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클리닉 웰 - 웰에이징·웰다잉 시대, 건강한 나이 듦과 죽음 (거제 동방신통부부한의원 한의사 방호열 원장)

등록일 : 2025-08-14 17:25:22.0
조회수 : 36
-앞서 완화의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아무래도 생애 마지막 과정이다 보니까 참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최대한 모두가 아름답고 편안하게 이별을 할 수 있도록 공개클리닉 웰이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재택의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100세 시대를 넘어서 120세 세대 이런 말씀들도 많이 하시죠.
그만큼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 수명은 또 그에 미치지 못해서.
-그렇죠.
-내가 아픈 채로 노년을 다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들 많이 하신다고 해요.
-예전에는 아픈 환자를 돌보는 일이 오롯이 가정의 몫이었는데 최근에는
가족과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의료진과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 통합 돌봄이 또 생겨나고 있다고 해요.
-이게 사실 부산, 경남이 전국에서 또 이렇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 부산, 경남에 꼭 필요한 제도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는데.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공개클리닉 웰은 끝까지 본방 사수 그리고 재방 보시는 분들은 재방 사수까지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본방 사수, 재방 사수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의사 방호열 원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삶의 마지막까지 내 집에서 찾아가는 주치의 방문진료 한의사 방호열입니다.
-반갑습니다.
-성함 자체가.
-방문진료 방호열.
-방방곡곡 가가호호 열심히. 딱 좋네. 너무 좋습니다.
-삼행시를 또.
-어떻게 마음에 드십니까?
-좋은 이름입니다.
-괜찮아요?
-원장님 그러면 정말 말 그대로 환자분을 직접 찾아가시는 거죠?
-맞습니다. 대한민국은 작년 12월에 노인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사람이 이제 나이가 들게 되면 거동이 안 좋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요.
경남에 약 9만 명, 부산에 약 8만 명 정도의 장기요양등급 환자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거동이 안 되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외래진료나 입원진료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의료진이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진료가 더 나은 진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기기를 사용해서 하는 비대면진료도 적합할 수 있는데 이
방문진료와 비대면진료를 합쳐서 재택의료라고 하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들고 나온 이게 휴대용 초음파인데 이게 초음파입니다.
-진짜요?
-이걸 이제 휴대전화로 또는 태블릿 PC로 화면을 보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이거는 심전도 기계입니다. 굉장히 작죠? 그렇죠?
-네.
-실제로 포터블 X-ray라고 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X-ray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X-ray가 지금 CT 기능까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짜요?
-녹화 끝나고 저 복부초음파 한 번만 해주세요.
-그러면 오빠 온 김에 받아 가요.
-복부초음파 바로 해 주게.
-이 오빠 좀 안 좋거든요.
-아마 복부까지 가기 전까지 두께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역시 방방곡곡 가가호호 열심히 다니시니까 아시네.
-살빼고 가는 걸로.
-이렇게 원장님께서는 다른 병원들과 달리 좀 특별한 하루를 보내신다고 합니다.
원장님의 진료실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보고 오시죠.
평일 오전인데 텅 빈 대기실, 좀 어색한데요?
환자도 없이 원장님 혼자 진료를 보고 계세요.
-환자 욕창 사진을 받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게 욕창이에요?
-그렇구나.
-오늘 사이즈는 1.7. 혈압도 바이털도 괜찮네요, 혈당은 좀 높은 편인데.
이 시간에 한 번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화 거시나 보다, 저렇게.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고생 많으시죠, 방문진료 힘든데 오늘 나와 계셔서 많이 힘드십니다, 그렇죠?
요즘 좀 어떠세요, 컨디션은요?
-저번 주에는 폐렴이 있으셔서 월요일에 그때 병원에 가셨다가 나오셔, 입원은 아니시고 갔다가 오셨는데 지금 괜찮으세요.
-멀리 타지역에 계신 원장님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면서 진료 노하우를 설명 드리고 욕창의 상태 변화를 설명 드리고 있습니다.
-방문진료 선배시니까.
-그러니까요.
-그런데 왔다 갔다 계단식으로 남는 편이거든요.
하여튼 계속 수고해 주시고 다 나을 때까지 얼마 남지도 않고 지금
안정적이라서 지금 굉장히 괜찮은 상태니까 계속 좀 수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재택 진료라는 게 환자 입장에서 편하겠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신경 쓸 거 많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우리 방식대로 하다가 원장님이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준 덕분에 치료 이게 빨라지는 것 같아요.
