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24시 닥터스 - 어깨 통증 털고 다시 일상으로!
등록일 : 2025-05-15 14:02:10.0
조회수 : 236
-(해설) 세월의 무게를 견디다 무너진 어깨.
힘줄이 파열돼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면 치료도 일상도 포기해야 할까요?
어깨 통증을 털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복잡한 어깨 질환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해답을 제시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배창희 원장.
-이 작업은 줄 묶는 작업을 많이 해요.
안 되니까 다른 사람 10개 묶을 때 나보고 묶으라고 하면 하나만 묶을 정도로 이렇게 말을 안 들으니까.
힘이 없고 그러니까 작업을 못 해요.
그러니까 김은 한 3년 망했어, 이것 때문에. 3년.
-이게 그 기간이 조금 지나버리면 고통이 조금 덜한데 당분간은 떨어져 있으니까 따갑고 찌릿찌릿하면서 아픈 거예요.
그러니까 일이 안 되지. 아무 일을 못 하죠.
-(해설) 보셨죠. 많은 분이 회전근개 파열로 일상까지 흔들리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결코 저절로 낫지 않습니다.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더 커져 어깨 기능을 잃게 될 수도 있는데요.
-어깨 힘줄 파열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많은 분이 며칠 전 넘어진 이후로 아프다.
운동 중 어깨에서 툭 소리가 났다면서 다치고 나서 어깨 힘줄 파열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어깨 힘줄 손상이 조용히 서서히 진행되어 왔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힘줄도 살아 있는 생물에서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이 줄어들게 되고 산소
공급이 줄면서 힘줄 섬유가 죽어서 결국 힘줄 파열로 진행되는 것이지 단순히
외부의 충격으로만 파열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프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다고 느껴도 MRI를 찍어 보면 수년
전부터 이미 파열이 진행되어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어깨를 가지고 앞으로도 30년, 40년 더 써야 한다는 거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어느 순간 어깨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해설) 생계를 위해 어깨 통증을 참아온 세월.
치료를 미루다 보면 힘줄이 닳고 끊겨 다시 이어 붙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요.
반평생 횟집을 운영해 온 남기순 씨.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이번에는 왼쪽 어깨가 말썽입니다.
-이렇게 힘줄이 이렇게 까매야 하는데 이렇게 다 이게 다 말라 죽은 거거든요.
저 힘줄의 역할들은 결국 뼈를 움직이는 것하고 뼈가 흔들거리지 못하게 잡아주는
애들인데 저렇게 많은 부분이 없어져 버리면 그쪽으로 뼈가 빠져나오기도 하고
흔들거리기도 하고 물도 차고 연골이 닳아지고 점점점 나빠지거든요.
-맞아요.
-반드시 후유증이 올 수뿐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고쳐야 인공관절도 피하고 최대한 오래 일도 하고 쓰실 수 있어요.
-(해설) 통증의 원인은 회전근개 파열. 극상근, 극하근은 제모습을 잃고 말라붙은 채 봉합조차 어려운 상태인데요.
-이 환자분은 사실 어깨 통증하고 팔을 올릴 때 가장 힘들어했거든요.
집안일하면서 올려서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하셨는데 사실 통증을 느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얘기했지만 MRI는 보다시피 이건 10년 됐다고 해도
될 정도로 오랫동안 계속 힘줄이 떨어진지를 모르고 점점점 말라 죽고 너무 늦게 오셨어요.
그래서 아마 초기에 일찍 발견이 됐다면 봉합만으로도 간단히 20분 정도 수술로
끝날 수 있을 텐데 이제는 그 시기를 놓쳐서 봉합가지고는 안 되고 다른 힘줄
이전,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까지 너무 늦게 오셨습니다.
-(해설) 잃어버린 어깨의 힘. 수술로 되돌립니다.
회전근개증후군 중에서도 파열은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힘줄이 파열되면서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사라져 작은 동작 하나도 버거워지는데요.
주사는 통증만 잠깐 덮을 뿐, 근본적인 해결은 수술뿐입니다.
