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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굿모닝투데이
등록일 : 2025-03-11 09:28:15.0
조회수 : 222
-안녕하세요? 3월 11일 화요일 아침 인사드립니다.
굿모닝 투데이 이화영입니다.
따뜻한 봄이 오니까 여기저기서 결혼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데요.
저도 요즘에는 결혼식장을 자주 가게 되는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가족이 된다는 게 굉장히 감동적인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부부가 된다는 건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반자를 만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또 함께 살아가다 보면 울고 웃는 다양한 이야기가 쌓이잖아요.
그래서 세계부부의날위원회에서는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신 부부의 사연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역경을 이겨낸 감동적인 이야기들부터 가슴 따뜻한 순간까지.
부부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면 오는 4월 4일까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사연을 보내주시면 되는데요.
재미난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꼭 도전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화요일에 굿모닝 투데이 저희가 준비한 첫 소식도 전해드려야겠죠.
여러분, 혹시 가장 최근에 읽은 책 이름 기억하실까요?
저도 요즘에는 사실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책과 멀어진 여러분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부산의 숨겨진 독서 아지트는 과연 어디일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독서 열풍을 일으켰던 한 예능 프로그램이 21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제는 독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부산은 지금 책 읽는 도시로 변신을 시도 중인데요.
지금 만나봅니다.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잠시 반짝하는 그런 독서 붐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런 독서 문화인데요.
거기에 또 텍스트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힙하고 멋진 일이 됐는데요.
우리 부산에서도 책과 바다가 어우러져서 책을 읽는 이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이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책 읽는 습관을 잘 이어가고 있는지 제가 한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연 올해는 어떨까요?
-우리 그러면 시민분들 본격적으로 한번 검증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학생분이신 것 같은데 혹시.
-21살 대학생입니다.
-대학생이시구나. 지금 한창 독서량이 많으실 것 같은데 1년에 책을 얼마큼이나 읽으시나요?
-1년에 한 4권 정도? 4권에서 5권.
-모르지만 한 100권 이상은 될 것 같아요.
-100권이요? 혹시 무슨 일 하시는데.
-저는 변호사 하고 있고요. 새벽에 잠이 없어서 4시 정도 깨서 한 2, 3시간씩 읽다 보니까.
책 사러 가면 한 번 사면 한 2, 30만 원어치를 사요.
-(해설) 책의 메카. 출판과 책 순환의 핵심 고리 보수동 책방골목입니다.
국내 유일 헌책과 새 책이 같이 어우러진 문화 골목으로 부산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독특한 이곳만의 문화가 책과 공존하며 지금도 그 생명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뭔가 모르게 보수동 책방골목이랑 너무 잘 어울리세요. 레트로 그 자체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한번 준비를 해 봤습니다.
-(해설) 간단 독서 퀴즈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 실력을 확인해 봅니다.
-한국 최초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한 작가는 누구일까요?
-한강 작가겠죠.
-딩동댕. 그렇습니다. 아주 쉽게 맞히셨는데요. 본격 퀴즈 나가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중 한강 작가의 작품이 아닌 것은?
1번, 작별하지 않는다. 2번,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3번,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자신을 믿고 선택해 주시죠, 하나...
-바람이 분다가 아니죠.
-정답입니다. 제가 돌발 퀴즈까지 드렸는데 어떻게 좀 재미있으셨나요?
-재미있네요. 이런 거 좀, 이런 방송 많이 하세요. 좋습니다.
-제가 깜짝 퀴즈를 한번 내볼게요. 부산은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하며 그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중 부산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 작품이 아닌 것은?
1번, 영삼섭의 만세전. 2번, 김연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 3번, 김정한의 슬픈 해후. 정답은요? 아시겠나요?
-2번으로 하겠습니다.
-정답이에요. 제가 조금 설명을 해 드리면요.
만세전의 주인공들이 배를 타고 내렸던 곳이 부산 중앙동 부두고요.
슬픈 해후는 을숙도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퀴즈도 풀어보셨는데 어떠셨어요?
-(해설) 많은 책과 다양한 인생이 흘러드는 보수동 책방 골목.
간판의 글씨체와 켜켜이 쌓여 있는 책들이 지나온 세월을 보여주는 듯한데요.
이곳에 자칭, 타칭 독서광으로 불리는 책 전문가가 있습니다.
-책이 진짜 많네요.
-책 많죠?
-진짜 여기 터줏대감이라는 게 맞나 보네요.
-정서적 양식을 채워주고 계시는데 우리 부산을 빛낸 많은 작가님들도 계시잖아요.
사장님이 생각하실 때 나는 이 작가가 너무 좋다.
-시인이신데 가보실래요? 그분...
-책이 있나요?
-네.
-우리 사장님만의 보물창고. 여기서 나옵니다.
-어느 분이냐면요. 이해인 수녀님이십니다. 이분이 책을.
-너무 글귀가 따뜻하죠, 그렇죠?
-이분은 아시다시피 수녀님이신데 책을 진짜 많이 내셨어요.
-(해설) 수녀 시인 이해인은 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데요.
현재 부산의 한 수녀원에서 근 반세기를 살고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죠.
-우리 사장님이 추천해 주실 만한 그런 시 한 구절 있을까요?
