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요추관 협착증에 대해 (박성순 / 구포성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5-20 14:32:40.0
조회수 : 32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 참 많으시죠. 흔히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시지만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터질 것 같아서 자꾸 주저앉게 된다면 요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허리 건강의 적, 요추관 협착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박성순 신경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박성순입니다.

선생님, 허리 디스크와는 이름부터 다른 요추관 협착증, 정확하게 어떤 질병이고 왜 발생하는 걸까요?

요추관 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다 보니 그 안의 신경이 꽉 눌리게 되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인데 척추관 뒤쪽에 황색 인대라는 조직이 노화가 진행되면 이 인대가 뻣뻣해지고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척추관 내부로 밀고 들어와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에도 퇴행성 관절염처럼 관절이 마모되고 불안정해지면 우리 몸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절주변에 골극이라는 뼈를 가시처럼 자라나게 만드는데 이 골극이 신경통로를 좁게 만들 수 있고 나이가 들면 추간판 내부의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어 탄력을 잃고 찌그러진 디스크가 척추관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공간을 더욱 좁게 만들기도 합니다.

요추관 협착증만이 가진 아주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아주 결정적이고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는데 단순한 허리 통증과 달리 신경이 눌리면서 나타나는 하체쪽의 반응이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신호가 간헐적 신경인성 파행이라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쥐가 나거나 저려서 가다가 쉬다를 반복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병이 진행될수록 한번에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서있거나 걸을 때 척추관이 좁아지며 통증이 극심해 지는데 반대로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사라집니다. 허리 자체의 통증보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훨씬 심해서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무뎌져 걷고 있을 때 내 다리가 아닌 것 같은 먹먹한 느낌을 받기도 하며 밤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나서 잠을 깨는 경우가 많을때도 요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되나요?

영상 검사를 하기 전 기초적인 문진을 통한 증상 확인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하지의 감각 및 근력 여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하지 직거상 검사라고 해서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펴고 들어 올리는 검사를 통해 허리 디스크 환자는 다리를 조금만 올려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요추관 협착증 환자는 대체로 통증없이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후 X-ray라는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한 척추뼈의 전반적인 형태, 뼈사이의 간격,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골극이나 척추 전방전위증 등의 뼈의 불안정성과 전반적인 구조를 확인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인 자기 공명 영상 검사는 엑스레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신경, 두꺼워진 황색 인대, 디스크, 근육 등 연부조직을 생생하게 보여줘 척추관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 좁아진 공간 때문에 어떤 신경이 어느 정도로 눌려 있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수술이나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가 됩니다. 또한 필요시 컴퓨터 단층 촬영은 뼈의 단면을 세밀하게 보는데 특화되어 있어 황색인대나 척추 관절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석회화 현상을 확인하거나 수술전 뼈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때 MRI와 병행하여 촬영합니다.

그렇군요. 협착증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단계별로 치료방법, 궁금합니다.

요추관 협착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약 80~90%는 수술없이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 생활을 유지합니다. 일단 좁아진 척추관 자체를 원래대로 넓힐 수는 없지만 염증을 가라앉히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통증없이 지내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로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단계별로 치료를 진행하는데 1단계는 초기부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 가장 기본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데 약물 치료가 있고 더불어 물리 치료와 운동 및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합니다.
2단계로 중기에서 약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 소위 시술이라는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차단술이라고 해서 신경이 심하게 눌려 염증이 심한 부위에 가느다란 바늘로 직접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조절하고 붓기를 가라앉히거나 풍선 확장을 통한 신경 성형술이라 해서 꼬리뼈 틈으로 얇고 유연한 관인 카테터를 밀어 넣은 뒤 유착된 부위를 물리적으로 뜯어내고 약물을 주입합니다. 끝에 작은 풍선이 달린 관을 이용해 좁아진 신경 통로를 일시적으로 넓혀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3단계로는 최후의 보루로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이는 비수술적 시술로도 효과가 없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져서 일상 생활이 아예 불가능할 때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좁아진 뼈나 두꺼워진 인대를 직접 깎아내어 신경의 압박의 숨통을 틔어 주는 감압술이나 척추가 불안정한 경우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유합술 등을 시행합니다.

알겠습니다.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박성순 신경외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