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변이 보내는 건강 신호에 대해 (안일우 / 해운대부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7-09 15:00:44.0
조회수 : 113
부산·경남 800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우리가 매일 배설하는 변이야말로 소화기관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성적표라고 하는데요. 변의 색깔이나 굵기, 형태의 작은 변화만 잘 살펴도 내 몸속에 생긴 큰 병을 미리 알아챌 수 있다고 합니다.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변이 보내는 건강 신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안일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안일우입니다.
선생님, 변의 색깔이 평소와 다르면 덜컥 겁부터 나요. 특히 검은 변을 보거나 붉은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이면 정말 겁이 나는데요. 이럴 때는 우리 몸속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걸로 볼 수 있을까요?
변 색깔이 평소와 다를 때는 먼저 검은 변인지, 붉은 혈변인지를 나눠서 생각하면 좋습니다. 검은 변은 블루베리, 오징어먹물, 철분제 복용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짜장처럼 검은 변이라면 위나 십이지장 출혈을 의심해야 합니다. 흔한 원인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된 궤양이고 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 항혈소판제도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혈관성 병변이나 위암 같은 종양성 병변, 간경변이 있는 경우 위·식도정맥류 출혈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붉고 선홍색의 혈변은 주로 대장이나 항문 쪽, 즉 하부위장관 출혈을 의미합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게실출혈, 치질 그리고 딱딱한 변이 항문을 찢으면서 통증과 함께 피가 나는 치열도 있습니다.
다만 붉은 혈변이 반복되거나 양이 많고 배변 습관의 변화, 체중감소, 빈혈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그리고 고령에서는 허혈성 장염까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검은 변과 혈변 모두 소화기관이 보내는 위험 신호니까 절대 가볍게 넘기면 안 되겠네요. 색 못지 않게 변의 굵기나 형태 변화도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변이 뱀처럼 가늘어졌다거나 특별히 잘못 먹은 게 없는데도 설사가 몇 주째 지속된다면 대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거라고 봐도 괜찮은 걸까요?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최근 음주량이나 식습관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새로 시작하거나 바꾼 약이 있는지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누가 좋다고 해서 드시는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다이어트 보조제, 한약, 달인 물 등을 드신 이후에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습관 변화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의심되는 것을 잠시 중단해보고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말씀드립니다.
또 수분 섭취나 식사량이 줄면 변이 딱딱해지거나 가늘어질 수 있고 스트레스나 수면 변화도 장운동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특별히 바뀐 것이 없는데도 변이 계속 가늘어지거나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등 배변 습관 변화가 지속된다면 당연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혈변, 복통, 체중감소, 빈혈이 동반된다면 빨리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증상들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검사를 하게 되나요?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자세한 문진입니다. 환자의 기저질환과 복용 약을 파악하고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동반 증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문진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되는 질환이 좁혀지기도 하고 새롭게 확인해야 할 질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다음에는 신체진찰을 하고 필요하면 피검사로 빈혈, 염증 수치, 탈수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설사가 주 증상이라면 감염성 장염을 감별하기 위해 대변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혈변이 반복되거나 빈혈, 체중감소 같은 위험 신호가 있으면 대장내시경을 고려하고 복통이 심하거나 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장염, 게실염, 충수염 등을 감별하기 위해 CT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진과 진찰을 바탕으로 필요한 검사를 단계적으로 결정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겠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검사를 거쳐서 최종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 과정도 궁금합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진행 상태에 따라서 치료법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치료법이나 단계별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가 있으면 먼저 수액치료가 우선입니다. 가벼운 장염이나 일시적인 설사라면 수분 보충, 식이 조절,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를 보고 만약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으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궤양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진단이 되면 원인에 맞는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약 위장관 출혈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내시경적 지혈술을 할 수 있고 용종이나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합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충수돌기염이 진단이 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한 변을 보기 위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 할 식습관이나 관리 방법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건강한 배변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또 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 명상, 가벼운 산책처럼 마음을 안정시키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속되는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부끄럽다고 그냥 넘겼던 변의 변화들이 내 몸을 살리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00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안일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였습니다.