하부 승모근 이전술로 회전근개를 제거해 봅니다.
하부 승모근 이전술은 등 뒤의 하부 승모근을 어깨 관절 속 뼈에 옮겨 붙이는 힘줄 이전술인데요.
특히 잃어버린 외회전 기능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절도 그대로 사용하죠.
고칠 수 없는 내 어깨 힘줄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새로 이전한 힘줄이 어깨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어 소중한 일상을 되찾은 남기순 씨.
치료를 미루고 고민하는 분들께 전할 말이 있다는데요.
-어깨 힘줄은 생물이어서 어깨 속에서 생로병사를 거치게 됩니다.
20살 때 어깨 힘줄 상태로 100살까지 살 수는 없습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떨어질 수 있는데 그렇다고 언제나 다시 정상적으로 봉합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깨 힘줄이 떨어진 환자분들 중에서 30%는 아예 봉합도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깨 힘줄이 떨어져도 통증을 사실 많이 못 느끼면서 진단이 너무 늦어져서 또
어깨 수술 이후 좀 많이 늘어나면서 재수술도 함께 덩달아서 늘어나게 되고
또 나이, 고령화로 되면서 오래 살면서 힘줄의 수명이 먼저 다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어깨 힘줄이 봉합이 불가능해질 정도가 되면 어깨 힘줄을 뼈에 잡아주지 못해서
어깨 속에서 뼈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고 염증이 오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좀 더 진행이 되면 어깨에 물이 차게 되고 관절염으로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아예 팔을 들어 올리기도 힘들고 통증으로 밤이 지옥 같다고 호소들을 하십니다.
-(해설) 2년 전 넘어지면서 어깨가 땅에 닿은 김경식 씨.
그 후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제껏 겪어온 것과는 다른 수술법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 수술했는데 두 번째도 또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세 번째 수술은 어디 병원 갔어요? 또 다른 병원에 가서?
병원을 계속 옮기면서 세 번째 수술까지 했고.
마지막 수술 때는 힘줄이 약하니까 패치까지 덧대서 보강해서 꿰맸다는 거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쪽은 뒤에 있는 근육이고 이거는 앞에 있는 근육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앞에 있는 근육이, 앞쪽이 지금 쟤가 문제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데 얘들은 두께가 이렇게, 이렇게 뒤에 있는 거는 두툼하고 좋아요.
그런데 여기 아래 부분은 괜찮아요.
그런데 위에서 보면 얘가 이것밖에 안 남았어요. 이것밖에요.
검은색이 근육인데.
그런데 얘를 이렇게 얇은 애를 똑같은 치료 방법으로 하는 게 아니라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해요.
봉합을 더 이상 봉합을 할 수.
누구나 찢어지면 꿰매야겠다는 생각을 다 해요.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얇은 근육을 잡아당겨서 꿰미봤자 아무런 득이 없어요. 방법을 바꿔야 해요.
-(해설) 봉합할 수 없을 만큼 재파열된 견갑하근.
낙상이나 충격으로 손상되기 쉬운 부위인데요.
팔에 힘이 빠지고 기능이 떨어집니다.
-똑같은 방법을 하는 게 아니라 방법 자체를 바꿔버리는 거죠.
더 이상 세 번이나 수술을 했으면 그 힘줄이 뭐가 됐겠어요?
아주 얇아져 있고 거의 누더기가 돼 있을 텐데 그 힘줄을 또 사용하기보다는
건강한 어깨 밖에 있는 살아있는 건강한, 한 번도 손대지 않은 근육을 빌려오는
방법이 그래야 이 환자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그거를 내가 또 네 번째로 또 손대면 아마 다섯 번째 이분 어딘가 또 다섯 번째 병원에 또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예 그 부분은 손대지 않고 건강한, 튼튼한 팔에 있는 근육을 어깨로 빌려올 생각입니다.
-(해설) 수술로 찢어진 부위를 단단히 꿰매도 다시 찢어지는데요.
이제는 어깨가 아닌 다른 힘줄에 희망을 걸어야 합니다.