-속도가 빨라졌어요?
-네, 속도가.
-진짜 원장님 덕분에 환자분 회복도 빠르고 의료진도 도움이 됐다고 하니까 원장님 뿌듯하시겠어요.
-그럼요.
-그러게요.
-환자분 얼굴 한번 볼까요?
-네,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로 신체적으로 몸이 안 좋아서 욕창이 생겼는데 지금은 거의 90% 정도가 나았거든요.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하면 욕창이 다 나을 거니까 욕창이 다 나으면 침대에서 생활하는 것도 많이 편해집니다.
욕창이 다 나으면 거기 있는 원장님하고 협력해서 관절 쪽하고 나머지 불편한 것들을 치료하도록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님도 잘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웃으시네.
-그전에 비대면 진료 어떻게 하는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진짜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원장님의 환자를 향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희 공개클리닉 웰도 아버님 쾌유를 기원할게요.
-맞습니다.
-저희 KNN 30주년이잖아요.
갑자기 보면서 드는 생각이 옛날에 선배들한테 들었던 프로그램인데 얼마
전까지 우리 함께했던 고인범 아버지가 하셨던 프로그램이고 왕진 갑니다, 프로그램이.
-있었죠.
-과거 되게 인기 있었대요. 그 왕진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스마트폰 안에 다 들어가 버렸네요.
-그렇네요.
-그러네요. 그러면 혹시 욕창 치료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 같은 것도 있으세요?
-그렇죠. 대부분의 비대면 진료가 우려되는 이유는 고립 때문입니다, 고립.
그러니까 집에 와상으로 환자분이 계시는데 그 부분을 케어해 줄 의료인이
없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어떤 방문 진료를 갈 수 있는 의사가 없다는 거죠.
그렇다, 그러면 이렇게 연락 오는 분들은 대부분 집에 계시고 집에 계시고 병원에 갈 수 없는 분이고 그런 분들의 보호자가
처치가 안 되니까 어떻게, 어떻게 알아서 연락 오는 게 저한테 연락이 오게 되는 경우죠.
그런데 그런 분들은 사실 욕창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케어가 대체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오래되었거나 또는 등등의 이유로 낫지 않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어떤 저한테 의뢰를 하게 되면 제가 진료를 해서 대체적으로 좀 빨리 낫는 편입니다.
그러면 굉장히 만족하시고 그런데 2년 전에 강원도 강릉에서 오신 분이 있는데 그분도 남자분이신데 100살이 넘으셨어요.
치료가 거의 한 99% 됐을 때 그분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치르고 보호자분이 따님께서 전화가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슬프시지 않냐고 이렇게 여쭤보니까 굉장히 고마워하셨어요.
뭐냐 하면 아버지가 아프고 병들었고 욕창이 생겨서 그런 상황이었는데
돌아가실 때는 욕창이 없어져서 딸로서 굉장히 고맙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욕창이 생긴 분들은 일단 돌아눕는, 거동이 안 되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생애 말기입니다.
얼마 안 돼서 돌아가실 수 있다는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욕창을 치료하는 도중에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고 욕창을 치료하고
나서 또 얼마 안 돼서 돌아가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간혹 욕창 진료를, 비대면 진료를 하다가 그게 자연스럽게 재택 임종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같으면 철원에 계신 분인데 그분은 욕창 치료를 철원에 계신
한의사분과 협력해서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분께 병원을 가실 건지 아니면 집에서 혹시 돌아가시게,
임종하실 생각이 있으시냐고 물어보니까 집에서 돌아가시는 걸 원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재택 임종을 하기 때문에 교육이라든가 노하우, 방법 그리고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등을 알려드렸고 그렇게 해서 집에서 임종을 하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게 그렇게 연계해 드렸습니다.
-생을 마감할 때는 우리가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게 좋겠지만 아무래도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재택 임종이 번거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맞습니다. 그런데 반대도 있습니다. 노쇠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급성기 병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안 좋아졌고 충분히 그분을 잘 돌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잘 돌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더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해서 병원에 임종을 위해 가는 거는 사실 맞지 않다고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계속 모시던 어머니를 갑자기 병원에 보냈을 때 상태가 더 안 좋아질 확률도 꽤 높습니다.
왜냐하면 환경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호자 입장에서도 매일 보던 어머니가 병원에 가시게 되면 짧은 면회가 진행될 수 있겠죠, 그렇죠?
