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정대진 / 부산부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7-21 17:09:24.0
조회수 : 37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이 감염돼 있을 만큼 흔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운 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하고 심하면 위암 발생률을 무려 3배 이상 높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헬리코박터균의 올바른 진단법과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대진 소화기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정대진입니다.
선생님, 헬리코박터균은 흔히 위장 점막에 살아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사람의 위 속에서만 사는 세균인데요.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100퍼센트 밝혀진 건 아니지만 주로 입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찌개나 반찬을 여러 명이 함께 떠먹는 식문화에서는 침을 통해 균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고요. 어릴 때 부모님이나 가족으로부터 옮는 경우도 흔합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감염돼 있으면 자녀도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위생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우리나라 성인 두 명 중 한 명꼴로 감염돼 있을 만큼 여전히 흔한 편이에요.
그렇군요. 보통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하다가 조직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들었는데요. 내시경 검사 외에도 피를 뽑거나 숨을 내쉬어서 이 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법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구체적인 검사방법이 궁금합니다.
헬리코박터 검사는 크게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과 이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위 점막 조직을 살짝 떼어내서 신속요소분해효소검사나 조직검사, 배양검사로 확인하고요. 내시경 없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숨을 후 불어서 검사하는 요소호기검사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특별한 시약이 든 알약을 먹고 날숨을 채취해서 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이 외에도 피를 뽑아서 항체가 있는지 보는 혈액검사, 대변에서 균의 항원을 찾는 대변항원검사도 있는데 이 두 검사는 간편하지만 과거 감염과 헷갈릴 수 있어서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그다음 단계로 제균 치료, 즉 균을 죽이는 치료를 받게 될텐데요. 흔히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독한 항생제를 약으로 복용한다고 들었어요. 치료과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보통 처음 치료할 때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과 서로 다른 항생제 두 가지, 이렇게 세 가지 약을 일주일에서 이 주일 정도 함께 복용하는 표준 삼제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치료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약을 순서대로 바꿔가며 복용하는 순차치료나 네 가지 약을 함께 쓰는 사제요법을 쓰기도 하고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끝까지 지키는 겁니다. 중간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거든요. 치료 중에는 술을 피하시는 게 좋고 속이 쓰리거나 설사, 입안에서 쇠 맛이 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치료가 끝나면 사라집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4주 정도 지나서 균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다시 검사로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병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헬리코박터균은 뭐 전 국민의 절반이 갖고 있으니까 치료 안하고 그냥 평생 두고봐도 된다라고 생각하시거나 반대로 균이 있으면 무조건 위암에 걸리는 게 아니냐며 극단적으로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진단 이후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두 말씀 다 조금씩 오해가 있으신 건데요.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위암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반이 가지고 있으니 그냥 둬도 된다는 것도 맞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진료 지침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균이 확인되면 원칙적으로 제균 치료를 받으시길 권하고 있어요.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같은 소견이 있는 분, 위림프종 병력이 있는 분들은 더 적극적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국 균이 있다고 무조건 겁먹을 필요도 없고 그냥 방치해도 괜찮다고 안심할 것도 아니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필요하면 제때 치료받아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식문화 특성상 찌개나 음식을 함께 떠먹는 경우가 많아서 재감염 우려도 클 것 같은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위 건강을 체크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수칙들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찌개나 반찬은 되도록 개인 접시에 덜어 드시고 식사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 중에 감염된 분이 계시면 함께 검사받아 보시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 위내시경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제균 치료가 위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정대진 소화기내과 전문의였습니다.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이 감염돼 있을 만큼 흔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운 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하고 심하면 위암 발생률을 무려 3배 이상 높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헬리코박터균의 올바른 진단법과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대진 소화기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정대진입니다.
선생님, 헬리코박터균은 흔히 위장 점막에 살아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사람의 위 속에서만 사는 세균인데요.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100퍼센트 밝혀진 건 아니지만 주로 입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찌개나 반찬을 여러 명이 함께 떠먹는 식문화에서는 침을 통해 균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고요. 어릴 때 부모님이나 가족으로부터 옮는 경우도 흔합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감염돼 있으면 자녀도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위생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우리나라 성인 두 명 중 한 명꼴로 감염돼 있을 만큼 여전히 흔한 편이에요.
그렇군요. 보통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하다가 조직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들었는데요. 내시경 검사 외에도 피를 뽑거나 숨을 내쉬어서 이 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법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구체적인 검사방법이 궁금합니다.
헬리코박터 검사는 크게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과 이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위 점막 조직을 살짝 떼어내서 신속요소분해효소검사나 조직검사, 배양검사로 확인하고요. 내시경 없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숨을 후 불어서 검사하는 요소호기검사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특별한 시약이 든 알약을 먹고 날숨을 채취해서 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이 외에도 피를 뽑아서 항체가 있는지 보는 혈액검사, 대변에서 균의 항원을 찾는 대변항원검사도 있는데 이 두 검사는 간편하지만 과거 감염과 헷갈릴 수 있어서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그다음 단계로 제균 치료, 즉 균을 죽이는 치료를 받게 될텐데요. 흔히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독한 항생제를 약으로 복용한다고 들었어요. 치료과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보통 처음 치료할 때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과 서로 다른 항생제 두 가지, 이렇게 세 가지 약을 일주일에서 이 주일 정도 함께 복용하는 표준 삼제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치료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약을 순서대로 바꿔가며 복용하는 순차치료나 네 가지 약을 함께 쓰는 사제요법을 쓰기도 하고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끝까지 지키는 겁니다. 중간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거든요. 치료 중에는 술을 피하시는 게 좋고 속이 쓰리거나 설사, 입안에서 쇠 맛이 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치료가 끝나면 사라집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4주 정도 지나서 균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다시 검사로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병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헬리코박터균은 뭐 전 국민의 절반이 갖고 있으니까 치료 안하고 그냥 평생 두고봐도 된다라고 생각하시거나 반대로 균이 있으면 무조건 위암에 걸리는 게 아니냐며 극단적으로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진단 이후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두 말씀 다 조금씩 오해가 있으신 건데요.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위암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반이 가지고 있으니 그냥 둬도 된다는 것도 맞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진료 지침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균이 확인되면 원칙적으로 제균 치료를 받으시길 권하고 있어요.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같은 소견이 있는 분, 위림프종 병력이 있는 분들은 더 적극적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국 균이 있다고 무조건 겁먹을 필요도 없고 그냥 방치해도 괜찮다고 안심할 것도 아니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필요하면 제때 치료받아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식문화 특성상 찌개나 음식을 함께 떠먹는 경우가 많아서 재감염 우려도 클 것 같은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위 건강을 체크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수칙들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찌개나 반찬은 되도록 개인 접시에 덜어 드시고 식사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 중에 감염된 분이 계시면 함께 검사받아 보시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 위내시경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제균 치료가 위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정대진 소화기내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