파열된 견갑하근 대신 광배근과 대원근이 팔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 줄 겁니다.
팔을 몸 안쪽으로 돌리는 내회전 기능도 되찾아주죠.
수술 후 3개월부터 재활 운동을 통해 팔의 힘이 점점 돌아올 겁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를 지었고요.
사실 이 앞에 먼저 저보다 앞에서 3번이나 수술을 받고 왔던 상태인데
환자분이 계속 힘도 안 돌아오고 통증은 지속되고 사실 수술 들어간 저도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상황인지. 그런데 들어가서 보고 알게 됐죠.
전에 꿰매놓았던 힘줄이 너무 얇아져 있었고 주변 조직과 또 유착도 되어
있어서 움직일 때 계속 불편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얇은 힘줄을 다시 봉합해 봤자 힘은 안 돌아올 것 같고 그래서 팔에서
힘줄을 2개 튼튼한, 건강한 힘줄을 떼서 잘 실로 말아서 튼튼하게 말아서
옮겨주고 이전 수술을 해 주고 기존에 있던 이미 3번 수술받았던 힘줄도 몸살을
앓았지만 버리기는 아깝고 그래서 최대한 살려서 다시 붙여줘서 역시 보강까지 해
줘서 힘을 아주 충분히 잘 돌아올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 힘줄 이전술 마지막 장면에서 보고 제 마음에 들어야 하거든요.
단단하고 좋다. 이 정도면 튼튼하다.
그래야 항상 결과가 좋았던 것처럼 이번 환자도 아주 결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 수술로 통증의 고리를 끊고 불편했던 어깨도 다시 편안해졌습니다.
자꾸만 손이 가던 어깨.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죠.
-사실 어깨 힘줄을 한 번 잘 봉합했다고 해서 그 상태가 100살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어깨 힘줄 파열은 봉합을 잘 해 놓아도 최대 94%까지 다시 또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힘줄 파열이 아주 크거나 힘줄 조직이 푸석푸석한 상태.
수술 방법이 잘못된 경우에 재파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수술이 아무리 성공적이었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습관의 영향도 받고
노화로 인해서 힘줄이 퇴행성을 겹치면서 재파열이 올 수 있습니다.
힘줄 자체가 너무 얇고 약해져 있다면 건강한 다른 근육을 어깨 안으로 옮겨서
기능을 회복시키는 어깨 힘줄 이전술이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설) 30년 넘게 벼농사를 지은 김경호 씨에게 어깨 통증은 일상이었습니다.
밤마다 고통에 잠 못 이루던 날도 많았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아프고 나서야 양쪽 어깨에 힘줄 이전술을 받았는데요.
-농사일을 하시는데 여기도 없고 여기도 말라 죽고 없고 여기도 말라 죽고 없고.
이 바닥만 가지고 3분의 1 정도만 가지고 쓰고.
이 3분의 2는 이미 다 말라 죽고 없는 상태에서 나이는 젊지 또 힘쓰는 농사일을 하시지.
어깨 속에서 근육은 3분의 2나 싹 말라 죽고 없지.
도저히 어깨를 구해낼 수 없는 그런 상태였어요.
-(해설) 어깨 힘줄의 대부분이 파열돼 남아 있는 힘줄이 얼마 없었던 상황인데요.
광배근과 대원근 병합이전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이전한 근육이 튼튼하게 자리 잡았고 근육량도 많아졌는데요.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하게 일을 하고 계신답니다.
-MRI 상 힘줄이 심하게 말라 있거나 이미 봉합된 부위가 다시 끊어진 경우에
단순히 봉합만으로 유지가 어렵고 재파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그냥 버티다가 나중에 인공관절 하라는 안내를 받기도 합니다.
어깨 힘줄 이전술은 손상되어 있고 사용할 수 없는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어깨 밖에 있는 건강한 근육의 일부를 어깨 관절 속으로
옮겨 와서 뼈에 살아 있는 엔진을 장착하는 것처럼 관절뼈를 제자리에
붙잡아주고 또 중요한 관절 속 균형을 맞춰줘서 어깨가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합니다.
