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목디스크에 대해 (정종철 / 부산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5-01-08 13:45:04.0
조회수 : 266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목디스크는 목에 대한 통증 외에도 다른 부위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깨나 팔 등 다른 곳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더니 목 디스크로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목 디스크의 주된 증상이 어깨가 뻐근한 경우가 많아서 어깨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불리는 목디스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종철 신경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정종철입니다.
선생님, 주변에 보면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목디스크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알려주세요.
척추 뼈 사이사이를 받쳐주고 있는 동그란 모양의 쿠션모양의 판을 한자로는 추간판, 영어로는 디스크라고 하는데요.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섬유륜이 찢어진 틈으로 수핵이 탈출된 경우를 연성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반면, 디스크 변성과 함께 관절이 두꺼워지고 가시처럼 골극이 튀어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경우를 추간공협착증 또는 경성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 척추에서 담당하는 척추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근육과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뒷목을 중심으로 머리, 어깨, 견갑골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관의 중앙으로 탈출되면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척수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인 추간공으로 탈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쪽 신경근이 눌려 한쪽 어깨, 한쪽 팔 또는 손에 통증이나 저림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그럼 어깨 질환과 목디스크를 구별할 수 있는 목디스크만의 증상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좀 쉽게 감별할 수 있는 증상들을 알려 주세요.
어깨를 잡아주는 근육인 회전근개에 손상이 있거나 오십견처럼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를 움직일 때 특징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면서 그 동작을 할 때마다 아파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디스크에 의한 신경통증은 움직일 때 뿐만 아니라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있는데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팔과 손까지 저리거나 둔한 이상한 감각이 동반되거나 손의 힘이 약해지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덜해지는 경우, 팔을 머리 위로 들었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목 척추의 신경통로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변화면서 증상이 달라지는 경우라서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이 많을 것 같은데요. 목디스크가 의심가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과정으로 진단을 받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증상이 있으셨는지 꼼꼼하게 다시 여쭤봅니다. 그러면서 어깨, 팔, 손목과 손의 힘은 괜찮은지 체크해봅니다. 사실, 디스크가 있을까 없을까 하는 건 환자분께 여쭤보고 신경학적 검사를 해보면 거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디스크가 과연 척추의 어느 마디에 얼마나 심한 정도로 진행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검사가 CT와 MRI검사입니다.
CT는 돌출된 뼈와 디스크의 위치와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척추신경과 신경막의 경계가 선명하게 관찰됩니다.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손상된 정도를 세분화해서 볼 수 있고 물혹이나 종양과 같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질병까지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검사입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네요. 그러면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증상에 따라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도 궁금한데요?
환자들의 90%는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됩니다. 가장 첫단계에서는 목 척추의 하중을 줄여주기 위해 머리와 턱을 당겨주는 견인치료입니다. 경직된 목의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바른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목 근육 단련을 위해 열, 전기, 초음파, 충격파 등 다양한 방법의 물리치료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근육이완제, 진통소염제 등 약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통증에 대해서는 주사, 고주파열치료, 신경성형술 등 디스크 주위의 염증과 통증 반응을 억제하는 시술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손과 팔의 기능이 나빠지거나 통증과 저림으로 일상생활까지 어려운 분들은 근본적으로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디스크를 통째로 제거하고 그 자리를 인공뼈나 인공디스크로 교체하는 수술방법도 있지만 내시경을 이용하면 약1cm 크기의 신경통로를 만들어주고 디스크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내시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운동관절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목뼈를 고정하지 않고 목의 근육도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1주일 안에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렇군요. 평소에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들도 알려 주신다면요?
일상생활에서는 목과 등이 굽어진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을 머리위로, 좌우로, 그리고 등뒤로 번갈아 쭉쭉 뻗어주는 자세만으로도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시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계실 때에도 머리를 뒤에 기대고 어깨를 펴주시면 좋습니다. 주무실 때는 목이 많이 굽어지는 높은 베개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특정 부위 통증이 잦게 발생하는 것은 연관된 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무심코 넘기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원인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목디스크를 조기에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디스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종철 신경외과 전문의였습니다.
