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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봄의 맛! 거창 산마늘

등록일 : 2024-04-10 09:49:28.0
조회수 : 52
-(해설) 가장 먼저 산의 봄을 알리는 작물이 있다.
마늘과 비슷한 맛과 향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고 춘궁기에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그것.
경남 거창에서 자라는 생명의 풀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날씨마저 을씨년스러운 4월의 어느 날.
해발 700m 거창의 깊은 산속을 헤매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너무 힘들어.
-찬희 씨, 왜 이렇게 힘들어하세요?
-내가 사람 되려고 마늘을 찾으러 왔는데 안 보여요.
-잘 오신 거 맞아요.
잘 찾아보세요.
-여기에 찾아보면 마늘이 있다고요?
진짜로?
저건가?
저건가 보다.
-(해설) 빨리 가보자, 빨리 가보자.
이제 막 봄이 찾아오고 있는 깊은 산속.
그리고 그곳에 피어난 초록의 풀.
과연 제작진이 찾던 것이 맞을까요?
-이건가?
-(해설) 그런데 우리가 아는 마늘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그렇죠, 그렇죠?
달라, 달라.
마늘이 아니야, 이거.
-뭔가 마늘의 알싸한 향도 나는 것 같은데 이거 맞지 않아요, 감독님?
-그런데 모양이...
깜짝이야.
깜짝이야.
-아가씨.
뭐 하시는 거예요?
뭐 하시는 거예요, 여기서?
-아가씨라고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마늘을 찾으러 왔는데 마늘이 저게 맞나요?
-이게 바로 산마늘이에요.
산에서 자라는 마늘, 산마늘.
-산마늘.
-(해설)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가장 먼저 산의 봄을 알리는 나물, 산마늘인데요.
추위에 강한 산마늘은 2월 중순부터 언 땅을 뚫고 올라와 딱 이맘때부터 수확한다고 하네요.
-이게 잎도 넓적한 게 생김새가 마늘 같지 않은데 왜 이걸 마늘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뜯어서 한번 냄새 맡아보세요.
-알싸한 향이 나요.
-그렇죠?
-알싸...
이 향 때문에.
-그렇죠.
이게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명이나물입니다.
산마늘을 명이나물이라고 지금 부르고 있죠.
-그거는 울릉도.
-그렇죠.
-거기서 유명한 거잖아요.
-춘궁기 때 먹을 게 없는데 이것을 먹고 명을 이었다고 해서 명이나물이라고 하죠.
명을 이었다고 해서 명이나물이죠.
-(해설) 그래서 명이구나.
적절한 햇빛과 그늘만 있다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나는 명이나물.
단기간에 수확을 끝낼 수 있어 재배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다는데요.
-일손도 부족하신데 제가 해 드릴게요.
저 일 진짜 잘해요.
-해 봐요.
해 보세요.
-파, 마늘, 양파, 그냥 뽑으면 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돌려서 그냥 이렇게.
이렇게 뽑, 이렇게 뽑.
-안 뽑히네.
-잠깐만.
이렇게 뽑.
-아니야,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안 뽑혀.
-이걸 왜 뽑아.
두 잎 또는 세 잎이 나거든요.
그중에서 한 잎만 따는 거예요, 이렇게.
-잎을 따는 거예요?
-그렇죠.
따는 거죠.
-뽑는 게 아니라?
-뽑는 게 아니지.
-나 뽑는 줄 알았어.
-마늘처럼...
-이게 이렇게 세 잎이 딱 올라왔을 때 한 잎씩만 딸 수 있는 거예요?
-한 잎만 남겨놓고.
-남겨놓고 나머지를 딴다.
-왜냐하면 광합성을 해서 뿌리로 영양을 보내야 하니까.
또 이듬해에도 커야 하니까.
-(해설) 첫 수확까지는 기나긴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한 번 재배하고 나면 그
생산량이 배로 늘어난다는 산마늘.
고맙고 기특한 잎을 한 잎, 한 잎 수확하다 보니 어느새 한 상자 가득 찼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고생한 찬희 리포터를 위해 아버님도 차 한 잔을 대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먹으면 진짜 정말 힐링이겠네요.