팔을 쓰는 일을 많이 하거나 인공관절을 하기에 너무 이른 환자들에게 어깨 힘줄
이전술은 인공관절은 피하면서 다시 일상과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해설) 여기 또 한 분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은 주인공이 있습니다.
한때는 숟가락조차 들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포댓자루도 번쩍 드는 박효식 씨.
어깨 힘줄이 끊어진 줄도 모른 채 묵묵히 일만 해온 세월.
그 흔적은 파열로 남았었는데요.
수술 후 아픔에 눌려 있던 어깨는 이제 생업의 무게를 다시 짊어지고 있습니다.
-(해설) 세월 속에 손상된 힘줄은 이미 자연 회복이 어렵습니다.
봉합수술마저 재파열된 경우도 적지 않죠.
게다가 무너진 어깨는 단순한 통증을 넘어서 일상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박효식 씨처럼 아직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힘줄 이전술이 인공관절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 대안입니다.
그렇다면 힘줄 이전술은 언제 필요할까요?
-안 됩니다. 꿰매봤자 또 떨어집니다.
그냥 버티다가 나중에 인공관절 하시죠.
어깨 힘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분들이 여러 병원을 진찰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어깨 힘줄 이전술은 더 이상 힘줄 봉합이 불가능하고 인공관절을 하자니 아직 나이도 젊고 더 일도 해야 하겠고.
이렇게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힘줄 이전술은 이런 분들에게 단순히 어깨를 고치는 수술 방법이 아니라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해설) 오래전 한차례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넘어진 뒤 팔이 다시 말을 듣지 않는 최정운 씨.
다들 힘줄 이식 권했지만, 그는 다른 방법을 찾아 먼 길을 왔습니다.
-이전술 했을 때 힘줄이 여기, 이식한 힘줄이 이렇게 잘 보이거든요.
이렇게 보이는데, 빨갛게 혈관이.
1년 후에 들어가서 보니까 놀랍게도 내 몸에서 새로운 혈관이 이 아킬레스건으로 자라 들어가고 있어요.
거기에 다행스럽게 다시 이 환자분의 피가 다시 흐르게 되는 거죠.
저도 이러한 광경을 보고 저도 그때 정말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설) 힘줄 이전술을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혈액이 원활하게 잘 돌고 있는데요. 발걸음이 절로 밖을 향하는 날씨.
등 근육을 깨우며 온몸을 풀어봅니다.
팔 한번 제대로 못 들고 병원 문턱만 닳도록 드나들던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한데요.
이전엔 소원이 머리 한번 제대로 감는 거였대요.
-(해설) 내 관절을 그대로 사용하며 다시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최정운 씨에게 앞으로의 삶을 향한 새로운 날개가 펼쳐졌습니다.
어깨 하나쯤이야라고 넘기기엔 너무 많은 것들을 이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아프게 살아가는 여생은 누구에게도 어울리지 않죠.
여러분의 내일을 지키기 위한 여정. 의료진들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수술은 손으로 하지만 치료 결과는 마음으로 결정지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빚도 있고 당장 일터로 돌아가야 해요.
그분 눈빛에서 피곤과 지치고 또 가장으로서 책임 등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60대 중년의 지치고 슬퍼 보이는 눈빛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수술 내내 그 눈빛이 떠올랐고 퍼즐을 맞추듯이 찢긴 힘줄 조각들을 하나하나씩 맞춰 나갔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어깨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분은 마취된 상태로 누워 있고
저는 묵묵히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와 의사가 망망대해를, 조각배를
하나로 함께 건너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때로는 화려한 손기술보다 환자를 측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의사의 마음이
더 치료 결과에 영향을 끼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면 장애라는 거는 안 겪어본 사람은 이 마음을 몰라. 마음대로 하려야 할 수가 없어.
-기운이 없고요. 계단 올라갈 때 좀 어지럽고.
