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TMS 치료법에 대해 (김연수 / 김성곤BL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7-30 11: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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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마음의 병을 치료할 때 보통 약물 치료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죠? 하지만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약을 끊어야 하는 분들, 혹은 임산부처럼 약물 복용 자체가 조심스러운 분들은 참 막막하실 텐데요.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처럼 약물 치료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TMS, 즉 경두개 자기자극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TMS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연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연수입니다.

선생님, TMS, 즉 경두개 자기자극술이라는 이름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 없는 비침습적 뇌 자극 치료라고 하더라구요. TMS란 정확하게 어떤 치료 방법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TMS는 우리말로 경두개 자기자극술이라고 합니다. 머리 바깥쪽에 치료 장비를 대고 자기장을 발생시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치료입니다. 수술을 하거나 머리를 절개할 필요가 없고 마취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기장이 두개골을 통과해서 뇌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정신과 질환에서는 뇌의 특정 회로가 너무 저하되어 있거나 반대로 너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TMS는 이런 불균형한 뇌 회로가 다시 적절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치료 중에는 의자에 앉아서 진행하고 치료가 끝나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약물치료와는 다른 방식으로 뇌 기능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뇌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머리 표면에 자기장을 보내서 안전하게 치료하는 방식이군요. 그렇다면 이 TMS 치료가 특히 어떤 분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증상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 이 치료가 적합한지 너무 궁금해요.

TMS는 대표적으로 첫째. 우울증 치료에 많이 활용됩니다. 특히 약을 충분히 복용했는데도 의욕 저하,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남아있거나 졸림·체중 증가·소화불량·성기능 저하와 같은 약물에 의한 전신 부작용 때문에 약물치료가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 증상이 동반된 우울증, 반복적인 걱정과 긴장이 많은 청소년의 경우에도 평가 후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TMS만으로도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강박증의 경우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약물 치료만으로는 일상 생활의 많은 불편함을 겪기 때문에 TMS 치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이나 난임 시술 중이신 분, 임신을 유지하는 중에 불안, 우울, 강박, 불면 등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분들에게 무조건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고 진단명, 증상, 복용 약물력, 경련 위험성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TMS가 맞는 치료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약물 복용이 어려웠던 분들에게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머리 외부에 대고 쏘는 자기장이 어떻게 우리 뇌 속 정신질환에 변화를 유도하는 건지 그 원리가 궁금한데요. 뇌 기능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키나요. 선생님?

TMS는 머리 밖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뇌의 특정 부위 신경세포 활동을 조절시키는 치료입니다. 우울증이나 강박증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 조절과 생각 조절을 담당하는 뇌 회로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서는 의욕,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과 관련된 전두엽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불안, 걱정,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회로는 과도하게 예민해져 있을 수 있습니다.TMS는 반복적인 자기 자극을 통해서 저하된 전두엽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과도하게 긴장된 감정 회로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다시 조절되고 이른바 신경가소성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흐트러진 뇌 회로의 리듬을 다시 맞춰주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약물이 뇌 전체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준다면 TMS는 특정 뇌 부위 회로를 목표로 조절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자극해서 스스로 정상적인 기능을 찾도록 돕는 원리였네요. 만약 TMS 치료를 받고 싶어서 병원을 찾게 된다면 병원에서는 어떤 기준과 과정을 거쳐서 이 치료법을 최종 적용하고 처방하게 되는 건가요?

먼저 현재 증상이 우울증인지, 강박증인지, 불안장애인지,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평가해야 됩니다.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어떤 치료를 받아왔는지, 약물 치료의 부작용이 있는지도 확인해야겠죠. 또 수면, 스트레스, 집중력, 자살사고 같은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TMS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이지만 경련 병력, 뇌손상 병력, 금속 삽입물, 특정 약물 사용 여부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심리검사나 뇌 기능 관련 검사를 참고해서 증상 양상과 치료 목표를 더 구체화합니다. 원인 질병에 따라 어떤 부위를 자극할 것인지, 어떤 강도와 프로토콜로 진행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즉 TMS는 단순히 기계를 사용하는 치료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계획을 바탕으로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치료입니다.
치료 횟수는 질환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주 3~5회 시행하구요. 매일 또는 주 3회 내원하며 대개는 20~30회 시행을 하여 증상 조절을 목표로 잡고 반응에 따라 유지 치료나 추가 치료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안전하고 과학적인 치료 길이 열린 만큼 혼자 참지 말고 꼭 전문의의 진단과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연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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