피톤치드.
-일하다가 여기서 쉬는 곳이죠, 산막.
-산막.
산속에.
-있는.
-있는 아지트.
-산만.
-우리 대표님만의 아지트.
-농막, 산막.
-그런데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불도 안 들어오고 이럴 것 같은데 괜찮아요?
-여기는 일부러 물도 없고 불도 없게 만들었어요.
여기는 청정 숲.
-그런데 저는 지금 와서 제일 궁금했던 게 이게 딱 보면 차도남이야.
-까도남.
-차도남, 까도, 까도 까도 도시 남자야.
그런데 어떻게 산마늘 농사를 시작하신 거예요?
-IT 업계 일을 오랫동안 했죠.
30년 이상 하다가 여기 귀산촌을 하게 되었죠.
-(해설) 사실 창효 씨는 도시에서 30년간 마케터로 일했다는데요.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곳에서 일하다 보니 그곳에서 받은 상처도 컸다고 하네요.
저 보고.
-(해설) 그렇게 산에서 큰 위로를 받은 창효 씨.
현재 그의 목표는 이곳에서 나는 청정한 임산물, 산마늘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하네요.
-잘 마셨습니다.
이제 다시 일하러 가야죠.
-가시죠.
-앉아 있고 싶다.
-(해설) 앉아 있으면 되나, 일해야지.
거창의 청정 자연에서 길러낸 산마늘은 싱싱하고 품질 좋은 것들만 골라 소비자에게 전해진다는데요.
그 포장 방법도 좀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역시 포장지도 좀 다르죠?
-그런데 대표님.
나물을 이렇게 명품처럼 이렇게 포장하는 건 내가 처음 봤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이게 해발 700m에서 자란 명품 산마늘, 명이나물이잖아요.
명품 가방에 넣어야죠.
-귀한 거라 고객님이 받으실 때 기분 좋게.
이건 진짜 100점.
-돈 조금.
-조금 더 썼어.
-받는 사람 기분이 뭐야.
-제일 중요하죠.
-몇 배잖아요.
-몇 배가 늘어나니까 그런데 그 늘어난 김에 일한 사람 마음도 몇 배가 늘어날 수 있게 제 배 좀 채워주세요.
-배고프죠.
-너무 배고파.
-수고했어요.
우리 명이나물로, 산마늘로 요리해서 맛있게 먹읍시다.
-좋아요.
갑시다.
-가시죠.
-(해설) 갓 수확한 산마늘 살짝 데쳐서 매콤한 참치 쌈장을 올려낸 명이 쌈을
시작으로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산마늘 전도 바삭하게 구워봅니다.
그렇게 명이로 가득 채운 건강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진짜 멋진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산마늘로 이걸 다 차렸는데 큰소리는 대표님이 치시고 이걸 맛있게 만든 건 우리 사모님이 다 해주셨어요.
-부끄럽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너무 멋있어요.
이건 어떤 걸 만드신 거예요?
-장아찌랑 산마늘 김치하고 큰 잎 같은 게 있으면 이렇게 쌈밥을 해요.
우리 깻잎전도 그냥 먹잖아요.
기름 맛으로.
-전이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해요.
안 먹어봐서.
-(해설) 간단하게 구워낼 수 있어 더 좋은 산마늘 전.
과연 그 맛은?
-아린 맛은 조금 약해지면서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해설) 별미라는 산마늘 김치도 맛보는데요.
-아삭아삭하고 매콤하고 짭조름해요.
이거 진짜 맛있는데요?
거기에 명이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조합이 있죠.
-고소한 삼겹살과도 환상 궁합을 자랑합니다.
소고기랑도 맛있는데 저거.
아니, 아니, 뭐든 싸 먹으면 다 맛있지.
약이지 약.
-추운 겨울 언 땅을 뚫고 올라와서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하니까요.
여러분도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알싸한 맛에 빠지실 거예요.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거창 산마늘 많이.
-(함께)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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