-별것 아닌 조그만 게 행복을 준다며 아이처럼 소리 내어 웃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나도 내내 행복하였다.
-우리 시민분들에게 책 많이 읽으라고 한 말씀 해 주세요.
-올해 노벨상도 한강 작가가 받고 했으니까 올해는 내가 책 한 권씩이라도 읽는
그런 심정으로 보수동을 많이 찾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해설) 독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시민들이 선호하는 독서 공간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분위기 좋다. 카페인가? 술 파는 바인가? 뭔가 책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저 에티오피아 따뜻한 거 마시고 갈 건데요. 여기서 읽고 갈 만한 책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해설) 음료를 주문하면 책을 추천해 주는 곳이 있다. 이곳의 정체는요?
-주문할 때 보니까 책도 권해주시고 일반 카페 같지는 않던데 여기는 어떤 공간인가요?
-여기 비치된 책들이 우리 대표님에게는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다고 들었어요.
-여기 이용해 보시니까 어떠세요? 책 읽기에.
-(해설) 낭만 한 모금과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 일상 속 책 한 잔 즐겨보는 거 어떠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 오늘 이곳에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네요.
뭔가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또 책을 잠시 봤는데
뭔가 마음이 편해지면서 여유를 찾은 느낌이 듭니다. 잘 쉬었다 갑니다.
-(해설) 독서에도 치유의 힘이 있다고 하죠.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대. 여러분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에게 책이란 인생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책이란 거울이다. 왜냐하면 나도 몰랐던 내 자신을 알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책이란 휴식입니다.
-(해설) 책 읽기 좋은 도시, 부산. 그 변화의 바람이 지역 곳곳에 불고 있는데요. 올해는 다 함께 책 읽기 어떠신가요?
-꽤 어려운 문제였는데 역시나 보수동 책방골목을 자주 가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깜짝 퀴즈에도 정답을 바로바로 맞히시더라고요.
읽다 보면 부산을 배경으로 한 책들도 많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부산 문학 여행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어서 다음으로 만나볼 순서는 부산, 경남의 숨겨진 낚시 포인트부터 낚시 꿀팁을 전해드리는 나는 낚시왕이올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이대명 프로가 봄을 맞아서 갯바위 낚시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손맛을 느꼈을까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프로 낚시인과 함께하는 나는 낚시왕이올시다.
오늘은 움츠렸던 낚시 본능을 깨워줄 봄맞이 갯바위 낚시를 떠나볼 텐데요.
자연과 함께하는 짜릿한 손맛을 함께 느끼러 가 보시죠.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나는 낚시왕이올시다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이대명 낚시 프로입니다.
오늘은 화창한 봄날을 맞이해서 경남 거제시 저구항입니다.
저구항에서 봄철 대물 감성돔을 한번 보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지금 평균 수온이 7도, 8도입니다.
아직은 너무 저수온이기 때문에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물 한 마리, 어떤 돔이 됐든 한 마리를 보고 들어가기로 하고요.
오늘 게스트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파이팅!
-(해설) 오늘은 낚아주세요, 제발. 그렇게 배를 타고 오늘의 낚시 포인트로 향해보는데요.
봄을 알리는 경칩이 지난 후 펼쳐지는 낚시다 보니 조과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오늘 저구항에서 배를 타고요. 여기 통영 죽도입니다.
죽도 노랑바위라고 높은 자리라고 하는 곳인데 이제 이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 포인트로 정하신 이유가 있나요?
-지금 철에는 아주 저수온기이기 때문에 그나마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왔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 같은 경우는 낚시가 굉장히 어려운데 수심 측정이나 하시는 프로님만의 노하우가 따로 있으십니까?
-(해설) 낚시를 하기 전 수심 체크는 필수인데요.
먼저 봉돌이 바닥을 찍으면 찌가 올라오는데 이는 바닥과 바다 표면이 1:1이라고 생각하면 쉽고요.
또 평균 수심을 파악한 뒤 목줄의 길이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오늘 이대명 프로를 믿고 따라가면 제가 한 마리 할 수 있는 겁니까?
-일단 저도 낚고 싶고. 일단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곳 같은 경우에는 수심이 상당히 깊습니다.
상당히 깊고. 조류 소통이 좋기 때문에 오늘 또 날도 좋습니다. 오늘 한번 기대 한번 해 보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파이팅 하시고. 꼭 한 마리 저한테 물리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함께) 파이팅!
-(해설) 봉돌의 역할은 원하는 수심에 유지하고 미끼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조류에 맞게 봉돌의 무게를 선택한 후 낚시의 때를 기다려 봅니다. 물때야 와라!
-지금 아직은 1시까지는 밀물입니다. 밀물이란 건 물이 차고 올라온다는 걸 밀물이라고 하는데.
이곳 포인트 같은 경우에는 밀물 조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렇게 밀고 내려갑니다.
그러면 벽 쪽으로도 많이 붙고 발 앞에는 수심이 좀 낮습니다.
멀리는 수심이 깊고 낮은 쪽으로 오다 보니까 바닥 걸림이 상당히 심합니다.
