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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오남매, 다둥이 가족의 하루
등록일 : 2023-12-04 10:21:39.0
조회수 : 424
-엄마.
엄마, 나 청소했다.
-(해설) 경남 하동군의 어느 시골 마을. 고요한 아침 정적을 가장 먼저 깨는 곳이 있었으니.
이미 이 동네에서는 유명한 다둥이네입니다.
-이거 웃는 모양이네.
-(해설) 이른 아침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말괄량이 공주님과 바닥에 펼쳐놓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왕자님.
나이 터울이 적은 연년생인 형제는 서로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귀여운 이 친구는 막내인가요?
-(함께) 하나, 둘, 셋.
-아이들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 첫째 예준이는 밝고 조금 소심해요, 내형적이라서.
이제 저희 둘째 같은 경우는 쑥스러움도 많고 씩씩해요, 그리고 또.
그리고 우리 셋째는 외향적이어서 항상 밝아요.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맨날 공주 옷 입는다고.
우리 넷째는 그냥 해맑아요.
너무 해맑고 장난꾸러기.
다섯째는 우리 셋째 공주처럼 좀 밝게 외향적이었으면 좋겠어.
-(해설) 하루만 빨래를 안 돌려도 빨랫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다둥이네.
수북하게 쌓인 빨래를 정리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면 돼.
엄마, 다 접었어.
-접었어?
고마워.
-(해설) 우리 셋째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엄마, 아빠를 돕는데요.
-아버님, 아이들이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어떻습니까?
도움이 되는지 한번 말씀해 주세요.
-마음에 안 들어요.
-왜?
-셋째 거를 엄마가 안 꺼냈다, 미안해.
-나 이거.
-아이들이 많아서 옷도 한참 동안 많이 골라야 하네요.
-엄마, 이거 보여줘.
엄마, 나 이거 보여줘.
-특히 셋째는.
-엄마, 빨리.
-자기가 원하는 옷이 아니면.
-빨리 보여줘.
-바꿔 달라고 하기도 해요.
-엄마, 나 빨리 안 보여주면.
-이거 입을래?
-응.
-이거 괜찮아?
-응.
-(해설) 오늘은 가볍게 통과.
취향이 확실한 셋째 공주의 옷장은 온통 분홍색입니다.
-이거 꼭?
-꼭.
-이렇게 입을 거야?
-맞아.
엄마, 나 좋겠지?
-아니, 참 좋겠다고.
-참 좋겠지, 나?
-아무거나 신으면.
-(해설) 아이들이 5명이 되다 보니 매일 아침 옷과의 전쟁입니다.
-비켜 주세요, 손님.
-내가 할래.
-이거 오빠 거.
-오빠 거 여기.
-예준 오빠는 포켓몬.
이건 현준 오빠 거.
-(해설) 같은 배에서 나온 아이들이라지만 어쩜 이리도 다 다른지
옷 소동이 끝나니 이번에는 더 큰 산이 남아 있습니다.
-엄청 좋아해요.
-(해설) 장 보러 가는 것도 이들 부부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한외출인데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납니다.
-엄마가 씻겨주는 게 좋아, 아빠가 씻겨주는 게 좋아?
-아빠.
-(해설) 아빠 창국 씨의 마음을 녹이는
이 대답은 부자간의 비밀에 부치기로 하고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해봅니다.
제법 큰 아이들은 이제 외출 준비야 혼자서도 척척 하는데요.
비교적 수월한 첫째와 둘째 외출 준비가 끝나고 손이 많이 가는 셋째까지
엄마 혜영 씨는 숨 돌릴 틈이 없네요.
-머리 모양 마음에 들어요?
머리 모양 누구 따라 한 거예요?
-하리 따라서.
-누구야, 그게?
-하리.
-신비아파트에 하리라고 있어요.
-응, 응, 응, 맞아.
하리요, 하리요.
-예쁜 것 같아, 오늘 옷은 어때? 옷은 예쁜 것 같아?
-(해설) 막내를 돌봐야 하는 아내 혜영 씨를 위해서 이번에는 아빠 창국 씨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녀와.
-갔다 올게.
-빠빠이.
-안녕.
-빠빠.
-(해설) 아내 없이 처음 도전해 보는 장보기.
과연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을까요?
-아빠 빨리 와요.
-(해설) 가격 비교도 해가며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담아보는데요.
아빠 옆에 딱 붙어 있던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과자 코너입니다.
-이거 빼빼로야.
9, 8, 7, 6, 5.
-나 딸기.
-딸기?
-나 딸기 좋아하는데.
딸기.
나 이거 해요.
-비싸다.
-안녕?
-안녕하세요?
-인사도 예쁘네, 잘하네.
-(해설) 필요한 먹거리만 샀는데도 어느새 계산대를 가득 채우는 물건들.
행복이 5배인 만큼 식비도 5배가 되는 다둥이네입니다.
-힘들어.