-10점이면. 호흡, 천천히 후, 불게요. 땅으로 몸이 축 흘러내리는. 두 달 정도 됐는데.
-두 달 넘었어요.
힘줄이 파열돼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면 치료도 일상도 포기해야 할까요?
어깨 통증을 털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복잡한 어깨 질환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해답을 제시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배창희 원장.
-이 작업은 줄 묶는 작업을 많이 해요.
안 되니까 다른 사람 10개 묶을 때 나보고 묶으라고 하면 하나만 묶을 정도로 이렇게 말을 안 들으니까.
힘이 없고 그러니까 작업을 못 해요.
그러니까 김은 한 3년 망했어, 이것 때문에. 3년.
-이게 그 기간이 조금 지나버리면 고통이 조금 덜한데 당분간은 떨어져 있으니까 따갑고 찌릿찌릿하면서 아픈 거예요.
그러니까 일이 안 되지. 아무 일을 못 하죠.
-(해설) 보셨죠. 많은 분이 회전근개 파열로 일상까지 흔들리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결코 저절로 낫지 않습니다.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더 커져 어깨 기능을 잃게 될 수도 있는데요.
-어깨 힘줄 파열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많은 분이 며칠 전 넘어진 이후로 아프다.
운동 중 어깨에서 툭 소리가 났다면서 다치고 나서 어깨 힘줄 파열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어깨 힘줄 손상이 조용히 서서히 진행되어 왔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힘줄도 살아 있는 생물에서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이 줄어들게 되고 산소
공급이 줄면서 힘줄 섬유가 죽어서 결국 힘줄 파열로 진행되는 것이지 단순히
외부의 충격으로만 파열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프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다고 느껴도 MRI를 찍어 보면 수년
전부터 이미 파열이 진행되어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어깨를 가지고 앞으로도 30년, 40년 더 써야 한다는 거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어느 순간 어깨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해설) 생계를 위해 어깨 통증을 참아온 세월.
치료를 미루다 보면 힘줄이 닳고 끊겨 다시 이어 붙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요.
반평생 횟집을 운영해 온 남기순 씨.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이번에는 왼쪽 어깨가 말썽입니다.
-이렇게 힘줄이 이렇게 까매야 하는데 이렇게 다 이게 다 말라 죽은 거거든요.
저 힘줄의 역할들은 결국 뼈를 움직이는 것하고 뼈가 흔들거리지 못하게 잡아주는
애들인데 저렇게 많은 부분이 없어져 버리면 그쪽으로 뼈가 빠져나오기도 하고
흔들거리기도 하고 물도 차고 연골이 닳아지고 점점점 나빠지거든요.
-맞아요.
-반드시 후유증이 올 수뿐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고쳐야 인공관절도 피하고 최대한 오래 일도 하고 쓰실 수 있어요.
-(해설) 통증의 원인은 회전근개 파열. 극상근, 극하근은 제모습을 잃고 말라붙은 채 봉합조차 어려운 상태인데요.
-이 환자분은 사실 어깨 통증하고 팔을 올릴 때 가장 힘들어했거든요.
집안일하면서 올려서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하셨는데 사실 통증을 느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얘기했지만 MRI는 보다시피 이건 10년 됐다고 해도
될 정도로 오랫동안 계속 힘줄이 떨어진지를 모르고 점점점 말라 죽고 너무 늦게 오셨어요.
그래서 아마 초기에 일찍 발견이 됐다면 봉합만으로도 간단히 20분 정도 수술로
끝날 수 있을 텐데 이제는 그 시기를 놓쳐서 봉합가지고는 안 되고 다른 힘줄
이전,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까지 너무 늦게 오셨습니다.
-(해설) 잃어버린 어깨의 힘. 수술로 되돌립니다.
회전근개증후군 중에서도 파열은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힘줄이 파열되면서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사라져 작은 동작 하나도 버거워지는데요.
주사는 통증만 잠깐 덮을 뿐, 근본적인 해결은 수술뿐입니다.
하부 승모근 이전술로 회전근개를 제거해 봅니다.