그런데 썰물이 진행되면 저기 멀리 비진도 방향으로 물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심도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그래서 지금 썰물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어차피 오늘 오후 낚시이기 때문에 한 3, 40분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전투 낚시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해설) 조류의 흐름도 파악했겠다,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낚시 시작과 동시에 동료 낚시인의 낚싯대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데.
-찌 다시 던지세요. 채비 꼬였어.
-채비 꼬였다고 진작 좀 말씀해 주시지. 헛낚시했네요. 그럼 프로님, 어떻게 던져야 쉽게 던질 수 있을까요?
-지금 이게 찌의 무게와 낚싯대의 텐션으로 던져야 하는데 찌의 무게는 생각하지 않고
낚싯대 텐션으로만 던지니까 찌가 날아가면서 돕니다, 돌아.
그러니까 무게감을 알고 던져야 하는데. 그냥 낚싯대의 힘으로만 던지려니까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이 채비가 꼬여서 날아가면 낚시 시작이 안 됩니다.
-(해설) 역시 호랑이 선생님. 완벽하게 채비를 다시 재정비한 후 힘차게 한 번 더 낚싯대를 캐스팅해 봅니다.
한결 더 편안해진 모습의 동료 낚시인.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낚싯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대어의 꿈을 안고 릴을 감아보는데. 어떤 고기가 낚일까? 감성돔이냐. 이게 웬 복이냐.
-오라는 분은 안 오시고 복어가 첫 고기로 올라왔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서 이대명 프로님보다 빨리 감성돔을 낚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왜 다 나보다 빨리 낚는다는 거야.
-첫수는 제가 먼저 가져왔습니다.
-(해설) 갯바위 낚시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는 건데요. 복어에 이어 다음 어종은 과연 뭡니까?
-게르치가 한 마리 나왔습니다, 노래미. 놀라라, 노래미.
-지금 이대명 프로께서 잡어를 한 마리 잡으셨어요. 그래서 좀 쉬려고 했는데 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진 씨하고 나하고는 잡어 급이 달라.
-(해설) 감성돔인 줄 알았지.
-이거를 80m 밖에서 지금 입질을 받았어. 대단하다, 대단해.
-(해설) 원하는 감성돔은 찾아오지 않고. 거기에 빗방울까지 하나둘 떨어지는데.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 봄 날씨인 만큼 철수 전 마지막으로 낚싯대를 던져봅니다.
왠지 묵직한 느낌의 대어가 걸린 듯한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릴을 감아 봅니다.
드디어 감성돔이 아니라 복어네. 여러분, 오늘 하루 복 많이 받으세요.
-복어입니다, 복어. 이쯤에서 정리를 하고.
항상 그러하듯이 제가 머문 자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되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갯바위 낚시는 자연을 보호하고 다음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낚시 후 반드시 깔끔하게 청소를 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갯바위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채 육지로 복귀해 봅니다.
-비록 큰 돔이라든지 감성돔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또 오늘 낚시 함께해 보시니깐 어떠셨나요?
-굉장히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고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이제 수온이 조금씩 1도씩 올라가고 있으니까 다음을 또 기대하면서
또 다음 주에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참돔하고 감성돔이 잘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쪽으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낚시 많이 기대해 주세요.
-(해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다양한 어종과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봄철 갯바위 낚시.
앞으로 또 어떤 곳에서 어떤 낚시를 펼칠지 프로 낚시왕의 활약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나는 낚시왕이올시다.
-낚시가 해도 해도 참 어렵죠. 봄 낚시가 아니라 오늘은 복 낚시를 펼친 것 같은데요.
이처럼 봄 바다낚시는 변수들이 많지만 그만큼 또 다양한 손맛도 느껴볼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따뜻한 봄날 갯바위에서 대어도 꼭 낚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어서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 전해 온 이야기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전남 진도를 푸른 기운으로 가득 채우는 특별한 채소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맘때 제일 맛있는 그 주인공은 누구일지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죠.
-(해설) 유서 깊은 역사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죠. 전라남도 진도를 찾았습니다.
-오늘 제가 찾아온 곳은 보배의 섬 진도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날은 좀 춥습니다마는 모양도 예쁘고 맛도 아주 좋은 이것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해설) 푸릇한 기운이 느껴지는 진도의 한 밭. 바쁘게 일하는 농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여기 계시구나. 안녕하세요? 뭐 하고 계세요?
-봄동 캐요.
-봄동 캐요.
-(해설) 겨울과 봄 사이 돋아나 이름 붙은 봄동은 진도의 대표 특산물입니다.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옆으로 퍼져 있어서 꽃배추라고도 불립니다.
-진도 봄동, 진도 봄동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마는.
-그렇습니다.
-진도까지 제가 찾아온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현재가 딱 제철이다.
-(해설) 한창 맛이 오른 진도 봄동. 17만 제곱미터 밭에서 하루 수확해 유통하는 양만 무려 3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 일을 해야 생산 물량을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부족한 일손에 작게나마 저도 힘을 보태봤는데요.
-이제 작업을 해볼 텐데 제가 또 경력자거든요. 일단 한번 보시고 이 정도면 된다. 한번 이야기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됐습니까?
-70점.
-70점. 뭐가 문제입니까, 그러면?
-흙이.
-흙이.
