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오후 - 사랑니 발치에 대해 (이정헌 / 강남성모치과의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2-11 09: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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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첫사랑의 아픔처럼 찾아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랑니, 하지만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좁은 턱 공간을 비집고 나오면서 지독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해서 우리를 괴롭히곤 하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사랑니 꼭 뽑아야 하는지 그리고 안전하게 발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이정헌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치과 전문의 구강악안면외과 이정헌입니다.

선생님, 사랑니가 났다고 하면 일단 겁부터 먹게 되는데요. 주변에 보면 안 아프면 굳이 안 뽑아도 된다라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사랑니, 반드시 뽑아야 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곧게 나 있고 관리가 잘 된다면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충치나 잇몸 염증이 반복되거나 앞쪽 어금니를 밀고 있는 경우에는 발치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 당장 증상이 없어도 잇몸 속에 매복 돼 염증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예방적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통증 유무보다 위치와 형태,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렇군요. 당장 통증이 없어도 위치나 형태에 따라 예방적 발치가 필요할 수 있겠네요. 특히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나거나 잇몸 속에 파묻힌 매복 사랑니의 경우에는 시술이 까다롭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경우는 왜 위험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매복 사랑니는 옆으로 누워 있거나 잇몸과 뼈 속에 묻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음식물이 끼면서 반복적인 염증이 생기고 앞 치아 뿌리를 손상시키기도 하고 주변 구조물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아래턱의 사랑니는 신경관과 가까운 경우가 많아 정확한 CT 진단 없이 발치하면 감각 이상 위험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신경관의 위치를 확인한 뒤 잇몸 절개와 뼈 삭제를 병행해 안전하게 제거합니다.

신경관과 가까운 경우라면 정말 숙련된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겠네요. 그런데 많은 분이 발치 과정의 통증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시거든요. 수면 방식이 사랑니 발치에도 적용이 가능할까요?

사랑니 발치에도 의식하진정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치과 공포증이 심하거나 매복 사랑니를 여러 개 발치해야 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잠이 든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 때문에 통증과 긴장감을 거의 느끼지 않으시고요. 시술 중에는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마취 심도를 직접 조절하며 발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분은 심리적 부담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과 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다행스러운 소식이네요. 그렇다면 사랑니를 안전하게 뽑는 것 만큼이나 사후 관리도 중요할텐데 발치 후 통증이나 붓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사랑니 발치는 매복 상태에 따라 정말 아플 수 있습니다. 발치 후에는 최소 2시간 이상 거즈를 잘 물고 압박해 지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당일은 빨대 사용이나 심한 양치, 가글은 피하셔야 합니다. 냉찜질을 수시로 해주시면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음주는 며칠간 삼가하시는 게 좋습니다. 처방된 약은 꼭 복용하시고 통증 조절이 안 될 때는 타이레놀을 추가 복용하시면 좋습니다. 가능하면 반대쪽으로 식사하시면서 상처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간혹 발치 후에 극심한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평소에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이 있다면요?

발치 후 며칠 지나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드라이 소켓이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흡연이나 잦은 가글 같은 상처 자극이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최소 일주일 정도는 금연이 꼭 필요합니다. 혀나 손으로 상처를 만지는 습관도 피하셔야 합니다. 또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가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바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알겠습니다. 사랑니는 방치할 경우에 인접한 어금니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만큼 정밀 검사를 통해서 적절한 시기에 안전하게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정헌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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