-아이들이 이렇게 다 짐 싣는 거 다 도와주네요?
-네.
-평소에도 이렇게 도와줘요?
-네, 잘 도와줘요.
-안아.
-(해설) 의젓한 첫째는 이제 아빠와 함께 짐도 옮길 줄 압니다.
-아버님, 이렇게 장 보고 오면 한 며칠 가나요?
-보통 한 3일에서 5일 정도 가요.
-엄마 배고파.
나 밥 줘.
-그렇게 누르면 안 돼!
-(해설) 아이들의 원성이 더 커지기 전에 빠르게 점심을 준비하는데요.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든 오늘의 메뉴는 영양 만점 감자 채소볶음입니다.
-맛있겠다.
-(해설) 고소한 깨까지 솔솔 뿌리니 먹음직스러운 밥도둑이 탄생했는데요.
기다리다 지친 넷째는 반찬 서리를 감행합니다.
-비켜주세요.
뚜쉬뚜쉬.
-아야!
-그만, 그만, 그만, 그만.
-(해설) 우여곡절 끝에 온 가족이 둘러앉았습니다.
-달걀 어디 갔어?
-달걀...
-달걀 내가.
내가 다 먹었어.
-(해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만 해도 흡사 명절날처럼 북적이는 분위기입니다.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바라만 봐도 부부는 흐뭇해지는데요.
우리 넷째 꼬마 친구는 배가 아주 고팠나 본데요?
-또 그렇게 퍼먹으려고.
-(해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린 밥상도 일곱 식구에게는 무용지물인데요.
한차례 폭풍우가 휩쓸고 간 자리처럼 접시가 깨끗이 비워졌습니다.
-가장 기뻤던 순간들이 있다면 어떤 순간들이었을까요?
-처음부터 다둥이 계획이 있으셨던 건가요?
-(해설) 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이제는 에너지를 불태워볼 시간입니다.
-너무 재밌어.
오빠야 내려온다.
오빠야 내려온다.
-(해설) 한산했던 동네 놀이터가
오 남매 덕분에 시끌벅적해졌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심심할 틈이 없는데요.
-재밌어?
-(해설) 귀여운 넷째의 점수는 5점 만점에 5점.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는지 소망 같은 게 있을까요?
-(해설) 부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다 섯보물.
하나도 둘도 아닌 다섯이기에 누릴 수 있는 크나큰 행복이 있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오 남매와 창국, 혜영 씨 부부가 함께
그려나갈 앞으로의 미래에도 행복만 깃들길 바랍니다.
엄마, 나 청소했다.
-(해설) 경남 하동군의 어느 시골 마을. 고요한 아침 정적을 가장 먼저 깨는 곳이 있었으니.
이미 이 동네에서는 유명한 다둥이네입니다.
-이거 웃는 모양이네.
-(해설) 이른 아침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말괄량이 공주님과 바닥에 펼쳐놓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왕자님.
나이 터울이 적은 연년생인 형제는 서로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귀여운 이 친구는 막내인가요?
-(함께) 하나, 둘, 셋.
-아이들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 첫째 예준이는 밝고 조금 소심해요, 내형적이라서.
이제 저희 둘째 같은 경우는 쑥스러움도 많고 씩씩해요, 그리고 또.
그리고 우리 셋째는 외향적이어서 항상 밝아요.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맨날 공주 옷 입는다고.
우리 넷째는 그냥 해맑아요.
너무 해맑고 장난꾸러기.
다섯째는 우리 셋째 공주처럼 좀 밝게 외향적이었으면 좋겠어.
-(해설) 하루만 빨래를 안 돌려도 빨랫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다둥이네.
수북하게 쌓인 빨래를 정리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면 돼.
엄마, 다 접었어.
-접었어?
고마워.
-(해설) 우리 셋째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엄마, 아빠를 돕는데요.
-아버님, 아이들이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어떻습니까?
도움이 되는지 한번 말씀해 주세요.
-마음에 안 들어요.
-왜?
-셋째 거를 엄마가 안 꺼냈다, 미안해.
-나 이거.
-아이들이 많아서 옷도 한참 동안 많이 골라야 하네요.
-엄마, 이거 보여줘.
엄마, 나 이거 보여줘.
-특히 셋째는.
-엄마, 빨리.
-자기가 원하는 옷이 아니면.
-빨리 보여줘.
-바꿔 달라고 하기도 해요.
-엄마, 나 빨리 안 보여주면.
-이거 입을래?
-응.
-이거 괜찮아?
-응.
-(해설) 오늘은 가볍게 통과.
취향이 확실한 셋째 공주의 옷장은 온통 분홍색입니다.
-이거 꼭?
-꼭.
-이렇게 입을 거야?
-맞아.
엄마, 나 좋겠지?
-아니, 참 좋겠다고.
-참 좋겠지, 나?
-아무거나 신으면.