하부 승모근 이전술은 등 뒤의 하부 승모근을 어깨 관절 속 뼈에 옮겨 붙이는 힘줄 이전술인데요.
특히 잃어버린 외회전 기능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절도 그대로 사용하죠.
고칠 수 없는 내 어깨 힘줄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새로 이전한 힘줄이 어깨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어 소중한 일상을 되찾은 남기순 씨.
치료를 미루고 고민하는 분들께 전할 말이 있다는데요.
-어깨 힘줄은 생물이어서 어깨 속에서 생로병사를 거치게 됩니다.
20살 때 어깨 힘줄 상태로 100살까지 살 수는 없습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떨어질 수 있는데 그렇다고 언제나 다시 정상적으로 봉합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깨 힘줄이 떨어진 환자분들 중에서 30%는 아예 봉합도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깨 힘줄이 떨어져도 통증을 사실 많이 못 느끼면서 진단이 너무 늦어져서 또
어깨 수술 이후 좀 많이 늘어나면서 재수술도 함께 덩달아서 늘어나게 되고
또 나이, 고령화로 되면서 오래 살면서 힘줄의 수명이 먼저 다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어깨 힘줄이 봉합이 불가능해질 정도가 되면 어깨 힘줄을 뼈에 잡아주지 못해서
어깨 속에서 뼈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고 염증이 오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좀 더 진행이 되면 어깨에 물이 차게 되고 관절염으로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아예 팔을 들어 올리기도 힘들고 통증으로 밤이 지옥 같다고 호소들을 하십니다.
-(해설) 2년 전 넘어지면서 어깨가 땅에 닿은 김경식 씨.
그 후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제껏 겪어온 것과는 다른 수술법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 수술했는데 두 번째도 또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세 번째 수술은 어디 병원 갔어요? 또 다른 병원에 가서?
병원을 계속 옮기면서 세 번째 수술까지 했고.
마지막 수술 때는 힘줄이 약하니까 패치까지 덧대서 보강해서 꿰맸다는 거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쪽은 뒤에 있는 근육이고 이거는 앞에 있는 근육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앞에 있는 근육이, 앞쪽이 지금 쟤가 문제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데 얘들은 두께가 이렇게, 이렇게 뒤에 있는 거는 두툼하고 좋아요.
그런데 여기 아래 부분은 괜찮아요.
그런데 위에서 보면 얘가 이것밖에 안 남았어요. 이것밖에요.
검은색이 근육인데.
그런데 얘를 이렇게 얇은 애를 똑같은 치료 방법으로 하는 게 아니라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해요.
봉합을 더 이상 봉합을 할 수.
누구나 찢어지면 꿰매야겠다는 생각을 다 해요.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얇은 근육을 잡아당겨서 꿰미봤자 아무런 득이 없어요. 방법을 바꿔야 해요.
-(해설) 봉합할 수 없을 만큼 재파열된 견갑하근.
낙상이나 충격으로 손상되기 쉬운 부위인데요.
팔에 힘이 빠지고 기능이 떨어집니다.
-똑같은 방법을 하는 게 아니라 방법 자체를 바꿔버리는 거죠.
더 이상 세 번이나 수술을 했으면 그 힘줄이 뭐가 됐겠어요?
아주 얇아져 있고 거의 누더기가 돼 있을 텐데 그 힘줄을 또 사용하기보다는
건강한 어깨 밖에 있는 살아있는 건강한, 한 번도 손대지 않은 근육을 빌려오는
방법이 그래야 이 환자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그거를 내가 또 네 번째로 또 손대면 아마 다섯 번째 이분 어딘가 또 다섯 번째 병원에 또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예 그 부분은 손대지 않고 건강한, 튼튼한 팔에 있는 근육을 어깨로 빌려올 생각입니다.
-(해설) 수술로 찢어진 부위를 단단히 꿰매도 다시 찢어지는데요.
이제는 어깨가 아닌 다른 힘줄에 희망을 걸어야 합니다.
파열된 견갑하근 대신 광배근과 대원근이 팔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 줄 겁니다.
