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오전 - 구강건조증에 대해 (이유민 / 365엔씨치과의원 치과의사)

등록일 : 2026-02-11 09:10:16.0
조회수 : 108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뿐만 아니라 우리 입안도 비상이 걸리죠? 자고 일어나면 입안이 바짝 말라 있거나 물 없이는 마른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단순히 목이 마른 건 줄 알고 물만 마시면서 버티시는데 사실 이건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고 합니다.
KNN 웰빙라이프 오늘은 입속의 가뭄으로 불리는 구강건조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이유민 치과의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유민 치과의사입니다.

선생님, 사실 나이가 들면 침이 좀 마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정확하게 어느 정도 상태여야 치료가 필요한 구강건조증이라고 볼 수가 있는지 스스로 체크해 볼 방법이 있을까요?

단순히 목이 마른 것과는 다릅니다. 입안이 바짝 말라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말을 할 때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어서 발음이 꼬인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입술이 자주 트고 입안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잘 생기는 경우 혹은 혀 표면이 갈라지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주요 증상입니다. 평소 침 분비량이 정상보다 적어지면 세균 억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충치가 많아지거나 심한 입 냄새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입이 마르는 원인도 참 다양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날씨 탓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이나 우리가 흔히 먹는 약 때문에 생기기도 하는건지 궁금한데요.

노화로 인해 침샘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사실 약물 부작용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혈압약, 항히스타민제, 다이어트 약 등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물 중에서 500종 이상이 입마름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 빈혈, 당뇨 같은 전신 질환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비염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습관이 있다면 입안이 급격히 건조해집니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 환경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입만 조금 마른 건데 뭐 어떠냐고 방치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입안에 침이 부족해지면 단순히 퍽퍽한 걸 넘어서 치아나 잇몸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요?

맞습니다. 침은 단순히 입안을 적시는 액체가 아니라 입속 세균을 씻어내고 산성을 중화시키는 천연 청소부이자 방어막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침 속에 칼슘과 인 같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치아는 매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산성 성분으로 바뀌기 때문에 미세하게 녹아내리게 되는데 이때 침 속의 미네랄이 그 틈을 다시 메워서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재광화(Remineralization) 작용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치아를 매 순간 보수공사 해주는 겁니다.
만약 침이 마르면 이런 천연 보수공사가 중단되기 때문에 세균이 폭발적으로 번식하고 충치와 잇몸병이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특히 치아 뿌리 쪽 충치가 잘 생기고 잇몸 염증이 심해져서 치아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입안 점막이 약해져서 곰팡이 균에 의한 구강칸디다증이 발생하거나 맛을 느끼는 기능이 떨어지는 등 구강 건강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인공 타액 같은 걸 사용하기도 하는지 구체적인 치료방법, 궁금해요.

먼저 침 분비량을 측정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원인 약물을 파악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증상의 완화와 원인 제거입니다. 침 분비를 돕는 약물을 처방하기도 하며 침 대신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인공 타액 스프레이나 젤을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구호흡이 원인이라면 비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불소 도포와 스케일링을 통해서 건조한 입안에서 발생하기 쉬운 2차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침이 잘 나오게 하는 습관이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집에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침샘 마사지나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귀 앞쪽과 턱 아래에 있는 침샘을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침 분비 자극에 효과적입니다. 식습관으로는 카페인이 든 커피나 녹차, 술은 이뇨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입안을 더 마르게 하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도 점막을 자극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신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어서 침샘을 자극하고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추천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입안의 침은 우리 몸의 천연 보호막과 같아서 이게 마르면 온갖 세균의 공격을 받기 쉬워진다고 하니까요. 입안이 보내는 건조한 신호,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세심하게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유민 치과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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