-흙을 털어내고 안 좋은 잎은 이렇게 떼어내시고 봄동은 배추의 꽃이기 때문에 가운데를 펴야 합니다.
-눌러야 해요?
-네.
-누르면 이 잎사귀가 상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아닙니다. 봄동은 배추와 다르게 잎이 얇기 때문에 펴도 크게 손상이 없습니다. 이렇게 나옵니다.
-딱 이렇게 보니까 잎 형태가 그냥 꽃 쫙 핀 것처럼.
-맞습니다.
-예쁘네요, 진짜. 짜자잔. 25년 꽃 선물, 봄동 꽃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립니다. 예쁘죠?
-(해설) 추운 칼바람 속에서도 고운 자태로 피어난 진도 봄동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농부인 이후영 씨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2021년부터 월동채소 농사를 시작.
남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봄동의 맛과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장님. 저 궁금한 게 있는데 어떻게 올해 봄동 잘됐습니까? 어떻습니까?
-저는 평년 대비해서 대풍입니다.
-잠깐만. 대풍이에요?
-네.
-대풍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쓰잖아요.
-맞습니다.
-그만큼 잘됐다는 뜻이에요?
-네.
-비결이 있습니까?
-저희는 다른 분과 다르게 필름 방식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필름 방식.
-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웁니다. 그래서 필름을 깔아서 그 위에 정식을 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첫 번째로는 모양이 균일합니다.
-모양이 균일하고.
-두 번째로는 작업의 편의성이 있습니다. 작업이 편하니까 오히려 작업 속도가 많이 향상됩니다.
-훨씬 빠르다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그리고 추웠을 때도 보온 효과가 있습니다.
-(해설) 직접 먹어봐야 그 가치를 더 잘 알 수 있겠죠.
-대박, 대박. 아삭아삭 식감에 씹다 보니까 달큰함이 올라오네요, 달큰함이.
진짜 날은 쌀쌀한 겨울이지만 이제 봄의 기운이 올라온다. 잘됐네.
-(해설) 수확한 봄동은 신선도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포장해 주는데요.
수북이 쌓인 수확의 결실을 보니 저희가 다 뿌듯해졌습니다.
-맞았네. 10kg 딱.
-(해설) 그러면 이제 진도 봄동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까요?
-진도 봄동이어라. 봄동.
-어디서 이렇게 맛있는 봄동을 가지고 왔대요?
-아침부터 밭에 가서 직접 캐왔어요.
-맛있겠다.
-그리고 이 진도 봄동으로 어떤 먹거리를 해주실 거예요?
-세 가지 요리를 제가 오늘 해드릴게요. 겉절이.
-겉절이.
-그다음에 초무침. 그다음에 전 부침을 해드릴게요.
-(해설) 봄동은 속잎, 중간 잎, 겉잎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한데요.
먼저 봄동 속잎을 잘게 찢은 후 채소와 양념을 넣어 버무리면 겉절이가 되고요.
데친 봄동에 겨울 별미 숭어회를 넣고 각종 채소와 무쳐주면 초무침이 탄생합니다.
마지막으로 봄동의 겉잎은 전 감으로 딱인데요.
데친 봄동에 반죽옷을 고루 입히고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부쳐주면 봄동 전 완성입니다.
봄의 향긋함을 담은 영양 만점의 한 상. 기가 막히죠.
-벌써부터 그냥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게 기대가 되는데요. 먼저 봄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 겉절이.
또 멋지게 준비됐는데 맛을 볼게요. 제대로네, 제대로.
아삭아삭 그냥 새콤달콤한 게 너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전. 보세요. 봄동이 살아 있잖아요.
파릇파릇합니다, 파릇파릇. 꼬순내, 꼬순내. 부드럽다.
부드럽고 이게 봄동으로 전을 부쳤거든요. 우리 배추전 많이 먹잖아요.
그런데 배추전보다 달큰함이 입안에 가득가득한 게 너무 맛있어요.
여기다 홍주 한 잔. 그래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거는 제철에 제철을 더했습니다.
숭어인데 숭어에다가 이거. 봄동을 싹 올려서 초무침. 비주얼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그냥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게 겨우내 잠들었던 입맛을요.
이 친구가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해설) 또 갓 지은 쌀밥에 쓱싹쓱싹 비벼 먹는 봄동 초무침 비빔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는데요.
봄동의 화려한 변신 앞에 정말 식욕이 무장 해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겨우내 잠들었던 입맛을 깨워줄 먹거리가 드디어 왔습니다.
여러분 진도 봄동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해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파릇파릇 돋아난 진도의 봄맛.
싱그러운 기운을 품고 찾아온 영양 만점 웰빙 먹거리 진도 봄동으로 여러분도 잠들어 있던 입맛을 깨워 보세요.
-봄동으로 만든 맛있는 전부터 숭어회 초무침.
특히나 봄동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입맛이 확 살아나는 것 같았는데요.
제철 맞은 봄동은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고요. 또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니까요.
겨우내 잃어버렸던 입맛도 꼭 되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방송 참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KNN 굿모닝 투데이 카카오톡 채널로 방송국이나 사연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선물 보내드리고 있고요.
또 저희 방송은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캐내네 제작소에서 다시 보기도 가능하니까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화요일의 굿모닝 투데이 오늘 제가 준비한 순서 여기까지고요.