팔을 몸 안쪽으로 돌리는 내회전 기능도 되찾아주죠.
수술 후 3개월부터 재활 운동을 통해 팔의 힘이 점점 돌아올 겁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를 지었고요.
사실 이 앞에 먼저 저보다 앞에서 3번이나 수술을 받고 왔던 상태인데
환자분이 계속 힘도 안 돌아오고 통증은 지속되고 사실 수술 들어간 저도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상황인지. 그런데 들어가서 보고 알게 됐죠.
전에 꿰매놓았던 힘줄이 너무 얇아져 있었고 주변 조직과 또 유착도 되어
있어서 움직일 때 계속 불편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얇은 힘줄을 다시 봉합해 봤자 힘은 안 돌아올 것 같고 그래서 팔에서
힘줄을 2개 튼튼한, 건강한 힘줄을 떼서 잘 실로 말아서 튼튼하게 말아서
옮겨주고 이전 수술을 해 주고 기존에 있던 이미 3번 수술받았던 힘줄도 몸살을
앓았지만 버리기는 아깝고 그래서 최대한 살려서 다시 붙여줘서 역시 보강까지 해
줘서 힘을 아주 충분히 잘 돌아올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 힘줄 이전술 마지막 장면에서 보고 제 마음에 들어야 하거든요.
단단하고 좋다. 이 정도면 튼튼하다.
그래야 항상 결과가 좋았던 것처럼 이번 환자도 아주 결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 수술로 통증의 고리를 끊고 불편했던 어깨도 다시 편안해졌습니다.
자꾸만 손이 가던 어깨.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죠.
-사실 어깨 힘줄을 한 번 잘 봉합했다고 해서 그 상태가 100살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어깨 힘줄 파열은 봉합을 잘 해 놓아도 최대 94%까지 다시 또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힘줄 파열이 아주 크거나 힘줄 조직이 푸석푸석한 상태.
수술 방법이 잘못된 경우에 재파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수술이 아무리 성공적이었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습관의 영향도 받고
노화로 인해서 힘줄이 퇴행성을 겹치면서 재파열이 올 수 있습니다.
힘줄 자체가 너무 얇고 약해져 있다면 건강한 다른 근육을 어깨 안으로 옮겨서
기능을 회복시키는 어깨 힘줄 이전술이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설) 30년 넘게 벼농사를 지은 김경호 씨에게 어깨 통증은 일상이었습니다.
밤마다 고통에 잠 못 이루던 날도 많았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아프고 나서야 양쪽 어깨에 힘줄 이전술을 받았는데요.
-농사일을 하시는데 여기도 없고 여기도 말라 죽고 없고 여기도 말라 죽고 없고.
이 바닥만 가지고 3분의 1 정도만 가지고 쓰고.
이 3분의 2는 이미 다 말라 죽고 없는 상태에서 나이는 젊지 또 힘쓰는 농사일을 하시지.
어깨 속에서 근육은 3분의 2나 싹 말라 죽고 없지.
도저히 어깨를 구해낼 수 없는 그런 상태였어요.
-(해설) 어깨 힘줄의 대부분이 파열돼 남아 있는 힘줄이 얼마 없었던 상황인데요.
광배근과 대원근 병합이전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이전한 근육이 튼튼하게 자리 잡았고 근육량도 많아졌는데요.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하게 일을 하고 계신답니다.
-MRI 상 힘줄이 심하게 말라 있거나 이미 봉합된 부위가 다시 끊어진 경우에
단순히 봉합만으로 유지가 어렵고 재파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그냥 버티다가 나중에 인공관절 하라는 안내를 받기도 합니다.
어깨 힘줄 이전술은 손상되어 있고 사용할 수 없는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어깨 밖에 있는 건강한 근육의 일부를 어깨 관절 속으로
옮겨 와서 뼈에 살아 있는 엔진을 장착하는 것처럼 관절뼈를 제자리에
붙잡아주고 또 중요한 관절 속 균형을 맞춰줘서 어깨가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합니다.