목디스크는 목에 대한 통증 외에도 다른 부위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깨나 팔 등 다른 곳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더니 목 디스크로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목 디스크의 주된 증상이 어깨가 뻐근한 경우가 많아서 어깨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불리는 목디스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종철 신경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정종철입니다.
선생님, 주변에 보면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목디스크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알려주세요.
척추 뼈 사이사이를 받쳐주고 있는 동그란 모양의 쿠션모양의 판을 한자로는 추간판, 영어로는 디스크라고 하는데요.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섬유륜이 찢어진 틈으로 수핵이 탈출된 경우를 연성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반면, 디스크 변성과 함께 관절이 두꺼워지고 가시처럼 골극이 튀어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경우를 추간공협착증 또는 경성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 척추에서 담당하는 척추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근육과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뒷목을 중심으로 머리, 어깨, 견갑골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관의 중앙으로 탈출되면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척수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인 추간공으로 탈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쪽 신경근이 눌려 한쪽 어깨, 한쪽 팔 또는 손에 통증이나 저림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그럼 어깨 질환과 목디스크를 구별할 수 있는 목디스크만의 증상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좀 쉽게 감별할 수 있는 증상들을 알려 주세요.
어깨를 잡아주는 근육인 회전근개에 손상이 있거나 오십견처럼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를 움직일 때 특징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면서 그 동작을 할 때마다 아파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디스크에 의한 신경통증은 움직일 때 뿐만 아니라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있는데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팔과 손까지 저리거나 둔한 이상한 감각이 동반되거나 손의 힘이 약해지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덜해지는 경우, 팔을 머리 위로 들었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목 척추의 신경통로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변화면서 증상이 달라지는 경우라서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이 많을 것 같은데요. 목디스크가 의심가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과정으로 진단을 받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증상이 있으셨는지 꼼꼼하게 다시 여쭤봅니다. 그러면서 어깨, 팔, 손목과 손의 힘은 괜찮은지 체크해봅니다. 사실, 디스크가 있을까 없을까 하는 건 환자분께 여쭤보고 신경학적 검사를 해보면 거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디스크가 과연 척추의 어느 마디에 얼마나 심한 정도로 진행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검사가 CT와 MRI검사입니다.
CT는 돌출된 뼈와 디스크의 위치와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척추신경과 신경막의 경계가 선명하게 관찰됩니다.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손상된 정도를 세분화해서 볼 수 있고 물혹이나 종양과 같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질병까지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검사입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네요. 그러면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증상에 따라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도 궁금한데요?
환자들의 90%는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됩니다. 가장 첫단계에서는 목 척추의 하중을 줄여주기 위해 머리와 턱을 당겨주는 견인치료입니다. 경직된 목의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바른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목 근육 단련을 위해 열, 전기, 초음파, 충격파 등 다양한 방법의 물리치료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근육이완제, 진통소염제 등 약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통증에 대해서는 주사, 고주파열치료, 신경성형술 등 디스크 주위의 염증과 통증 반응을 억제하는 시술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손과 팔의 기능이 나빠지거나 통증과 저림으로 일상생활까지 어려운 분들은 근본적으로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디스크를 통째로 제거하고 그 자리를 인공뼈나 인공디스크로 교체하는 수술방법도 있지만 내시경을 이용하면 약1cm 크기의 신경통로를 만들어주고 디스크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내시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운동관절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목뼈를 고정하지 않고 목의 근육도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1주일 안에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렇군요. 평소에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들도 알려 주신다면요?
일상생활에서는 목과 등이 굽어진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을 머리위로, 좌우로, 그리고 등뒤로 번갈아 쭉쭉 뻗어주는 자세만으로도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시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계실 때에도 머리를 뒤에 기대고 어깨를 펴주시면 좋습니다. 주무실 때는 목이 많이 굽어지는 높은 베개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특정 부위 통증이 잦게 발생하는 것은 연관된 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무심코 넘기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원인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목디스크를 조기에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디스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종철 신경외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