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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따라 길 따라 - 창녕 수구레국밥
등록일 : 2024-02-05 09:32:32.0
조회수 : 289
-(해설) 차디찬 바람이 스치면 우리 배 속은 따뜻한 음식을 찾기 마련이죠.
맛은 물론 먹기도 편하고 옛이야기도 깃들어 있어 두 배를 든든한 오늘의 음식은 수구레국밥인데요.
맛 따라 길 따라, 오늘은 경남 창녕으로 떠나봅니다.
오늘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은 곳, 경남 창녕인데요.
최원준 시인, 반가워요.
아직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창녕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볼거리, 먹거리가 참 다양하죠?
이 농경 지역에서는 특별히 노동력으로 소를 많이 키웠죠.
그래서 소를 사고파는 소시장이 아주 크고 활성화되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소시장 주변으로는 소를 사고팔았던 사람들의 헛헛한 허기를 달래주는 소국밥집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민들이 먹어왔기 때문에 중요한 부위는 아니고 좀 부산물이나 특수 부위들을 가지고 국밥을 만들었는데요.
소머리를 가지고 만드는 소머리국밥, 소의 신선한 피를 고아서 만드는선짓국밥.
그런데 이 창녕 지역에서 특히 소국밥 중에 유명한 국밥이 있습니다.
바로 수구레국밥인데요.
이 수구레국밥을 한번 제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수구레는 소의 가죽과 고기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뜻하는데요.
질길 것 같지만 씹을수록 구수하고 콜레스테롤은 낮고 콜라겐은 풍부해 우리 몸에도 좋은 부위입니다.
소고기의 특수 부위인 만큼 아주 귀한 먹거리 중 하나라는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이게 수구레인가요?
-네.
-양이 많네요.
수구레라고 하면 소가죽 밑에 붙어 있는 그런 부위죠?
-그렇죠.
근막이죠.
표피하고 살 사이에 그 부분을 수구레라고 해요.
-가죽하고 살 사이에.
-그렇죠, 가죽하고 살 사이를 수구레라고 이야기를.
-수구레.
거기 그러면 소 한 마리에 한 어느 정도 나옵니까?
-정확하게는 제가 잘 모르는데 한 3kg에서 5kg 정도, 한 마리에.
-작은 거는 한 2kg, 그러면 좀 큰 거는 그래도 한 5kg까지도 나오네요?
-네, 그 정도 나오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수구레를 가지고 한 어느 정도 하셨습니까?
-2019년부터 어머니가 하시는 거를 제가 이어받았는데 80년대 초반부터 수구레를 하셨죠.
-그럼 수구레국밥 하신 지는 40년이 훨씬 넘었네요.
-40여 년 됐죠.
-40년 훨씬 넘은.
그러면 2대째 하시니까 이 수구레국밥에 한해서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최고겠네요.
-예전에는 수구렛국이 굉장히 저렴한 음식이고.
-그렇죠.
-서민 음식이고 막걸리 한 잔 드시면 덤으로 국물 좀 드리고, 이런 음식이었어요.
굉장히 저렴한 음식이었는데.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버리는 공업용, 그다음에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귀합니다.
-그렇죠.
-구하기가 좀 사실 쉽지는 않은 부위입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요새는 별미 음식으로 맛볼 수 있는 그런 음식이 됐죠.
이게 지금 수구레국밥에는 수구레하고 또 선지가 들어간다는데
저게 선지입니까?
-네, 이게 선지입니다.
-소 피?
-네, 소 피.
이렇게 삶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끓는 물에 삶네요?
-네, 삶아야 합니다.
-그러면 팔팔 끓여서 굳힌 것을...
-응고를 시키죠.
-응고를 시켜서 그걸 수구레하고 같이 넣어서 국을 만드는...
-국을 끓입니다.
-(해설) 신선한 수구레와 선지를 넣어 끓이는 오늘의 음식은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식감, 구수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수구레국밥인데요.
해장국으로도 좋을 것 같죠?
여기에 저렴한 가격에 맛은 물론 영양까지 만점인 수구레양념볶음은 안주로도 제격이라는데요.
매콤한 양념과 불 향을 입혀 밥과 술 한 잔을 부르는 마성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맛과 향이 느껴지는데요.
오늘 최 선생님, 창녕의 맛을 알차게 느낄 수 있겠네요.
-우리 민족은요.
소를 아주 귀하게 여겼습니다.