그래서 가족 간의 어떤 돌봄이 완전히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임종 또한 집에 계시면 자연스럽게 모든 부분을 다 볼 수 있는데
병원에 계셔서 임종을 할 경우에는 임종을 못 볼 수도 있고 보더라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겠죠, 그렇죠?
그래서 이런 분들한테는 돌봄이 잘되고 집에서 돌아가시는 걸 원하는 집에서는 오히려 재택 임종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환자한테나 보호자한테나.
-아무래도 우리 아픈 가족 옆에 두고 한시라도 눈을 떼지 않고 있는 보호자의 케어가.
-맞아요.
-얼마나 마음이 놓이겠어요.
-그러니까요.
-그렇죠.
-그래서 사실 재택 임종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선택받은 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요.
이게 재택 임종, 이렇게 딱 단어만 들어보면 보호자분께서 케어를 엄청
잘하셔야 할 것 같은 그런 상상이 드는데 이게 갑자기 맞닥뜨리면 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케어는 어떻게 하는지.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막막할 수 있죠.
-그래, 맞아.
-배우는 데가 따로 있는 건지 이런 것도 되게 궁금하거든요.
-임종기에 가까워지면 예를 들어 식사를 안 하신다든가 잠이 많아진다든가 소변량이 줄어든다든가 등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면 저희가 환자분한테 먼저 선택을 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계속 계실 건지 병원에 가실 건지.
그 이전에 물론 저희 의료진이 회의를 해서 이분이 회복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그래서 회복이 가능한 분들은 무조건 병원에 가게 합니다.
그래서 회복해서 다시 퇴원할 수 있게.
그런데 회복이 병원에 가더라도 안 될 만한 증상이나 상황이면 보호자분한테 선택을 합니다.
병원 가서 처치를 하고 있을 건지 아니면 집에서 그대로 계속 계시다가 임종을 맞이할 건지에 대한.
그리고 만약에 보호자가 집에서 임종을 하는 걸 원한다고 했을 때 저희가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서 임종 시에 보호자분이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같은 교육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제 의료진은 환자의 어떤 정보를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매일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는 예를 들어 그날의 혈압이라든가 맥박 수, 호흡, 소변량
등을 체크해서 단톡방에 올리면 저희가 그걸 가지고 이분의 어떤 상황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집에 그런 의료기들이 없다, 그러면 저희가 대여를 해서 집에서 체크해서.
-대여도 해 주세요?
-체크해서 보내줄 수 있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상황은 더 안 좋아지겠죠.
그래서 임종 시기가 다가오면 저희가 임종 예측을 합니다.
언제쯤 돌아가시겠다.
예측이 나오면 방문 진료를 진행을 하게 되고 방문 진료에서 다시 한번 더 언제쯤 임종을 할 것 같다는 예측을 해드리고
예를 들어 인사를 할 가족들이나 이런 분이 있으면 부르는 거를, 불러서 한 번 더 보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그 시기쯤 되면 저희가 이제 장례식장을 어떻게 할 건지, 장례 방법, 화장이라든가 등등 그런 거를 선택하게
하고 그리고 장지를 선택하게 하고 이렇게 실제적인 장례 준비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정의 달이고 오늘 아침 드시고 고령의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셔다드린 분들은 또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많이 가실 텐데.
-그렇죠.
-오늘 함께하는 내용들이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직접 현장에서 재택 임종을 진행하셨을 때 기억에 남는 죽음을 맞이하신 분이 계시다면.
-방문 진료의 특징이 뭐냐 하면 그 댁에 가서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머무르게 되거든요.
외래 진료는 보통 3에서 5분 정도고 환자만을 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방문 진료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오래 머물고 가 있다 보니까 집안의 가족
관계라든가 환경들을 대체적으로 아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실 재택 임종한 분들은 모든 분이 다 기억에 남고 어떤 분이셨는지 어떤 상황이셨는지 그런 게 기억에
남는데 집에서 돌아가시는 것은 사실 저희가 사후 돌봄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거든요.
인터뷰를 해보면 대체적으로 굉장히 다른 가족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재택 임종을
같이하는 가족들이 있고 다른 형제들이 있다고 봤을 때 안정적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어머니를 내가 모셔서 집에서 끝까지 모셨고 집에서 돌아가셨다.
