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헬리코박터 위염에 대해 (안일우 / 해운대부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7-07 16:46:54.0
조회수 : 45
부산·경남 800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기거나 찌개 하나를 다 같이 떠먹는 우리 식문화 속에서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을 달고 사시는 분들 참 많으실 텐데요. 단순히 스트레스성 위염이겠거니 하고 방치했다간 위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일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우리 위 건강을 위협하는 헬리코박터 위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안일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안일우입니다.

선생님, 헬리코박터 위염은 우리나라 성인 두 명 중 한 명꼴로 감염되어 있을 만큼 흔하다고 들었는데요. 이 헬리코박터균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또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위염을 일으키는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입이나 대변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감염된 사람의 가족, 특히 배우자나 자녀에서 감염률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가족끼리 같은 식기를 사용하거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침이나 구강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시기에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많고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돌리거나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문화가 있었던 것도 감염 전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대변 속 균이 물이나 음식에 오염되고 이를 섭취하면서 감염되는 분변-구강 경로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위생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서는 어린 나이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0세 이전에 절반 이상이 감염되기도 합니다.

식습관이나 생활 환경 등을 통해서 쉽게 감염될 수가 있네요.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이 위 속에 자리 잡았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만성 위염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상복부 증상입니다. 더부룩함이나 상복부 불편감이 가장 흔하며 속쓰림,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날수 있고 또한 메스꺼움이나 반복적인 트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반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이러한 증상들은 만성위염과 비슷해서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고 두가지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상복부 증상이 있는 경우 진료를 보고 나서 내시경 검사나 헬리코박터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위 건강을 야금야금 해칠 수 있다는 거네요. 증상이 의심되거나 건강검진을 할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되나요?

헬리코박터균 검사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두 가지 검사법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먼저 위내시경을 할 때 위 조직을 조금 떼어 검사하는 요소분해효소검사가 있습니다. 내시경과 함께 동시에 시행할 수 있고 결과를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시경 없이 공복 상태에서 날숨을 불어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입니다. 간단하지만 정확도가 높고 검사도 편리하게 할 수 있어서 특히 제균치료 이후에 균이 제대로 없어졌는지 확인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됩니다.
그외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제균 치료 이후에도 일정기간동안 양성으로 남을 수 있어 현재 감염 여부 판단에는 한계가 있고 대변검사로 헬리코박터 항원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사용됩니다. 따라서 실제 진료에서는 내시경 중 함께 시행하는 요소분해효소 검사나 숨을 이용한 요소호기검사를 환자 상태에 맞게 선택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위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치료방법도 너무 궁금한데요.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면 무조건 제균 치료를 해야 하는지 또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요.

우선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감염되는 세균이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항생제를 포함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가 꼭 권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궤양·십이지장궤양, 위 MALT 림프종, 조기 위암 내시경 치료 이후 그리고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 있는 경우이고 이런 경우에는 보험 적용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위암 가족력,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만성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에 따라서 제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면 고령이 아니고 특별한 금기나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제균치료를 권하는 편입니다. 위궤양 재발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정해진 기간에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게 핵심이겠네요. 마지막으로 헬리코박터 위염을 예방하고 치료 후 재감염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이나 식습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입이나 대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전후와 화장실 사용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술잔을 돌리거나 한 그릇의 음식을 같이 떠먹는 습관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흔한 소화불량이라고 가볍게 넘기며 균을 키우지 마시고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로 위 건강을 꼭 지키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00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안일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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