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근시에 대해 (권리하 / 용원성모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등록일 : 2025-07-24 10:0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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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가까운 것은 잘 보이는데 먼 것이 흐릿하게 보이는 근시는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시력 이상인데요.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근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권리하 안과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과전문의 권리하입니다.

선생님, 근시는 정확하게 어떤 질환을 말하는 건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근시는 어린 아이들이 안과를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원시, 난시와 함께 눈의 굴절률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근시는 일반적으로 가까이는 잘 보이는데 멀리 볼 때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을 나타내는데요. 대부분 어린이들이 잘 안보인다 할 때 근시로 인해 시력저하가 생기고 이로 인해 안경을 쓰게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근시는 사춘기 즈음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학동기 전 아동부터 근시가 시작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근시는 단순히 안경을 쓰는 문제를 넘어서 눈의 구조적인 변화, 즉 안구가 점점 길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억제하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진행되거나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 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의 문제가 아니라 눈의 건강 전체와 연관된 질환으로 이해하고 초기부터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관리를 꼭 해줘야 겠네요. 그럼 이렇게 근시가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뭘까요?

근시는 우리가 사물을 볼 때 눈을 통해서 들어간 사물의 초점이 신경인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고 망막의 앞에 상이 맺히는 굴절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목렌즈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근시의 원인에 관해 여러가지 이론이 있지만 소아연령기에 발생하는 근시는 축성근시로써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 변화보다는 성장기에 눈이 앞뒤로 길어지는 해부학적 변화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균적인 근시 진행속도는 7세부터 9세까지가 가장 빠르고 12세부터는 매우 느려지며 16세부터는 근시 진행이 거의 멈추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구가 해부학적으로 앞뒤로 길어져서 근시가 생기기 때문에 이미 진행한 근시는 줄어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조기에 그리고 빠르게 진행하는 시기에 근시 억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7~9세 전후로 주의 깊게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군요. 근시로 진단을 받았다면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를 빨리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근시 진행 억제 치료방법으로 먼저 아트로핀 안약 점안과 드림렌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두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먼저 첫번째 아트로핀 안약점안법은 약물학적인 방법으로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이 사용되는데 매일 자기 전 점안하면 눈의 조절 기능이 약해져서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꾸준히 안약을 사용해야 하며 끊었을 때 다시 근시가 진행되는 리바운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드림렌즈는 밤에 잠자기 전에 착용하고 6시간 이상 잠을 자면 잠자는 동안 렌즈의 특수 디자인이 각막 중심부를 편평하게 만들어 근시를 일시적으로 교정해 아침에 렌즈를 빼면 시력이 잘 나오게 만들어주는 렌즈입니다. 밤에 잘 때 착용하기 때문에 꿈을 나타내는 드림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죠. 안구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최대 50%정도 근시 진행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경을 너무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나 운동을 좋아하여 안경이 불편한 아이들의 근시를 안경 대신 교정해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렌즈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위생이 철저하지 않으면 각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기적인 관리와 부모의 감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마이오스마트 안경렌즈랑 다초점 소프트렌즈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마이오스마트 안경렌즈란 일반 안경처럼 착용하면서 근시 진행까지 억제해 주는 특수 안경렌즈입니다. 렌즈의 중앙은 일반 안경처럼 잘 보이게 해주고 주변부에는 작은 돋보기 렌즈들이 배치되어 망막 앞에 초점을 형성해서 안구 길이 성장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대 50% 이상 근시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일반 안경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감염 위험성도 적어서 콘택트렌즈 착용이 어려운 경우 사용하기 좋습니다. 움직임이 많거나 안경을 자주 벗는 아이들에겐 기대 효과가 낮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다초점 소프트렌즈는 일반 렌즈와 달리 중심과 주변 초점이 다르게 설계된 특수 렌즈로 주변부의 망막에 들어오는 빛의 초점을 망막 앞에 맺히게 하여 안구 성장을 억제해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대 59%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하루 착용 후 버리는 1일 착용 렌즈 형식이기 때문에 위생 측면에서도 안전성이 높습니다. 드림렌즈보다 사용법은 편하지만 10시간 이상 렌즈를 착용해야 하므로 안구건조증 등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시 억제를 위한 치료는 단순히 시력교정이 아니라 향후의 시력 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각 치료법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나이, 생활 습관, 렌즈 착용 가능 여부, 가족의 협조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하여 아이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입니다. 근시는 진행하면 되돌릴 수 없기에 조기에 개입하고 올바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아이 근시가 걱정된다면 병원을 찾아서 빨리 진단 받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권리하 안과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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