저는 내일 이 시간 더 새로운 소식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굿모닝 투데이 이화영입니다.
따뜻한 봄이 오니까 여기저기서 결혼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데요.
저도 요즘에는 결혼식장을 자주 가게 되는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가족이 된다는 게 굉장히 감동적인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부부가 된다는 건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반자를 만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또 함께 살아가다 보면 울고 웃는 다양한 이야기가 쌓이잖아요.
그래서 세계부부의날위원회에서는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신 부부의 사연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역경을 이겨낸 감동적인 이야기들부터 가슴 따뜻한 순간까지.
부부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면 오는 4월 4일까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사연을 보내주시면 되는데요.
재미난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꼭 도전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화요일에 굿모닝 투데이 저희가 준비한 첫 소식도 전해드려야겠죠.
여러분, 혹시 가장 최근에 읽은 책 이름 기억하실까요?
저도 요즘에는 사실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책과 멀어진 여러분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부산의 숨겨진 독서 아지트는 과연 어디일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독서 열풍을 일으켰던 한 예능 프로그램이 21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제는 독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부산은 지금 책 읽는 도시로 변신을 시도 중인데요.
지금 만나봅니다.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잠시 반짝하는 그런 독서 붐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런 독서 문화인데요.
거기에 또 텍스트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힙하고 멋진 일이 됐는데요.
우리 부산에서도 책과 바다가 어우러져서 책을 읽는 이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이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책 읽는 습관을 잘 이어가고 있는지 제가 한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연 올해는 어떨까요?
-우리 그러면 시민분들 본격적으로 한번 검증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학생분이신 것 같은데 혹시.
-21살 대학생입니다.
-대학생이시구나. 지금 한창 독서량이 많으실 것 같은데 1년에 책을 얼마큼이나 읽으시나요?
-1년에 한 4권 정도? 4권에서 5권.
-모르지만 한 100권 이상은 될 것 같아요.
-100권이요? 혹시 무슨 일 하시는데.
-저는 변호사 하고 있고요. 새벽에 잠이 없어서 4시 정도 깨서 한 2, 3시간씩 읽다 보니까.
책 사러 가면 한 번 사면 한 2, 30만 원어치를 사요.
-(해설) 책의 메카. 출판과 책 순환의 핵심 고리 보수동 책방골목입니다.
국내 유일 헌책과 새 책이 같이 어우러진 문화 골목으로 부산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독특한 이곳만의 문화가 책과 공존하며 지금도 그 생명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뭔가 모르게 보수동 책방골목이랑 너무 잘 어울리세요. 레트로 그 자체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한번 준비를 해 봤습니다.
-(해설) 간단 독서 퀴즈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 실력을 확인해 봅니다.
-한국 최초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한 작가는 누구일까요?
-한강 작가겠죠.
-딩동댕. 그렇습니다. 아주 쉽게 맞히셨는데요. 본격 퀴즈 나가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중 한강 작가의 작품이 아닌 것은?
1번, 작별하지 않는다. 2번,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3번,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자신을 믿고 선택해 주시죠, 하나...
-바람이 분다가 아니죠.
-정답입니다. 제가 돌발 퀴즈까지 드렸는데 어떻게 좀 재미있으셨나요?
-재미있네요. 이런 거 좀, 이런 방송 많이 하세요. 좋습니다.
-제가 깜짝 퀴즈를 한번 내볼게요. 부산은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하며 그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중 부산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 작품이 아닌 것은?
1번, 영삼섭의 만세전. 2번, 김연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 3번, 김정한의 슬픈 해후. 정답은요? 아시겠나요?
-2번으로 하겠습니다.
-정답이에요. 제가 조금 설명을 해 드리면요.
만세전의 주인공들이 배를 타고 내렸던 곳이 부산 중앙동 부두고요.
슬픈 해후는 을숙도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퀴즈도 풀어보셨는데 어떠셨어요?
-(해설) 많은 책과 다양한 인생이 흘러드는 보수동 책방 골목.
간판의 글씨체와 켜켜이 쌓여 있는 책들이 지나온 세월을 보여주는 듯한데요.
이곳에 자칭, 타칭 독서광으로 불리는 책 전문가가 있습니다.
-책이 진짜 많네요.
-책 많죠?
-진짜 여기 터줏대감이라는 게 맞나 보네요.
-정서적 양식을 채워주고 계시는데 우리 부산을 빛낸 많은 작가님들도 계시잖아요.
사장님이 생각하실 때 나는 이 작가가 너무 좋다.
-시인이신데 가보실래요? 그분...
-책이 있나요?
-네.
-우리 사장님만의 보물창고. 여기서 나옵니다.
-어느 분이냐면요. 이해인 수녀님이십니다. 이분이 책을.
-너무 글귀가 따뜻하죠, 그렇죠?
-이분은 아시다시피 수녀님이신데 책을 진짜 많이 내셨어요.
-(해설) 수녀 시인 이해인은 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데요.
현재 부산의 한 수녀원에서 근 반세기를 살고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죠.
-우리 사장님이 추천해 주실 만한 그런 시 한 구절 있을까요?
-별것 아닌 조그만 게 행복을 준다며 아이처럼 소리 내어 웃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나도 내내 행복하였다.