우리가 매일 배설하는 변이야말로 소화기관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성적표라고 하는데요. 변의 색깔이나 굵기, 형태의 작은 변화만 잘 살펴도 내 몸속에 생긴 큰 병을 미리 알아챌 수 있다고 합니다.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변이 보내는 건강 신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안일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안일우입니다.
선생님, 변의 색깔이 평소와 다르면 덜컥 겁부터 나요. 특히 검은 변을 보거나 붉은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이면 정말 겁이 나는데요. 이럴 때는 우리 몸속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걸로 볼 수 있을까요?
변 색깔이 평소와 다를 때는 먼저 검은 변인지, 붉은 혈변인지를 나눠서 생각하면 좋습니다. 검은 변은 블루베리, 오징어먹물, 철분제 복용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짜장처럼 검은 변이라면 위나 십이지장 출혈을 의심해야 합니다. 흔한 원인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된 궤양이고 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 항혈소판제도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혈관성 병변이나 위암 같은 종양성 병변, 간경변이 있는 경우 위·식도정맥류 출혈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붉고 선홍색의 혈변은 주로 대장이나 항문 쪽, 즉 하부위장관 출혈을 의미합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게실출혈, 치질 그리고 딱딱한 변이 항문을 찢으면서 통증과 함께 피가 나는 치열도 있습니다.
다만 붉은 혈변이 반복되거나 양이 많고 배변 습관의 변화, 체중감소, 빈혈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그리고 고령에서는 허혈성 장염까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검은 변과 혈변 모두 소화기관이 보내는 위험 신호니까 절대 가볍게 넘기면 안 되겠네요. 색 못지 않게 변의 굵기나 형태 변화도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변이 뱀처럼 가늘어졌다거나 특별히 잘못 먹은 게 없는데도 설사가 몇 주째 지속된다면 대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거라고 봐도 괜찮은 걸까요?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최근 음주량이나 식습관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새로 시작하거나 바꾼 약이 있는지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누가 좋다고 해서 드시는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다이어트 보조제, 한약, 달인 물 등을 드신 이후에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습관 변화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의심되는 것을 잠시 중단해보고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말씀드립니다.
또 수분 섭취나 식사량이 줄면 변이 딱딱해지거나 가늘어질 수 있고 스트레스나 수면 변화도 장운동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특별히 바뀐 것이 없는데도 변이 계속 가늘어지거나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등 배변 습관 변화가 지속된다면 당연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혈변, 복통, 체중감소, 빈혈이 동반된다면 빨리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증상들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검사를 하게 되나요?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자세한 문진입니다. 환자의 기저질환과 복용 약을 파악하고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동반 증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문진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되는 질환이 좁혀지기도 하고 새롭게 확인해야 할 질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다음에는 신체진찰을 하고 필요하면 피검사로 빈혈, 염증 수치, 탈수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설사가 주 증상이라면 감염성 장염을 감별하기 위해 대변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혈변이 반복되거나 빈혈, 체중감소 같은 위험 신호가 있으면 대장내시경을 고려하고 복통이 심하거나 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장염, 게실염, 충수염 등을 감별하기 위해 CT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진과 진찰을 바탕으로 필요한 검사를 단계적으로 결정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겠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검사를 거쳐서 최종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 과정도 궁금합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진행 상태에 따라서 치료법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치료법이나 단계별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가 있으면 먼저 수액치료가 우선입니다. 가벼운 장염이나 일시적인 설사라면 수분 보충, 식이 조절,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를 보고 만약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으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궤양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진단이 되면 원인에 맞는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약 위장관 출혈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내시경적 지혈술을 할 수 있고 용종이나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합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충수돌기염이 진단이 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한 변을 보기 위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 할 식습관이나 관리 방법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건강한 배변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또 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 명상, 가벼운 산책처럼 마음을 안정시키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속되는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부끄럽다고 그냥 넘겼던 변의 변화들이 내 몸을 살리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00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안일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