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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시즌3 - 부산 농악

등록일 : 2024-01-15 14:30:04.0
조회수 : 284
-마당이라는 의미가 농악에서는 상당히 큰 역할을 하거든요. 무대가 아니잖아요.
마당에서 풍물꾼들이 연희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춤, 그다음에 어떤 음악, 기교 그런 것들을 섞어서 우리가 이런 연희를 한다는 것을 관중에게 보여주는.
-기본적인 틀거리는 있지만 그 틀거리 안에서 굉장히 자유롭게 자기 기량들을 발휘하면서 놀 수 있는 게 우리       농악입니다.
-저희는 공연의 진행을 맡죠.
가락을 주고 그 준 가락을 다시 받고.
-꽹과리가 판을 이끌어가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다음에 북이나 징 같은 악기가 큰 틀거리를, 저희가 흔히 기둥을 세운다고 하는데 큰 흐름을 잡아갑니다.
장구는 기둥을 세운 안에서 그 사이를 메꿔주는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장구입니다.
-순간적으로 소리가 딱 서로 맞아서 소리뿐만 아니라 마음이 맞아서 진짜 신명이 막 일어나는 그런 지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발전되어 오던 농악입니다.
-거기에 제일 앞장을 서서 한 분이 이제 저의 부친 이명철 씨라고 합니다.
-농악을 직업으로 하는 농악단이었는데 그래서 개인기가 발달해서 악기마다 공연을 통한 수입을 가져갔기 때문에 개인기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농악입니다.
-잘한다!
-어릴 때부터 농악을 되게 좋아했었고.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어디에서 인터뷰를 한 번 했어요. 농악을 왜 하느냐.
질문이 그거였는데 그때 제 대답이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야 이어지고 또 거기에서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남고 그렇기 때문에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기억이 납니다.
-영원히 발전하고 영원히 나가야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죠.
영원히 남는 거지.
영원히 또 계승해야 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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