-우리 시민분들에게 책 많이 읽으라고 한 말씀 해 주세요.
-올해 노벨상도 한강 작가가 받고 했으니까 올해는 내가 책 한 권씩이라도 읽는
그런 심정으로 보수동을 많이 찾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해설) 독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시민들이 선호하는 독서 공간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분위기 좋다. 카페인가? 술 파는 바인가? 뭔가 책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저 에티오피아 따뜻한 거 마시고 갈 건데요. 여기서 읽고 갈 만한 책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해설) 음료를 주문하면 책을 추천해 주는 곳이 있다. 이곳의 정체는요?
-주문할 때 보니까 책도 권해주시고 일반 카페 같지는 않던데 여기는 어떤 공간인가요?
-여기 비치된 책들이 우리 대표님에게는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다고 들었어요.
-여기 이용해 보시니까 어떠세요? 책 읽기에.
-(해설) 낭만 한 모금과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 일상 속 책 한 잔 즐겨보는 거 어떠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 오늘 이곳에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네요.
뭔가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또 책을 잠시 봤는데
뭔가 마음이 편해지면서 여유를 찾은 느낌이 듭니다. 잘 쉬었다 갑니다.
-(해설) 독서에도 치유의 힘이 있다고 하죠.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대. 여러분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에게 책이란 인생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책이란 거울이다. 왜냐하면 나도 몰랐던 내 자신을 알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책이란 휴식입니다.
-(해설) 책 읽기 좋은 도시, 부산. 그 변화의 바람이 지역 곳곳에 불고 있는데요. 올해는 다 함께 책 읽기 어떠신가요?
-꽤 어려운 문제였는데 역시나 보수동 책방골목을 자주 가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깜짝 퀴즈에도 정답을 바로바로 맞히시더라고요.
읽다 보면 부산을 배경으로 한 책들도 많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부산 문학 여행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어서 다음으로 만나볼 순서는 부산, 경남의 숨겨진 낚시 포인트부터 낚시 꿀팁을 전해드리는 나는 낚시왕이올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이대명 프로가 봄을 맞아서 갯바위 낚시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손맛을 느꼈을까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프로 낚시인과 함께하는 나는 낚시왕이올시다.
오늘은 움츠렸던 낚시 본능을 깨워줄 봄맞이 갯바위 낚시를 떠나볼 텐데요.
자연과 함께하는 짜릿한 손맛을 함께 느끼러 가 보시죠.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나는 낚시왕이올시다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이대명 낚시 프로입니다.
오늘은 화창한 봄날을 맞이해서 경남 거제시 저구항입니다.
저구항에서 봄철 대물 감성돔을 한번 보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지금 평균 수온이 7도, 8도입니다.
아직은 너무 저수온이기 때문에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물 한 마리, 어떤 돔이 됐든 한 마리를 보고 들어가기로 하고요.
오늘 게스트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파이팅!
-(해설) 오늘은 낚아주세요, 제발. 그렇게 배를 타고 오늘의 낚시 포인트로 향해보는데요.
봄을 알리는 경칩이 지난 후 펼쳐지는 낚시다 보니 조과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오늘 저구항에서 배를 타고요. 여기 통영 죽도입니다.
죽도 노랑바위라고 높은 자리라고 하는 곳인데 이제 이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 포인트로 정하신 이유가 있나요?
-지금 철에는 아주 저수온기이기 때문에 그나마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왔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 같은 경우는 낚시가 굉장히 어려운데 수심 측정이나 하시는 프로님만의 노하우가 따로 있으십니까?
-(해설) 낚시를 하기 전 수심 체크는 필수인데요.
먼저 봉돌이 바닥을 찍으면 찌가 올라오는데 이는 바닥과 바다 표면이 1:1이라고 생각하면 쉽고요.
또 평균 수심을 파악한 뒤 목줄의 길이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오늘 이대명 프로를 믿고 따라가면 제가 한 마리 할 수 있는 겁니까?
-일단 저도 낚고 싶고. 일단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곳 같은 경우에는 수심이 상당히 깊습니다.
상당히 깊고. 조류 소통이 좋기 때문에 오늘 또 날도 좋습니다. 오늘 한번 기대 한번 해 보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파이팅 하시고. 꼭 한 마리 저한테 물리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함께) 파이팅!
-(해설) 봉돌의 역할은 원하는 수심에 유지하고 미끼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조류에 맞게 봉돌의 무게를 선택한 후 낚시의 때를 기다려 봅니다. 물때야 와라!
-지금 아직은 1시까지는 밀물입니다. 밀물이란 건 물이 차고 올라온다는 걸 밀물이라고 하는데.
이곳 포인트 같은 경우에는 밀물 조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렇게 밀고 내려갑니다.
그러면 벽 쪽으로도 많이 붙고 발 앞에는 수심이 좀 낮습니다.
멀리는 수심이 깊고 낮은 쪽으로 오다 보니까 바닥 걸림이 상당히 심합니다.
그런데 썰물이 진행되면 저기 멀리 비진도 방향으로 물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심도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그래서 지금 썰물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어차피 오늘 오후 낚시이기 때문에 한 3, 40분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전투 낚시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해설) 조류의 흐름도 파악했겠다,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낚시 시작과 동시에 동료 낚시인의 낚싯대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데.
