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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알바 - 막내 인턴으로 취직하다! '미용실'

등록일 : 2024-04-12 14:09:28.0
조회수 : 85
-(해설) 오늘은 박경익 아나운서가 어디로 출근할까 기대되는 일일 알바.
부산의 세 대학이 모여 있는 지하철역 근처를 찾았습니다.
잘 차려입고 왔네요.
-이곳이 어디냐.
바로 대학가.
진짜 이제 대학가 한번 가서 캠퍼스 구경이라도 한번 해요, 진짜.
대학가 앞에 알바할 것 많잖아요.
또 요즘에 개강한 지 한 달 지냈네 그러면 바로 주점의 시즌이다.
주점 알바 가자고요.
낮술?
-(해설) 오늘 고생 많이 하겠네.
-오늘 어디 가는데요, 또.
-대학이랑 거리가 좀 멀고 위로 쭉 가시면 돼요.
-뒤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가시죠.
-(해설) 오늘 경익 아나운서가 출근할 일터는 바로.
미용실입니다.
머리 스타일 하나만으로도 또 다른 분위기를 내준다는 미용실인데요.
나도 가면 예쁘게 변신시켜 주나.
그런데 경익 아나운서가 무슨 일을 할까요?
또, 또 장난친다, 참.
-뭐야.
미용실 같지 않은데, 완전 카페 같아.
대박.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SNS에서 엄청 핫하신, 머리꾼한쌤.
진짜 요즘 MZ 남자라면 다 알아야 해.
머리 만지는 방법 다 소개해 주시고.
너무 영광이에요.
-아닙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오늘 청소하는 거, 그런 거랑 시술 보조 업무 정도로 오늘 충분히 할 일들은 차고 넘칠 겁니다.
-그런데 이곳이 미용실 완전 너무 분위기도 좋고 깔끔한데 어떤 곳인지 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그러면 주로 고객분들이 남성분들만 있겠네요.
-네, 남성 고객들만 오십니다.
여성 고객은 없습니다, 아쉽게도.
-저 갈게요.
-(해설) 오빠야, 오늘 일 잘해야 된다.
-이제 청소 시간이라서 일단 우선 수건부터.
-수건부터.
-걷으러 가실게요.
-수건 개는 데 일가견 있잖아요.
컴온, 레츠 고.
-빨래 걷는 것처럼 편하게 그냥 다 걷어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수건은 하루에 몇 장 정도나.
-바쁘면 두 번은 무조건 돌려야 할 때도 있고.
-두 번이요?
-최소 지금 보는 게 거의 최소량.
-그러면 선배님께서 디렉터 하신 지는 얼마나.
-디렉터 된 지는 2,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2, 3년 정도.
-인턴 생활을 똑같이 했어요.
2, 3년 정도 한 것 같아요.
-정말요?
이렇게 또 디렉터 일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아무래도 손님들이 나갈 때 표정을 보면 만족한 그런 표정을 보면 되게 좋아요.
미소가 안 떠나는 모습 보면.
일단 저희가 해야 될 게 많아서.
빨리 갈게요.
-말이 너무 많았다.
가시죠.
-(해설) 오늘만큼은 미용실의 일일 막내가 된 경익 아나운서.
수건을 개고 나니 세탁해야 할 수건이 또 나옵니다.
-다 했는데 아직 일이 남았나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또 무슨 일이 남아 있죠?
-깔끔하게 고객님 앞에 거울을 닦아놔야 보이기도 깔끔하고.
-그렇죠.
-그래서 더러운 부분들은 세정제로 뿌리고 닦아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거울 닦기까지.
거울 닦는 건 너무 많이 해서 도가 텄어.
어디 한번 바로.
조금 많이 나왔는데.
-조금만 뿌려주셔도.
-너무 많이 뿌렸나요?
이게 고객님들의 얼굴이 되는 거울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선배님은 안 하세요?
-저는 다른 거 해야 해서 바빠서.
-(해설)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얼룩이 남지 않게 잘 닦아야 하는 만큼 정성이 필요한 일인데요.
제법 하는데.
이 봐라, 이 봐라.
닦다가 또 뭐 하노?
-본인에게 주의를 주는 거예요?
-네, 본인.
오늘 잘해.
똑바로 해.
경익이 잘하고 있어, 지금.
졸지 마.
잘하고 있어.
-(해설) 얼마 일했다고 또 농땡이 치노?
-쉬는 시간이에요, 쉬는 시간.
-아무도 안 쉬는데요?
-다음 스텝을 위한 한 단계 쉼.
-그건 먹어도 돼요?
-이거?
저기 있던데.
-고객용이라는데요.
-고객용이라고요?
괜찮아요.
옆에 지금 선배들 너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데.
죄송하네.
선배님, 너무 고생 많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 공범이 되는 거예요, 다 같이 먹으면. 알겠지?
선배님, 고생 너무 많으세요.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파이팅!
-파이팅!
-선배님, 과자 하나씩 먹어야 해요.
이제 우리는 다 공범이 되는 거예요.
알겠지?
-(해설) 보통 잔머리가 아니데이.
-이제 저희가 오픈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수건도 갰고 드디어 첫 손님이 오셨다.
오늘 멋진 스타일링을 위해서 한번 열심히 배운 대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SNS에 홍보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홍보하게 되셨는지?
-제가 고객님들 머리해 드리면서 고객님들한테 늘 집에서 이렇게 이렇게
손질하시면 돼요라고 설명을 해 드리는데 가시면 까먹으세요, 많이들.
그래서 제 머리로라도 집에서 손질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영상으로 남겨서 어딘가 해놓으면 참고...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네, 참고하셔서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해서 그렇게 시작한 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발 한 번만.
-네.
되게 소질이 있으시네요.
-방해 안 하지 않나요?
-깔끔하게 치워야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거기 발, 발, 발...
-나갈까요, 여기?
-좀 나가주시겠어요?
머리카락이 많거든요.
-(해설) 그래도 단순 업무는 잘하는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쓸고 닦고 개기만
하느라 허리가 억수로 아프겠다이.
-손으로 물 온도를 딱 체크 체크하고.
지금 물 온도 괜찮으세요?
-지금 약간 뜨거워요.
-뜨거워요?
지금 선배님께서 인턴 생활하고 계신 거예요?
-네.
-그러면 인턴 생활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있으실까요?
-계속 서 있는 점?
-서 있는 점.
-서서 선생님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점에서 좀 보완할 것들을 보고 배워나가야 할지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게 조금 힘든 것.
-여민 선배님과 다온 선배님 둘 중에 누가 입사를 먼저 하셨죠?
-제가.
-선배시구나.
-그러면 여민 선배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다온 선배님은 어떤 선배다.
-공과 사를 잘 구별하시는.
-공과 사를 구별하는 T다.
여민 후보는 어떤 후배다?
-웃음이 엄청 많은 후배.
-웃기만 한다.
-(해설) 수다 그만 떨고 얼른 일이나 해라.
-이렇게 일일 알바 저 오늘 어땠나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원래 하시던 일 잘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도움은 됐지만 하던 일을 꾸준히 잘해라.
-농담이고 아주 잘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우리 한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미용사가 되고 싶으신지.
-처음부터 똑같습니다.
고객님과 함께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미용사였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하루하루 행복한 미용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게 제 마지막 목표입니다.
-지금 머리 예쁘게 하고 싶다, 바로 부경대, 경성대역 앞으로 나오세요.
내가 머리는 감겨줄게.
그렇다면 여기서 퇴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해설) 오늘도 수고했습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기에 더욱 가치 있는 오늘의 일터는 미용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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