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덜 달아도 안 되고, 더 달아도 안 되고.
-여기에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주물유기는 그냥 틀에 모양 그대로
찍어서 주물을 부어서 깎으면 되지만. 방짜유기는 두드려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쇠가 많이 들어가죠. 이걸 이제 넓혀가면서 세숫대야를 만든다든가, 양푼을 만든다든가,
징을 만들고 그렇게 하죠. 가운데를 때려. 방짜는 제일 중요한 게 망치질입니다.
호흡이 잘 맞아야 하고, 앞매, 전매, 샛매가 있는데. 살이 안 떨려. 살아야 살이 떨리지.
밤에 하는 이유가 쇠 타는 게 제대로 보이기 때문에 밝으면 쇠 타는 게 안 보이거든요.
그때는 배우려고 생각도 안 했었습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보면 너무 힘들고
남들이 다 잘 때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또 배운 게 없잖아요, 이것밖에.
매일 망치로 쇠를 두드리니까 귀가 멀었지.
이 담금질을 하는 이유는 쇠가 강해지는게 아니고 연해지게 하려고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