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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 단팥빵으로 인생을 역전한 남자

등록일 : 2023-04-18 11:18:06.0
조회수 : 317
-안녕하세요?
임소연입니다.
여러분, 혹시 그 소식 들으셨나요.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단팥빵 하나로 인생 역전한 남자가 있다고 합니다.
뭐라더라.
한 15살 때부터 빵을 만들었다던가 뭐라던가.
아무튼 그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데요.
이 풍문 속 그 남자의 성공 스토리를 찾으러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
-(해설) 원래 맛집 정보는 동네 토박이들이 제일 빠삭한 법.
먼저 주민들에게 그의 정체를 물어봤습니다.
-이 동네에 단팥빵 엄청 유명하게 만드시는 분 계신다던데 혹시 아세요?
-잘 모릅니다.
이 동네 안 살아서.
-진짜요?
이 동네에 빵으로 인생 역전하신 분이 있다던데?
-인생 역전, 여기 도넛 말인가 본데?
-도넛인가?
모르겠는데?
-혹시 이 동네에 단팥빵 되게 유명한 데 있다고 하던데.
-저기.
-(해설) 동네 주민이 자신 있게 가리킨 빵집 하나.
과연 이곳에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을까요?
내부로 들어서자 빵 진열이 한창인 이 사람.
딱 보아하니 주인장 포스인데.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이 단팥빵으로 인생의 성공을 일궈낸 주인공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혹시 맞으십니까?
-맞습니다.
단팥빵을 사랑하는 박기태 셰프입니다.
-(해설) 드디어 찾았습니다.
단팥빵 하나로 인생을 역전한 남자.
-선생님을 둘러싼 풍문이 무성합니다.
단팥빵으로 성공했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첫 번째 소문.
아주 어렸을 때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맞습니까?
-맞습니다.
-몇 살 때부터 하셨습니까?
-15살 때부터 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요?
-15살 때 왜 했느냐.
빵을 사랑해서가 아니고.
학교 다니면서 공부가 하기 싫어서 친구하고 둘이 집을 나갔다가,
잠을 자야 하고 먹어야 하는데 잠자리가 없잖아요.
돈도 없고.
친구랑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놈이 빵집, 지는 놈이 중국집.
이래서 빵을 만드는 인연이 됐어요.
그래서 그때는 빵을 사랑하는 것을 떠나서 먹고 자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빵 인생이 시작된 겁니다.
-잠깐, 잠깐, 잠깐.
우리가 이 빵으로 성공한 우리 셰프님의 화려한 과거가 방송으로 나가도 괜찮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상당히, 상당히 화려한 것 같은데요.
-(해설) 말썽꾸러기 청소년이었던 박기태 씨를 성공한 셰프로 만들어 준 단팥빵.
전국적으로 체인점만 50여 개.
이제 그는 이름만 들어도 안다는 베이커리 브랜드의 대표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아침 시간이다 보니까 빵 굽는 냄새가 지금 난리가 났거든요.
일단 빵 맛부터 봤으면 좋겠는데...
-빵은 우리가 많으니까, 맛볼까요?
-만드는 것도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만드는 것도 보여드릴게요.
-다 보여주실 수 있어요?
-네.
-(해설) 단팥빵이 다 같은 단팥빵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이때 제작진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는 사장님.
얼핏 보니 단팥빵의 필수 재료, 팥인 것 같은데.
-팥이 되게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보니까 팥 안에 하얀 거, 이건 뭐예요?
-이건 호두입니다, 호두.
이게 우리가 어떻게 만드느냐 하면,
보통 팥이 보면 팥 알갱이가 있죠?
알갱이는 항상 곡류이기 때문에 껍질과 속이 있잖아요.
이 껍질과, 알맹이와 껍질 사이에 전분이 가득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팥을 삶아, 처음에 씻어서 삶으면 구정물이 나와요.
검은.
-맞아요.
-검은 물.
이건 말 그대로 구정물이에요, 그냥.
