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갑상선암 로봇 수술에 대해 (김동일 /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7-16 16:42:40.0
조회수 : 71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최근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 수술도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죠? 특히 외부로 노출되는 목 부위를 수술해야 하는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흉터 걱정을 덜어주는 로봇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KNN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갑상선암 로봇 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동일 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 김동일입니다.

선생님, 흔히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로봇이 알아서 수술을 해주는 건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갑상선암의 로봇 수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진행되는 방식인지 또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비결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아직까지는 영화에서 나오는 로봇이 수술을 다 해주는 장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로봇 수술은 정확히 말하면 로봇 보조 수술입니다. 5-8mm 정도 굵기의 길다란 로봇 팔 끝에 집게나 가위 같은 수술 기구가 달려 있고 이러한 로봇팔을 이용하여 의사가 조종을 하여 시행하는 것이 로봇 수술입니다.
로봇갑상선 수술은 이러한 로봇수술기구를 사용하여 목이 아닌 다른 곳에 절개를 해서 갑상선까지 피부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주로 겨드랑이에 절개를 하는 방법과 양쪽 겨드랑이와 양쪽 유륜을 이용한 방법, 구강을 이용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로봇은 4개의 로봇팔이 각각의 관을 사용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1개의 구멍을 통해서 4개의 로봇팔을 사용할 수 있는 단일공 로봇으로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목이 아니라 겨드랑이나 혹은 입안을 통해서 접근하기 때문에 목에 상처가 전혀 남지 않는 거네요. 흉터가 없다는 미용적인 장점 외에도 정밀한 로봇 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절개 수술에 비해서 출혈이나 통증 혹은 합병증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갑상선 로봇수술은 목에 흉터가 남지 않으므로 기본적으로 미용적으로 우수합니다. 미용적 장점 외에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목에 절개가 없으므로 수술 후 목부분의 유착이 더 적습니다. 또한 로봇에 달려있는 카메라가 10배 이상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수술 시 신경 보존이나 부갑상선을 보존하는데에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술 시 작은 혈관을 하나 하나 결찰해가면서 수술할 수 있어 출혈 또한 절개 수술에 비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로봇수술 초창기에는 갑상선까지 넓은 공간을 만들어야 해서 수술 직후 통증이 더 심한 경우도 많았지만 수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수술 후 통증 역시 절개에 비해 우수한 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목에 10cm이상의 큰 절개가 필요한 측경부림프절절제술의 경우 로봇으로 수술을 하였을 때 출혈량과 통증에서 훨씬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치료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모든 환자가 다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어떤 상태의 환자분들에게 로봇 수술이 가장 적합하고 반대로 로봇 수술을 적용하기 힘든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궁금합니다.

로봇 수술 초창기인 10년 전만 하더라도 갑상선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는 경우에만 시행하였지만 로봇 수술 기술이 발전 함에 따라 대부분의 갑상선암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측경부림프절절제술의 경우 경동맥 바깥쪽에 위치한 림프절을 넓은 범위로 제거해야 하므로 절개로 할 경우 적어도 10cm 길게는 15cm 까지도 절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로봇 측경부림프절 절제술의 경우 겨드랑이에 절개를 하여 피부 밑으로 박리를 하게 되어 피부 주변의 신경을 보존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이 훨씬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강 수술법과 겨드랑이 절개법을 같이 사용하여 겨드랑이 절개를 더 줄여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갑상선암에서 로봇수술이 가능하지만 갑상선암이 주변의 혈관이나 기도, 식도를 침범하였을 경우나 10cm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에는 신중히 절개로 수술을 하거나 신중히 로봇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역형성암의 경우도 로봇보다는 절개로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수술 후 관리방법도 자세히 알려 주세요.

갑상선 로봇수술이라고 후유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로봇 갑상선 수술도 피부밑으로 공간을 만들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시 박리를 하였던 부분에서 유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착을 예방하기 위해서 목 부분의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너무 과도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출혈,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1달 까지는 목이 움직이는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목운동을 해주고 1달 이후부터는 강도를 높혀서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로봇 수술 상처의 경우 눈에 띄지는 않지만 켈로이드나 비후성 흉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후 6개월까지는 흉터 연고를 바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구강내 상처의 경우 수술 다음날부터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아물고 구강내 점막에서는 흉터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로봇 갑상선 수술은 목의 흉터를 감추는 미용적인 만족도 뿐만 아니라 정밀한 치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내 상태에 잘 맞는지를 살피는 게 최우선이라는 것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동일 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