-찌 다시 던지세요. 채비 꼬였어.
-채비 꼬였다고 진작 좀 말씀해 주시지. 헛낚시했네요. 그럼 프로님, 어떻게 던져야 쉽게 던질 수 있을까요?
-지금 이게 찌의 무게와 낚싯대의 텐션으로 던져야 하는데 찌의 무게는 생각하지 않고
낚싯대 텐션으로만 던지니까 찌가 날아가면서 돕니다, 돌아.
그러니까 무게감을 알고 던져야 하는데. 그냥 낚싯대의 힘으로만 던지려니까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이 채비가 꼬여서 날아가면 낚시 시작이 안 됩니다.
-(해설) 역시 호랑이 선생님. 완벽하게 채비를 다시 재정비한 후 힘차게 한 번 더 낚싯대를 캐스팅해 봅니다.
한결 더 편안해진 모습의 동료 낚시인.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낚싯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대어의 꿈을 안고 릴을 감아보는데. 어떤 고기가 낚일까? 감성돔이냐. 이게 웬 복이냐.
-오라는 분은 안 오시고 복어가 첫 고기로 올라왔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서 이대명 프로님보다 빨리 감성돔을 낚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왜 다 나보다 빨리 낚는다는 거야.
-첫수는 제가 먼저 가져왔습니다.
-(해설) 갯바위 낚시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는 건데요. 복어에 이어 다음 어종은 과연 뭡니까?
-게르치가 한 마리 나왔습니다, 노래미. 놀라라, 노래미.
-지금 이대명 프로께서 잡어를 한 마리 잡으셨어요. 그래서 좀 쉬려고 했는데 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진 씨하고 나하고는 잡어 급이 달라.
-(해설) 감성돔인 줄 알았지.
-이거를 80m 밖에서 지금 입질을 받았어. 대단하다, 대단해.
-(해설) 원하는 감성돔은 찾아오지 않고. 거기에 빗방울까지 하나둘 떨어지는데.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 봄 날씨인 만큼 철수 전 마지막으로 낚싯대를 던져봅니다.
왠지 묵직한 느낌의 대어가 걸린 듯한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릴을 감아 봅니다.
드디어 감성돔이 아니라 복어네. 여러분, 오늘 하루 복 많이 받으세요.
-복어입니다, 복어. 이쯤에서 정리를 하고.
항상 그러하듯이 제가 머문 자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되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갯바위 낚시는 자연을 보호하고 다음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낚시 후 반드시 깔끔하게 청소를 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갯바위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채 육지로 복귀해 봅니다.
-비록 큰 돔이라든지 감성돔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또 오늘 낚시 함께해 보시니깐 어떠셨나요?
-굉장히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고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이제 수온이 조금씩 1도씩 올라가고 있으니까 다음을 또 기대하면서
또 다음 주에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참돔하고 감성돔이 잘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쪽으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낚시 많이 기대해 주세요.
-(해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다양한 어종과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봄철 갯바위 낚시.
앞으로 또 어떤 곳에서 어떤 낚시를 펼칠지 프로 낚시왕의 활약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나는 낚시왕이올시다.
-낚시가 해도 해도 참 어렵죠. 봄 낚시가 아니라 오늘은 복 낚시를 펼친 것 같은데요.
이처럼 봄 바다낚시는 변수들이 많지만 그만큼 또 다양한 손맛도 느껴볼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따뜻한 봄날 갯바위에서 대어도 꼭 낚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어서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 전해 온 이야기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전남 진도를 푸른 기운으로 가득 채우는 특별한 채소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맘때 제일 맛있는 그 주인공은 누구일지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죠.
-(해설) 유서 깊은 역사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죠. 전라남도 진도를 찾았습니다.
-오늘 제가 찾아온 곳은 보배의 섬 진도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날은 좀 춥습니다마는 모양도 예쁘고 맛도 아주 좋은 이것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해설) 푸릇한 기운이 느껴지는 진도의 한 밭. 바쁘게 일하는 농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여기 계시구나. 안녕하세요? 뭐 하고 계세요?
-봄동 캐요.
-봄동 캐요.
-(해설) 겨울과 봄 사이 돋아나 이름 붙은 봄동은 진도의 대표 특산물입니다.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옆으로 퍼져 있어서 꽃배추라고도 불립니다.
-진도 봄동, 진도 봄동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마는.
-그렇습니다.
-진도까지 제가 찾아온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현재가 딱 제철이다.
-(해설) 한창 맛이 오른 진도 봄동. 17만 제곱미터 밭에서 하루 수확해 유통하는 양만 무려 3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 일을 해야 생산 물량을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부족한 일손에 작게나마 저도 힘을 보태봤는데요.
-이제 작업을 해볼 텐데 제가 또 경력자거든요. 일단 한번 보시고 이 정도면 된다. 한번 이야기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됐습니까?
-70점.
-70점. 뭐가 문제입니까, 그러면?
-흙이.
-흙이.
-흙을 털어내고 안 좋은 잎은 이렇게 떼어내시고 봄동은 배추의 꽃이기 때문에 가운데를 펴야 합니다.