이걸 버리고 여기서 쓴맛하고 안 좋은 맛이 다 들어가 있어요.
물을 다 버리고 다시 새 물을 넣어서 끓이면 갈색 곰탕물이 나와요.
두 번째 삶으면.
그리고 그걸 또 다 버리고, 다시 물이 들어가고 세 번째 딱 삶으면,
우리 곰탕집에 가면 곰탕 먹듯이, 곰탕 국물.
-뽀얀 물이요?
-그렇죠.
그 색상이 올라와요.
이게 전분이에요.
-이야기 다 해주셨는데요?
-그런데 그건 공정이기 때문에, 그건 다 못해내요.
-(해설) 셰프님의 인생을 역전시켜 준 단팥빵의 비결은 바로
이 세 번 삶아낸 팥.
이렇게 곡류 전분이 제거된 팥으로 만든 빵은 위나 속 쓰림이 전혀 없어 누구나 편안하게 빵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 매장이 지금 빵이 이렇게 진열이 많이 돼 있는데 계속 만드네요?
-저희는 단팥빵 전문점이니까 빵을 아침에, 6시에 우리가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1시간 간격으로 빵을 계속 구워내고.
일차적으로 또 구워내고 또 구워내고 또 구워내요.
왜 그러냐 하면, 밥하고 똑같아요.
밥 금방 해서 밥 먹는 거 하고, 1시간 후에 먹는 거 하고 맛이 다르죠?
-맞아.
-맞죠?
그러니까 여기 신선도는 즉석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거든.
-빵도 금방 한 게 맛있거든요.
-맛있죠.
-(해설) 게다가 이 반죽도 그냥 반죽이 아닙니다.
천연발효종을 넣어 저온에서 24시간 자연 발효시킨 건강한 반죽이라는데.
38년 차 셰프의 차별화된 노하우와 1시간마다 빵을 구워 판매하는 초심을 잃지 않자.
변함없는 단팥빵 맛을 바탕으로 전국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역시 단골손님들이 끊이지를 않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무슨 빵을 종류별로 이렇게 담으셨네요.
자주 오세요?
-혹시 단팥 맛은 어때요?
-(해설) 이번에는 단팥빵이 알콩달콩 커플 손님의 마음도 사로잡았나 봅니다.
-여기 빵집에 자주 오세요?
-네.
-얼마나 자주 오세요?
-일주일에 한 세네 번은 오는 것 같아요.
-진짜로?
-네.
-어떤 빵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중요하거든요.
-(해설) 그러면 이쯤에서 단팥빵 맛보기가 빠질 수 없겠죠.
-저희는 이제 대표적인 게 아까 생크림 단팥빵도 드셔 보셨지만 팥에 설탕을 안 넣고 옥수수당이라는 전문당이에요.
이거는 무당이기 때문에 그런데 달아요.
그런데 당뇨 환자가 이거 하나는 거뜬히 드실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당뇨이기 때문에
이 빵이 저희 판매가 많이 늘고 있어요.
-(해설) 과연 요즘 인기 메뉴라는 무설탕 단팥빵은 어떤 맛일까요?
-많이 달지 않아요.
그래서 팥 향.
팥 향이 되게 많이 나네.
-깨끗한 향.
-이거는 어머님들도 진짜 좋아할 것 같아.
왜냐하면 단팥빵 이런 거 달아서 안 드시는 분도 분명히 있거든요.
거기다가 저는 밀가루 맛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빵이 작으니까 더 좋네.
-(해설) 맛 은 물론 우리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단팥빵, 역시 인생 역전할만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단팥빵으로 성공한 이 남자의 스토리 한번 들어봤습니다.
무려 38년이라는 시간 동안 빵에 진심으로 정성을 쏟았기 때문에 많은 분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도 출출하거나 달콤한 충전이 필요하시다면 이 단팥빵으로 마음까지 한번 든든하게 채워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풍문으로 들었소, 검증.
-(함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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