내가 임종까지 책임져 드렸다, 이렇게 굉장히 뿌듯해하는 분도 계십니다.
사람이 죽으면 두 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애도하는 기간, 슬퍼하는 기간입니다.
나의 가족이 돌아가셨으니까 그리고 그게 어느 순간은 추모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워하는 순간.
애도 기간이 너무 길거나 하는 것도 보호자분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보니까 재택 임종을 하신 분들이 적절한 애도 기간과 그리고
어떤 추모 기간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추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나 봐요.
-정말 누군가의 마지막을 끝까지 신경 써주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
이번에는 방문 진료 가시는 길을 저희가 동행해 봤습니다.
생생한 현장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양손이 무겁게 의료기구와 장비를 들었는데 방문 진료에 나서는 길입니다.
평일 오후에는 매일 환자를 직접 찾아가고 있다는데요.
거리가 멀다 보니까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방문 진료 가고 있습니다. 한 달에 근무 시간이 거의 270시간에서 300시간 되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일정이 있을 때는 가야 하고 응급 진료도 있고 그래서 일단
절대적으로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고.
-주말까지 할애해야 하는 만큼 웬만한 사명감 없이는 못 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이번에도 짐을 한가득 들고 이동하시네요.
-그러게요.
-여기에는 서류랑 뜸 종류 그리고 각종 테스트기 그리고 가방 안에는 드레싱
종류랑 심전도라든가 초음파 그리고 바이털 측정기 등 다양한 진료 기구, 도구 등이 있습니다.
-거의 뭐 그냥 이동하는 검진실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안녕하세요? 잘 계셨어요? 방문 진료 왔습니다.
-100세 어르신인데요. 골절하고 욕창이 생겨서 2주에 한 번 정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100세 어르신.
-100세이구나.
-일단 원장님 오실 때는 일어나서 앉지도 못했는데 계속해서 침하고 뜸하고 이렇게 치료해 주시니까 지금 한 석 달째 됐죠.
그런데 이제는 혼자서 내려오실 정도가 되네요.
-저번에는 죽 위주로 드셨는데 요즘에도 죽 드십니까, 아니면 밥 드십니까?
-밥 드세요.
-소화 기능 많이 좋아지셨네요, 그렇죠?
-김밥도 드시고.
-김밥도, 힘이 나려면 식사량이 기본적으로 되어야 해요, 그렇죠?
꽉. 최대한. 꽉, 꽉. 더, 더.
좋습니다. 됐습니다.
11.6kg, 왼쪽은. 왼쪽도 저번에 10.8kg였는데 한 1kg, 약 1kg 정도 늘었어요.
허리는 이제 안 아파요?
-안 아파.
-허리는 안 아파요?
-발이 아파.
-발 아파요? 동상, 그렇죠?
이제 동상은 또 겨울 지나면 낫습니다.
이게 동상이 옛날에 생긴 거라서.
색깔이 많이 좋네요, 저번에는 많이 붉더만.
괜찮아요.
-식사도 잘하시고 악력도 좋아지셨고요. 환자분이 좋아지시는 것을 보면 정말 먼 길 달려온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로 심박수 체크도 가능한 것 같은데요.
요즘 의료 장비들도 휴대하기 좋아지면서 방문 진료하기 좋을 것 같아요.
침도 놔주시는 것 같고 뜸도 들이시는 것 같고, 좋은데요.
-어머니.
-(함께) 안녕하세요?
-누워 계시는 것 보니 이분도 좀 많이 불편하신가 봐요.
병원 가기도 힘드실 텐데 진짜 방문 진료가 너무 소중합니다.
-살짝 생물학적 세균막이 생겨서 저번처럼 좀 긁어내겠습니다, 그렇죠?
좀 긁어내야 해서 옆으로 한번 누워보실게요.
-이분은 욕창 3단계인데 드레싱하고 침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막이 안 좋은 거예요, 이게.
이게 있으면 새살이 잘 안 생깁니다.
이렇게 걷어냈는데도 또 생겼네요, 그렇죠?
-앞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말씀이 참 기억에 남는데 이게 사실 집으로 일일이 찾아간다는 게 말이 쉽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맞아요.
-그럼요.
-힘들죠.
-그러다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가 집으로 찾아오게 된다면 아무래도 비용이 걱정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부담을 하게 되나요?
-보통 건강보험의 경우 한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비용을 부담합니다.
-생각보다.
