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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과 동고동락하는 남매

등록일 : 2023-05-24 10:14:00.0
조회수 : 90
-(해설)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자락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동고동락하는 특별한 오늘의 주인공 남매가 있는데요.
심상치 않은 그들의 움직임.
-방송응로 O억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해설) 연 매출 억 단위 달성.
-이게 제가 키우고 있는 OO입니다.
-OO라고요?
-네, OO입니다.
-(해설) 지리산 자락에 특별한 남매를 만나러 가봅니다.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해설) 오늘의 주인공, 함양의 지리산 남매입니다.
제작진을 반갑게 맞아준 남매.
분주히 어디론가 갈 준비를 하는데요.
어린 친구들과는 거리가 먼 도구들을 챙기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산에 키우는 게 있어서 지금 수확하러 가고 있습니다.
-두 분이서만 가는 거예요?
-다른 분들도 있는데 지금은 남매 둘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못 해요.
-그러면 항상 작업하러 가실 때는 거의 세트겠네요.
아니면 싸웠을 때는 걸어서 올라가요.
-걸어서 올라가신다고요, 이 길을?
-네.
싸우면 안 돼요.
-(해설) 남매를 따라 도착한 곳은 아주 높은 산인데요.
여기서 뭘 키우는 건가요?
-내려오실 때 조심해서 오셔야 해요.
여기 밟으면 안 되는 게 있거든요.
-뭔데요?
-보여드릴 테니까 저희 뒤만 따라오세요.
-(해설) 앞장서는 두 사람만 잘 따라오라는데 두 사람 뭘 그렇게 열심히캐는 건가요?
땅속에 보물이라도 숨겨 놨나요?
-이게 제가 키우고 있는 산양삼입니다.
-삼이라고요?
-삼입니다.
-(해설) 삼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사포닌이 풍부해 보약이나 다름없는데요.
그 가운데 산양삼은 인위적인 시설이 없는 산지에서 파종하거나 양묘한 종묘를
이식해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키운다고 합니다.
재배에서 수확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죠.
-지금 보니까 확실히 누나분이라서 그런지 좀 더 잘 캐시는 것 같아요,
깔끔하게.
-그럼요.
제가 1년 더 이거 일 했으니까 제가 조금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전혀 아닙니다.
-스물여덟.
-원래는 여섯이요.
-동생분이 여섯이고 누나분이?
-여덟이요.
-스물여덟이에요?
-일단 계속 봐오던 게 아빠가 이렇게 일하는 거였고 사실 엄청 하고 싶다, 이런 게 없어서.
-(해설) 동생 종헌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농사와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다는데요.
누나 수진 씨 역시 고등학교 시절 존경하던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농업대학교에 갔고 농사와 적성이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저희 씨를 산에 뿌려서 저희가 6년 동안 재배해서 수확해서 팔고 있습니다.
-6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매출이요?
저희 조금 됩니다.
-어느 정도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방송용으로 1억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방송용이 따로 있어요?
-방송용이 따로 있고.
-실제로는.
-실제 매출 따로 있습니다.
이거는 비밀입니다.
-왜 비밀이에요?
-그 정도로 많다 이런 이야기시네요.
-알아서 생각해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조심히 내려오시라고 말한 거예요.
-아까 내려올 때요?
-네.
-(해설) 깊은 산속에서 귀한 보물을 캐고 있는 거나 다름없는데요.
산지 면적만 무려 3만 3000제곱미터.
이렇게나 드넓은 곳에서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산삼 나이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 오돌토돌한 부분 보이세요?
-네.
-여기가 뇌두라는 부분인데 여기 하나, 둘, 셋, 네 개가 있죠?
그러면 얘는 만 6세인 거예요.
-(해설) 남매를 청년 농부로 만들어 준 녀석이자 연 매출 1억 원을 달성시켜 주고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귀한 보물, 산양삼이었습니다.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잠시 바람을 쐬러 내려가는 남매.
액자 속 그림에서나 보던 풍경이 이곳에서는 몇 걸음만 걸으면 마주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좋게 그네를 타는데요.
-이게 뭐예요?
-그네.
-의자요.
그네요.
-그네예요?
-직접 만드신 거예요?
-샀어요.
-이거 사고 이것만 달았어요.
-두 분이서 같이?
-이거는 아버지가 달았어요.
-산 거는 제 돈 주고 샀어요.
-이렇게.
-(해설) 그네를 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농부가 아닌 20대 소녀 같은데요.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동료와 다름없는 동생과도 오붓한 시간을 가져 봅니다.
이 순간만큼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티 없이 맑은 남매의 모습을 보니 괜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한 번 더.
이게 얘가, 앞뒤가 안 맞아서 그런가 봐.
-(해설) 산에서 내려온 남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쉬지 않고 바쁜데요.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올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약재 따.
-음나무.
-음나무 저기 생강나무.
생강나무 몇 개 자르고.
-지금 백숙 만들려고요.
백숙 만들려고요.
-누나 뭐 그렇게 잘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는 인정을 못 해요.
-무슨 자격증인데요.
-한식, 양식, 중식.
다른 농사 관련된 거 자격증도 있고 체험 관련된 자격증도 있고.
-(해설) 산양삼 캐기 체험은 물론 곤충 체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관련 자격증을 땄다고 합니다.
수진 씨, 정말 대단한데요?
두 사람의 보양식은 남매가 땀방울을 흘리며 직접 키운 산양삼을 넣어 만드는 삼계탕인데요.
향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최고의 보양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
-다른 친구들은 애들이 학교 졸업하고 헤어져서 다 있는데
우리 애들은 그래도 학교 졸업하고 와서 아버지하고 같은 일을 하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엄청나게 잘하죠, 우리 애들은 이제.
-그게 뭐예요?
-이제 전문가급이 돼서.
-믿고 맡기시겠네요.
-우리 딸은 다 통과했고 아들은 올해만 지나면 거의 우리 급, 다 맡아서 할 것 같은데요.
-통과했다는 게 뭐죠?
-그거 그 정도 전문가가 됐다는 이 소리죠.
-아버지의 평가를 통과했다 그런 거네요?
-네.
-(해설) 아무리 힘든 농사일이라도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 모두가 응원해 준다면 더 힘이 날 것 같은데요.
수진 씨와 종헌 씨, 지리산으로 둘러싸인 집 앞이 곧 여행지가 되는 곳에서 아주 특별하고 귀한 보양식을 맛봅니다.
-두 분 앞으로 계획 같은 게 있으실까요?
-억지로 시작하겠다는 건 장난이고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저한테 딱 맞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체험에 조금 더 중점을 둬서 함양에서 제일가는 체험 농장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저희 좋은 산양삼을 알고 드실 수 있게 하는 게 제 꿈이고
그리고 예쁜 아가씨와 결혼을 하고 좋은 산양삼 가지고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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