귀하게 여긴 만큼 또 소를 도축하게 되면 아주 알뜰하게 먹던 민족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소를 한 40에서 50여 가지의 부위로 나누어서 고기로
쓰고 나머지 필요 없는 부분은 버립니다마는 그런데 우리 민족은요.
소 한 마리를 잡으면 120여 가지의 부위로 세분화시켜서 하나도 버릴 게
없이 다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하대받던 부속 부위가 바로 이 수구레죠.
장만하다 보면 누린내가 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이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국물이 아주 진하고 양념이 많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창녕은 양념의 주 생산지죠.
양파와 마늘이 가장 생산이 많이 되는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양질의 마늘과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이 국물에 잘 배어나기 때문에 수구레국밥이 자연스럽게 맛있어지는 겁니다.
아주 진한데 계속 기름기를, 지방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도 좀 있네요.
수구레를 한 점 먹어볼까요?
일반적으로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씹으면 씹을수록 계속 고소한 맛이 나오는데 쫄깃쫄깃한 식감도 뒤에 같이 따라옵니다.
이 부위가 결국에는 콜라겐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그런 부위이기 때문에 우리 밥 한 그릇 먹으면서 영양분 섭취에도 좋을 것 같네요.
볶음 한번 먹어볼까요?
불향이 잘 입혀졌네요.
양념이 잘 배어서 아주 매우면서도 쫄깃쫄깃합니다.
돼지 껍데기 맛과 소 막창 식감을 생각시면 되겠네요.
-(해설) 매콤한 양념 볶음은 쌈에 한입 가득 싸서 맛봐도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아주 좋다는데요.
그리고는 시원하게 우러난 국밥으로 마무리해 줍니다.
-귀한 소고기 먹을 수 없어 소가죽에 붙은 수구레 한 점.
아, 그래도 소고기는 소고기.
참으로 고소하고도 고소하네.
이 새봄을 맞이하면서는요.
안 좋았던 기억, 바빴던 마음, 그러면서 근심걱정들 모두 이 뚝배기에 다 말아먹으시고요.
그리고 아주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는 그런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귀한 소고기 먹을 수 없어 소가죽에 붙은 수구레 한 점.
아, 그래도 소고기는 소고기.
참으로 고소하고도 고소하네.
오늘의 음식은 한때는 하대받았지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울푸드.
창녕 수구레국밥이었습니다.
맛은 물론 먹기도 편하고 옛이야기도 깃들어 있어 두 배를 든든한 오늘의 음식은 수구레국밥인데요.
맛 따라 길 따라, 오늘은 경남 창녕으로 떠나봅니다.
오늘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은 곳, 경남 창녕인데요.
최원준 시인, 반가워요.
아직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창녕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볼거리, 먹거리가 참 다양하죠?
이 농경 지역에서는 특별히 노동력으로 소를 많이 키웠죠.
그래서 소를 사고파는 소시장이 아주 크고 활성화되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소시장 주변으로는 소를 사고팔았던 사람들의 헛헛한 허기를 달래주는 소국밥집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민들이 먹어왔기 때문에 중요한 부위는 아니고 좀 부산물이나 특수 부위들을 가지고 국밥을 만들었는데요.
소머리를 가지고 만드는 소머리국밥, 소의 신선한 피를 고아서 만드는선짓국밥.
그런데 이 창녕 지역에서 특히 소국밥 중에 유명한 국밥이 있습니다.
바로 수구레국밥인데요.
이 수구레국밥을 한번 제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수구레는 소의 가죽과 고기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뜻하는데요.
질길 것 같지만 씹을수록 구수하고 콜레스테롤은 낮고 콜라겐은 풍부해 우리 몸에도 좋은 부위입니다.
소고기의 특수 부위인 만큼 아주 귀한 먹거리 중 하나라는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이게 수구레인가요?
-네.
-양이 많네요.
수구레라고 하면 소가죽 밑에 붙어 있는 그런 부위죠?
-그렇죠.
근막이죠.
표피하고 살 사이에 그 부분을 수구레라고 해요.
-가죽하고 살 사이에.
-그렇죠, 가죽하고 살 사이를 수구레라고 이야기를.
-수구레.
거기 그러면 소 한 마리에 한 어느 정도 나옵니까?
-정확하게는 제가 잘 모르는데 한 3kg에서 5kg 정도, 한 마리에.
-작은 거는 한 2kg, 그러면 좀 큰 거는 그래도 한 5kg까지도 나오네요?
