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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시즌3 - 함양 한지장

등록일 : 2024-01-08 11:45:20.0
조회수 : 506
-그러니까 한 8시간 때고 뜸을 한 세네 시간 들입니다. 한 7, 8시간 걸려요.
아주 옛날, 옛날에는 이런 것도 하는 게 아니고 개울가에서 나무를 많이 재워 놓고 거기다가 돌을 쪄서 물을 주면 그 김을 가지고 익혔지, 옛날에는. 아주 그건 옛날이죠, 100년 전에.
-황촉규는 4월부터 10월까지가 재배 기간이고 채취 작업은 용도에 맞게끔 저희가 가공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전통 한지 방법으로는 꼭 필요한 재료고.
황촉규, 정확하게 점성인데 이 점성 추출물이 닥나무 섬유하고 물하고 비율이 잘되어야 튼튼하고 이렇게 오래도록 천년이 넘는 한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곤죽 상태의 닥 섬유와 맑은 물 그리고 깨끗한 물하고 딱풀 점성물을 혼합해서 해리 작업이라고 합니다.
발, 틀 하나에, 위에 발이, 대나무 발이 올라간다 그래서 외발이라고 하고요.
흘림 뜨기라고도 표현하는데 물을 앞 물질, 옆 물질을 좌우로 하면서 우물정 자의 형태로 물질을 하게 됩니다.
-여기가 사하촌이라고 합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사찰이 많이 창건되면서 현재도 여기 지리산 창원마을을 중심으로 반경 5km 내에 16개의 암자, 사찰이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불화나 불경을 만들어야 했고 이렇게 많은 종이가 사용되었었고요.
그런 종이들을 만드는 제지술이 사찰 종이로 전승이 됐고 사찰이 창건 이후로 쭉 1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장은 앞쪽으로 붙인다고 하고요.
두 번째는 그 발을 돌려서 반대편으로 해서 앞뒤가 만나는 지점으로 해서 음양지라고 합니다.
두 장이 합쳐져서 하나가 되는 게 특징이고 그렇기 때문에 종이가 견고하고 질기고 오래 간다는 초지 작업 방법이 되겠습니다.
저희가 기계적인 힘을 빌리면서 정량화하고 계량화하고 전수자들한테 예전에 돌로 올려서 압착했던 방법 그리고 타고해를 했던 방법,
이런 방법을 조금 벗어나서 세대 교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게 어디 있어.
-지금까지 불 때고 다...
-동네 어른들의 공동체인 품앗이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오랜 시간 전부터 이게 이어졌던 것 같고요.
아무래도 사찰 종이가 많이 발달되던 지역이다 보니까 그러했던 것 같고요.
이 작업을 할 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협업으로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협업으로 이루어졌던 거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공동체 형태가 오롯이 살아있고 지금 잘 보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어릴 때부터 이 동네에서 했어요. 몇 년 전에 내가 75살인데.
나 알기 전부터 이거 했으니까 이제 다 안 하고 이 집 한 집만 해요.
-같이 모아서 서로 도와주고 한 부락에서 그렇게 많이 하죠.
어찌하든지 같이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도와주고 하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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