-눌러야 해요?
-네.
-누르면 이 잎사귀가 상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아닙니다. 봄동은 배추와 다르게 잎이 얇기 때문에 펴도 크게 손상이 없습니다. 이렇게 나옵니다.
-딱 이렇게 보니까 잎 형태가 그냥 꽃 쫙 핀 것처럼.
-맞습니다.
-예쁘네요, 진짜. 짜자잔. 25년 꽃 선물, 봄동 꽃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립니다. 예쁘죠?
-(해설) 추운 칼바람 속에서도 고운 자태로 피어난 진도 봄동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농부인 이후영 씨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2021년부터 월동채소 농사를 시작.
남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봄동의 맛과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장님. 저 궁금한 게 있는데 어떻게 올해 봄동 잘됐습니까? 어떻습니까?
-저는 평년 대비해서 대풍입니다.
-잠깐만. 대풍이에요?
-네.
-대풍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쓰잖아요.
-맞습니다.
-그만큼 잘됐다는 뜻이에요?
-네.
-비결이 있습니까?
-저희는 다른 분과 다르게 필름 방식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필름 방식.
-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웁니다. 그래서 필름을 깔아서 그 위에 정식을 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첫 번째로는 모양이 균일합니다.
-모양이 균일하고.
-두 번째로는 작업의 편의성이 있습니다. 작업이 편하니까 오히려 작업 속도가 많이 향상됩니다.
-훨씬 빠르다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그리고 추웠을 때도 보온 효과가 있습니다.
-(해설) 직접 먹어봐야 그 가치를 더 잘 알 수 있겠죠.
-대박, 대박. 아삭아삭 식감에 씹다 보니까 달큰함이 올라오네요, 달큰함이.
진짜 날은 쌀쌀한 겨울이지만 이제 봄의 기운이 올라온다. 잘됐네.
-(해설) 수확한 봄동은 신선도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포장해 주는데요.
수북이 쌓인 수확의 결실을 보니 저희가 다 뿌듯해졌습니다.
-맞았네. 10kg 딱.
-(해설) 그러면 이제 진도 봄동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까요?
-진도 봄동이어라. 봄동.
-어디서 이렇게 맛있는 봄동을 가지고 왔대요?
-아침부터 밭에 가서 직접 캐왔어요.
-맛있겠다.
-그리고 이 진도 봄동으로 어떤 먹거리를 해주실 거예요?
-세 가지 요리를 제가 오늘 해드릴게요. 겉절이.
-겉절이.
-그다음에 초무침. 그다음에 전 부침을 해드릴게요.
-(해설) 봄동은 속잎, 중간 잎, 겉잎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한데요.
먼저 봄동 속잎을 잘게 찢은 후 채소와 양념을 넣어 버무리면 겉절이가 되고요.
데친 봄동에 겨울 별미 숭어회를 넣고 각종 채소와 무쳐주면 초무침이 탄생합니다.
마지막으로 봄동의 겉잎은 전 감으로 딱인데요.
데친 봄동에 반죽옷을 고루 입히고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부쳐주면 봄동 전 완성입니다.
봄의 향긋함을 담은 영양 만점의 한 상. 기가 막히죠.
-벌써부터 그냥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게 기대가 되는데요. 먼저 봄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 겉절이.
또 멋지게 준비됐는데 맛을 볼게요. 제대로네, 제대로.
아삭아삭 그냥 새콤달콤한 게 너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전. 보세요. 봄동이 살아 있잖아요.
파릇파릇합니다, 파릇파릇. 꼬순내, 꼬순내. 부드럽다.
부드럽고 이게 봄동으로 전을 부쳤거든요. 우리 배추전 많이 먹잖아요.
그런데 배추전보다 달큰함이 입안에 가득가득한 게 너무 맛있어요.
여기다 홍주 한 잔. 그래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거는 제철에 제철을 더했습니다.
숭어인데 숭어에다가 이거. 봄동을 싹 올려서 초무침. 비주얼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그냥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게 겨우내 잠들었던 입맛을요.
이 친구가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해설) 또 갓 지은 쌀밥에 쓱싹쓱싹 비벼 먹는 봄동 초무침 비빔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는데요.
봄동의 화려한 변신 앞에 정말 식욕이 무장 해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겨우내 잠들었던 입맛을 깨워줄 먹거리가 드디어 왔습니다.
여러분 진도 봄동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해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파릇파릇 돋아난 진도의 봄맛.
싱그러운 기운을 품고 찾아온 영양 만점 웰빙 먹거리 진도 봄동으로 여러분도 잠들어 있던 입맛을 깨워 보세요.
-봄동으로 만든 맛있는 전부터 숭어회 초무침.
특히나 봄동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입맛이 확 살아나는 것 같았는데요.
제철 맞은 봄동은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고요. 또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니까요.
겨우내 잃어버렸던 입맛도 꼭 되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방송 참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KNN 굿모닝 투데이 카카오톡 채널로 방송국이나 사연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선물 보내드리고 있고요.
또 저희 방송은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캐내네 제작소에서 다시 보기도 가능하니까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화요일의 굿모닝 투데이 오늘 제가 준비한 순서 여기까지고요.
저는 내일 이 시간 더 새로운 소식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