-만약에 그분이 저희 의료 기관으로 온다고 하시면 보통 한 2명, 3명 정도가 부축을 해야 하고.
-그렇죠.
-또 차량이 필요하겠죠.
-그렇죠.
-차량이 필요하죠. 그리고 이제 또 병원 와서 기다려야 하죠.
-그렇죠.
-그렇다고 그러면 시간하고 비용이 아마 곱절 이상을 들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노인층 같은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분이 많기 때문에 좀 빈곤하신 분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으신 분들은 지자체나 이런 쪽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거 지금 방송 보시는 분들 이거 너무 좋은 혜택 같은데.
-맞아.
-이렇게 하면서.
-그렇죠.
-귀가 쫑긋하신 분들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맞아요.
-혹시 이렇게 방 원장님처럼 전국 곳곳에도 이렇게 방문 진료하시는 의료기관이 좀 있나요, 어때요?
-여러 가지 제도가 있는데 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랑 방문 진료 두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의료센터는 전국에 135개가 있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부산 경남권은 좀 적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 같은 경우는 금정구, 동래구, 동구 그리고 수영구 이렇게 네 곳이 있고요.
경남 같은 경우는 제가 있는 거제시랑 하동,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율이 적은 편이고요.
그리고 방문 진료를 하는 과는 부산에 190여 개 정도.
그리고 경남에도 190여 개 정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도에 신청을 했는데 실제로 방문 진료를 하는 분들은 이 중에 30%
정도가 안 된다고 통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방문 진료가 사실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가야 하고 힘들고 예를 들어 저는 휴가 기간도 사실 잘 못 보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하는 분들이 아직은 좀 적고 그리고 하는 분들도 대체적으로 힘들어 하십니다.
-힘들구나.
-그런 상황이라서 조금 앞으로 수가라든가 그리고 어떤 다양한 보조금
등이 진행돼서 좀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말해 의료 취약 지구라고 하죠.
의료가 부족한 지역 대표적으로 거제시 같은 경우 공보의 숫자가, 공중보건의 숫자가 줄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좀 더 지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작 다른 가족 챙기시느라 원장님 가족들하고 여행 한번 가시기 힘들 텐데.
-그러게요.
-너무 속상하겠다.
-가족들한테 한 말씀 하세요.
-미안해.
-진짜 실제로 오셨거든요.
-이게 참 그렇습니다. 고령화뿐만 아니라 지방 소멸이 가속화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의료 서비스도 변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현재 확정된 거는 인구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1959년부터 71년까지 1년을 빼고 100만 명 이상이 태어났습니다.
59년생이 올해 66세가 됩니다.
작년부터 노인 인구로 접어들었죠.
앞으로 10년간 굉장히 많은 인구가 노인 인구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분들이 나이가 드는 약 80대 초반, 80대 중반이 되는 약 20년에서 30년
후에는 많은 분이 집에서 거동 불편하게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1년에 약 36만 명 정도가 돌아가십니다.
그런데 이게 2.5배 정도 약 80만 명 정도가 돌아가시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때는 진짜 재택 의료랑 재택 임종 같은 어떤 제도가 필요할 거고 그리고 그것을
해야 하는, 하는 기관이 많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금 저출산이잖아요.
사실 2, 30년 뒤면 지금의 태어나는 사람 그리고 10대, 20대 정도가 돌봄을 맡아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력이 없습니다.
당장 올해부터 요양보호사 수급이 부족해집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료인도 수급이 부족해지는 시대라서 앞으로 좀 많은 걱정이 됩니다.
내년부터는 통합 돌봄지원법이 시행됩니다.
모든 지자체에서 돌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자체와 그리고 의료 기관, 방문 진료를 하는 분들이 협력해서 좋은
제도를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수 한번 보내주시죠.
-진짜.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됐으면 좋겠어요.
-말씀하셨듯이 재택 의료나 재택 임종과 관련해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더 잘 따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재택 의료와 관련해서 도움 말씀 주신 건강주치의 한의사 방호열 원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KNN 창사 30주년을 맞이해서 저희가 이번 시간에는 조금 특별하게 준비해 봤는데 어떠셨나요?
이렇게 공개클리닉 웰은 부산, 경남의 최장수 의료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10시 10분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올바른 건강 정보를 유쾌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부산, 경남 시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서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다음 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뭐 하고 계십니까?
-공개클리닉 봐야죠.
-공클 만나야죠.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개클리닉.
-(함께) 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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