-(해설) 아이들이 5명이 되다 보니 매일 아침 옷과의 전쟁입니다.
-비켜 주세요, 손님.
-내가 할래.
-이거 오빠 거.
-오빠 거 여기.
-예준 오빠는 포켓몬.
이건 현준 오빠 거.
-(해설) 같은 배에서 나온 아이들이라지만 어쩜 이리도 다 다른지
옷 소동이 끝나니 이번에는 더 큰 산이 남아 있습니다.
-엄청 좋아해요.
-(해설) 장 보러 가는 것도 이들 부부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한외출인데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납니다.
-엄마가 씻겨주는 게 좋아, 아빠가 씻겨주는 게 좋아?
-아빠.
-(해설) 아빠 창국 씨의 마음을 녹이는
이 대답은 부자간의 비밀에 부치기로 하고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해봅니다.
제법 큰 아이들은 이제 외출 준비야 혼자서도 척척 하는데요.
비교적 수월한 첫째와 둘째 외출 준비가 끝나고 손이 많이 가는 셋째까지
엄마 혜영 씨는 숨 돌릴 틈이 없네요.
-머리 모양 마음에 들어요?
머리 모양 누구 따라 한 거예요?
-하리 따라서.
-누구야, 그게?
-하리.
-신비아파트에 하리라고 있어요.
-응, 응, 응, 맞아.
하리요, 하리요.
-예쁜 것 같아, 오늘 옷은 어때? 옷은 예쁜 것 같아?
-(해설) 막내를 돌봐야 하는 아내 혜영 씨를 위해서 이번에는 아빠 창국 씨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녀와.
-갔다 올게.
-빠빠이.
-안녕.
-빠빠.
-(해설) 아내 없이 처음 도전해 보는 장보기.
과연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을까요?
-아빠 빨리 와요.
-(해설) 가격 비교도 해가며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담아보는데요.
아빠 옆에 딱 붙어 있던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과자 코너입니다.
-이거 빼빼로야.
9, 8, 7, 6, 5.
-나 딸기.
-딸기?
-나 딸기 좋아하는데.
딸기.
나 이거 해요.
-비싸다.
-안녕?
-안녕하세요?
-인사도 예쁘네, 잘하네.
-(해설) 필요한 먹거리만 샀는데도 어느새 계산대를 가득 채우는 물건들.
행복이 5배인 만큼 식비도 5배가 되는 다둥이네입니다.
-힘들어.
-아이들이 이렇게 다 짐 싣는 거 다 도와주네요?
-네.
-평소에도 이렇게 도와줘요?
-네, 잘 도와줘요.
-안아.
-(해설) 의젓한 첫째는 이제 아빠와 함께 짐도 옮길 줄 압니다.
-아버님, 이렇게 장 보고 오면 한 며칠 가나요?
-보통 한 3일에서 5일 정도 가요.
-엄마 배고파.
나 밥 줘.
-그렇게 누르면 안 돼!
-(해설) 아이들의 원성이 더 커지기 전에 빠르게 점심을 준비하는데요.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든 오늘의 메뉴는 영양 만점 감자 채소볶음입니다.
-맛있겠다.
-(해설) 고소한 깨까지 솔솔 뿌리니 먹음직스러운 밥도둑이 탄생했는데요.
기다리다 지친 넷째는 반찬 서리를 감행합니다.
-비켜주세요.
뚜쉬뚜쉬.
-아야!
-그만, 그만, 그만, 그만.
-(해설) 우여곡절 끝에 온 가족이 둘러앉았습니다.
-달걀 어디 갔어?
-달걀...
-달걀 내가.
내가 다 먹었어.
-(해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만 해도 흡사 명절날처럼 북적이는 분위기입니다.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바라만 봐도 부부는 흐뭇해지는데요.
우리 넷째 꼬마 친구는 배가 아주 고팠나 본데요?
-또 그렇게 퍼먹으려고.
-(해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린 밥상도 일곱 식구에게는 무용지물인데요.
한차례 폭풍우가 휩쓸고 간 자리처럼 접시가 깨끗이 비워졌습니다.
-가장 기뻤던 순간들이 있다면 어떤 순간들이었을까요?
-처음부터 다둥이 계획이 있으셨던 건가요?
-(해설) 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이제는 에너지를 불태워볼 시간입니다.
-너무 재밌어.
오빠야 내려온다.
오빠야 내려온다.
-(해설) 한산했던 동네 놀이터가
오 남매 덕분에 시끌벅적해졌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심심할 틈이 없는데요.
-재밌어?
-(해설) 귀여운 넷째의 점수는 5점 만점에 5점.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는지 소망 같은 게 있을까요?
-(해설) 부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다 섯보물.
하나도 둘도 아닌 다섯이기에 누릴 수 있는 크나큰 행복이 있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오 남매와 창국, 혜영 씨 부부가 함께
그려나갈 앞으로의 미래에도 행복만 깃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