08:41.0
조회수 : 61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우리가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주낭으로까지 발전되면서 치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풍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최호식 치과보철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치과보철과 전문의 최호식입니다.

먼저 주변에 보면 풍치를 앓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풍치는 왜 생기는건지 원인이 궁금합니다.

풍치란 치아에 바람이 든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치주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흔한 질병으로 기네스 북에 등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고정해 주는 치주조직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 원인은 병원성이 강한 잇몸주위의 세균입니다. 흡연, 음주, 식습관, 영양부족, 당뇨병, 유전적인 소인 등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인데요.
흡연은 잇몸의 미세혈관계를 변화시켜 혈류량이 감소하게 되고 세균자극에 대한 면역반응의 저하를 유발하고 조직파괴효소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나다. 음주는 입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의 증식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로 구토를 하게 되면 위산이 잇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이도 안닦고 주무시게 되면 입안 세균들에게 뷔페 파티를 열어주는 격이 됩니다. 그리고 세균의 먹이가 쉽게 될만한 정제된 당이라든지 부드러운 음식물만 섭취하는 등의 식습관도 저작에 의한 자정작용을 방해하므로 치주질환에는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흡연과 음주, 또 식습관도 많은 영향을 끼치네요. 풍치가 생기면 초기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초기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진행될 때까지도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치주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발생한 시점에서 치과를 방문한다면 이미 심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로나 과음 후 잇몸이 붓거나 뜨는 느낌이 들고 사과를 한입 베어 물었는데 피가 묻어 있다든지 양치할 때 피가 나면 ‘아 문제가 있구나‘하고 자각하셔야 합니다. 거울을 들고 입안을 자세히 관찰해 보십시오. 흰 것이 치아고 분홍빛이 도는 것이 잇몸인데 치주질환에 이환되면 잇몸이 붓고 빨갛게 되며 잇몸에서 출혈이 있게 됩니다. 잇몸을 눌러보았을 때 고름이 나고 통증이 있다면 치주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만성적인 염증이 치아 뿌리 조직으로 파고들어 결국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파괴되면서 치은열구가 깊어지고 병적인 치주낭이 형성됩니다. 더 진행이 된다면 계속 구취가 나고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가 시린 증상이 생기며 고름이 나오고 씹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치아가 흔들려 결국 치아상실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하면 절대 안될 것 같은데요. 풍치가 심해지면 전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고름을 계속 먹게 되는 격이니 몸에 좋지 않겠지요.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만성질환이므로 여러 질환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치주질환의 염증성인자들이 혈관질환을 유도하게 되어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을 19~34%까지 높인다고 합니다. 치매의 발생에도 영향을 주고 만성폐쇄성 폐질환, 후천적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임산부에게는 임신중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50세 이상의 여성에게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입니다. 비만,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질환도 치주질환과 연관성이 있구요. 특히 치주질환과 당뇨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악화되므로 치주치료와 혈당관리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주치료를 통해 혈관 기능이 개선되고 후천적 폐렴의 발생율도 4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니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 잇몸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을 것 같습니다.

심각하네요. 풍치가 생겨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치주낭 측정기를 이용해서 치주낭의 깊이 및 잇몸의 퇴축량, 출혈 여부 등을 측정하구요. 치과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과 치근단 방사선 사진과 같은 영상으로 치조골의 변화량을 파악합니다. 잇몸의 색깔이나 붓기, 고름이 나오는지 여부 등을 통해 중증도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임상적,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치주질환의 정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정말 철저하게 예방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네요. 그런데요. 혹시 풍치나 잇몸질환이 생겨도 양치만 잘 하면 낫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풍치 치료법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원인이 세균이기 때문에 이런 세균을 기계적으로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치주염의 정도에 따라 스케일링, 치은연하소파술, 치은박리소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명이 좀 어려운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염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치아와 치아 주위조직으로부터 제거하는 것입니다. 화학적 방법으로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세균의 수를 조절하고 전신감염을 예방해 줍니다. 필요한 경우 치아와 잇몸사이의 깊은 주머니인 치주낭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넣어주는 국소적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주질환은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양치를 귀찮은 것이 아니라 좋은 취미라 생각하신다면 건강한 잇몸은 바로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올바른 양치질이 치아건강의 지름길이네요. 오늘은 풍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최호식 치과보철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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