-네, 그 정도 나오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수구레를 가지고 한 어느 정도 하셨습니까?
-2019년부터 어머니가 하시는 거를 제가 이어받았는데 80년대 초반부터 수구레를 하셨죠.
-그럼 수구레국밥 하신 지는 40년이 훨씬 넘었네요.
-40여 년 됐죠.
-40년 훨씬 넘은.
그러면 2대째 하시니까 이 수구레국밥에 한해서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최고겠네요.
-예전에는 수구렛국이 굉장히 저렴한 음식이고.
-그렇죠.
-서민 음식이고 막걸리 한 잔 드시면 덤으로 국물 좀 드리고, 이런 음식이었어요.
굉장히 저렴한 음식이었는데.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버리는 공업용, 그다음에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귀합니다.
-그렇죠.
-구하기가 좀 사실 쉽지는 않은 부위입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요새는 별미 음식으로 맛볼 수 있는 그런 음식이 됐죠.
이게 지금 수구레국밥에는 수구레하고 또 선지가 들어간다는데
저게 선지입니까?
-네, 이게 선지입니다.
-소 피?
-네, 소 피.
이렇게 삶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끓는 물에 삶네요?
-네, 삶아야 합니다.
-그러면 팔팔 끓여서 굳힌 것을...
-응고를 시키죠.
-응고를 시켜서 그걸 수구레하고 같이 넣어서 국을 만드는...
-국을 끓입니다.
-(해설) 신선한 수구레와 선지를 넣어 끓이는 오늘의 음식은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식감, 구수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수구레국밥인데요.
해장국으로도 좋을 것 같죠?
여기에 저렴한 가격에 맛은 물론 영양까지 만점인 수구레양념볶음은 안주로도 제격이라는데요.
매콤한 양념과 불 향을 입혀 밥과 술 한 잔을 부르는 마성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맛과 향이 느껴지는데요.
오늘 최 선생님, 창녕의 맛을 알차게 느낄 수 있겠네요.
-우리 민족은요.
소를 아주 귀하게 여겼습니다.
귀하게 여긴 만큼 또 소를 도축하게 되면 아주 알뜰하게 먹던 민족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소를 한 40에서 50여 가지의 부위로 나누어서 고기로
쓰고 나머지 필요 없는 부분은 버립니다마는 그런데 우리 민족은요.
소 한 마리를 잡으면 120여 가지의 부위로 세분화시켜서 하나도 버릴 게
없이 다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하대받던 부속 부위가 바로 이 수구레죠.
장만하다 보면 누린내가 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이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국물이 아주 진하고 양념이 많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창녕은 양념의 주 생산지죠.
양파와 마늘이 가장 생산이 많이 되는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양질의 마늘과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이 국물에 잘 배어나기 때문에 수구레국밥이 자연스럽게 맛있어지는 겁니다.
아주 진한데 계속 기름기를, 지방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도 좀 있네요.
수구레를 한 점 먹어볼까요?
일반적으로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씹으면 씹을수록 계속 고소한 맛이 나오는데 쫄깃쫄깃한 식감도 뒤에 같이 따라옵니다.
이 부위가 결국에는 콜라겐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그런 부위이기 때문에 우리 밥 한 그릇 먹으면서 영양분 섭취에도 좋을 것 같네요.
볶음 한번 먹어볼까요?
불향이 잘 입혀졌네요.
양념이 잘 배어서 아주 매우면서도 쫄깃쫄깃합니다.
돼지 껍데기 맛과 소 막창 식감을 생각시면 되겠네요.
-(해설) 매콤한 양념 볶음은 쌈에 한입 가득 싸서 맛봐도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아주 좋다는데요.
그리고는 시원하게 우러난 국밥으로 마무리해 줍니다.
-귀한 소고기 먹을 수 없어 소가죽에 붙은 수구레 한 점.
아, 그래도 소고기는 소고기.
참으로 고소하고도 고소하네.
이 새봄을 맞이하면서는요.
안 좋았던 기억, 바빴던 마음, 그러면서 근심걱정들 모두 이 뚝배기에 다 말아먹으시고요.
그리고 아주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는 그런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귀한 소고기 먹을 수 없어 소가죽에 붙은 수구레 한 점.
아, 그래도 소고기는 소고기.
참으로 고소하고도 고소하네.
오늘의 음식은 한때는 하대받았지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울푸드.
창녕 수구레국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