팔을 쓰는 일을 많이 하거나 인공관절을 하기에 너무 이른 환자들에게 어깨 힘줄
이전술은 인공관절은 피하면서 다시 일상과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해설) 여기 또 한 분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은 주인공이 있습니다.
한때는 숟가락조차 들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포댓자루도 번쩍 드는 박효식 씨.
어깨 힘줄이 끊어진 줄도 모른 채 묵묵히 일만 해온 세월.
그 흔적은 파열로 남았었는데요.
수술 후 아픔에 눌려 있던 어깨는 이제 생업의 무게를 다시 짊어지고 있습니다.
-(해설) 세월 속에 손상된 힘줄은 이미 자연 회복이 어렵습니다.
봉합수술마저 재파열된 경우도 적지 않죠.
게다가 무너진 어깨는 단순한 통증을 넘어서 일상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박효식 씨처럼 아직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힘줄 이전술이 인공관절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 대안입니다.
그렇다면 힘줄 이전술은 언제 필요할까요?
-안 됩니다. 꿰매봤자 또 떨어집니다.
그냥 버티다가 나중에 인공관절 하시죠.
어깨 힘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분들이 여러 병원을 진찰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어깨 힘줄 이전술은 더 이상 힘줄 봉합이 불가능하고 인공관절을 하자니 아직 나이도 젊고 더 일도 해야 하겠고.
이렇게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힘줄 이전술은 이런 분들에게 단순히 어깨를 고치는 수술 방법이 아니라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해설) 오래전 한차례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넘어진 뒤 팔이 다시 말을 듣지 않는 최정운 씨.
다들 힘줄 이식 권했지만, 그는 다른 방법을 찾아 먼 길을 왔습니다.
-이전술 했을 때 힘줄이 여기, 이식한 힘줄이 이렇게 잘 보이거든요.
이렇게 보이는데, 빨갛게 혈관이.
1년 후에 들어가서 보니까 놀랍게도 내 몸에서 새로운 혈관이 이 아킬레스건으로 자라 들어가고 있어요.
거기에 다행스럽게 다시 이 환자분의 피가 다시 흐르게 되는 거죠.
저도 이러한 광경을 보고 저도 그때 정말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설) 힘줄 이전술을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혈액이 원활하게 잘 돌고 있는데요. 발걸음이 절로 밖을 향하는 날씨.
등 근육을 깨우며 온몸을 풀어봅니다.
팔 한번 제대로 못 들고 병원 문턱만 닳도록 드나들던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한데요.
이전엔 소원이 머리 한번 제대로 감는 거였대요.
-(해설) 내 관절을 그대로 사용하며 다시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최정운 씨에게 앞으로의 삶을 향한 새로운 날개가 펼쳐졌습니다.
어깨 하나쯤이야라고 넘기기엔 너무 많은 것들을 이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아프게 살아가는 여생은 누구에게도 어울리지 않죠.
여러분의 내일을 지키기 위한 여정. 의료진들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수술은 손으로 하지만 치료 결과는 마음으로 결정지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빚도 있고 당장 일터로 돌아가야 해요.
그분 눈빛에서 피곤과 지치고 또 가장으로서 책임 등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60대 중년의 지치고 슬퍼 보이는 눈빛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수술 내내 그 눈빛이 떠올랐고 퍼즐을 맞추듯이 찢긴 힘줄 조각들을 하나하나씩 맞춰 나갔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어깨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분은 마취된 상태로 누워 있고
저는 묵묵히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와 의사가 망망대해를, 조각배를
하나로 함께 건너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때로는 화려한 손기술보다 환자를 측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의사의 마음이
더 치료 결과에 영향을 끼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면 장애라는 거는 안 겪어본 사람은 이 마음을 몰라. 마음대로 하려야 할 수가 없어.
-기운이 없고요. 계단 올라갈 때 좀 어지럽고.
-10점이면. 호흡, 천천히 후, 불게요. 땅으로 몸이 축 흘러내리는. 두 달 정도 됐는데.
-두 달 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