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현장출동

지니의 현장 출동 - 공포의 횡단보도

등록일 : 2023-06-30 11:12:51.0
조회수 : 550
-(해설) 부산, 경남에 핫한 소식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지니.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횡단보도가 건너기 무서운 공포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 속으로 지금 바로 출동합니다.
-신호등이 없는 이 횡단보도에서 멈추지 않는 차량들 때문에 건널까 말까,
건널까 말까 했던 경험들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곳곳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해서 오늘의 현장에서 그 이야기를 자세히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시죠.
-(해설) 최근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은 지형 특성상 보도와 차도의 구분 없이 좁은 골목길로 이어지는 곳이 유난히 많은 지역이죠.
그중에서도 보행자들에게 악명 높은 부산의 한 횡단보도를 찾았습니다.
-제가 이제 문제의 이 교차로,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뒤쪽에 보시면 횡단보도는 있지만 신호등은 전혀 지금 볼 수가 없고요.
거기다가 저기에는 터널도 있고요, 사거리에다가 바로 옆에는 버스 정류장도 있고요.
유동 인구가 굉장히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차가 보시다시피 너무 많다 보니까 건너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눈치를 보면서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이런 망설임들이 눈에 자꾸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해설) 오늘 찾아온 곳은 부산 해운대구 세월교 앞.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인데요.
시민들이 길을 건너기 위해 연신 좌우를 살핍니다.
하지만 이 신호등이 없다 보니까 차들은 좀처럼 멈춰서지 않는데요.
겨우 횡단보도에 들어섰지만 눈앞으로 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급기야 길 건너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시민도 있는데요.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횡단보도가 위험한 공간으로 바뀌고있습니다.
-제가 직접 한번 건너보겠습니다.
조금 무섭긴 하네요.
-(해설) 현행 도로교통법상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경우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니까 더 크게 와닿습니다.
-제가 진짜 직접 이렇게 건너보니까 생각보다 빨리 오는 차들 때문에
언제 멈춰야 하나, 언제 가야 하나 굉장히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데요.
-(해설) 부산의 횡단보도 가운데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무려 7200여 곳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보행자들은 차를 피해 이렇게 횡단보도 위를 황급히 달리기 바쁜데요.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어떨지 직접 한번 들어봤습니다.
-약간 많이 뛰어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가.
-불안합니다, 항상 위험하고.
-신호등이 좀 없다 보니까.
-어떻게 느끼세요?
-그냥 신호등을 없어서 해 줬으면 좋겠어요.
-위험해 보이던데요, 정말로.
-위험합니다.
차가 오면 막 뛰어가야 하고 양보 안 해 주는 차들이 좀 있고
막 이렇게 손도 들어야 하고 양보 안 해 주는 차들이 가끔 있어요.
일단 사람이 우선인데 차들이 먼저 자기들이 막 가고 이러니까.
-(해설) 그렇죠, 사람이 우선이죠.
하지만 운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많이 밀려요.
신호등 설치하게 되면 밀리는 거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없으면 또 없는 대로 좀 뭐랄까.
위험성은 따르지만, 그 대신에 소통은 안 돼요.
절대로 안 돼요, 여기는.
내가 한 20년 가까이 사는데 서로 조심해서 다니고 아마 그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 거죠.
신호등을 설치하면 밀리는 거는 확실해요.
-(해설) 보행자와 운전자 간의 팽팽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행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산 지역의
상황을 담은 SNS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처음 이곳에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한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났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신 분을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게 처음에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기획하게 되셨는지 참 궁금해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기획하게 됐습니다.
-위험한 지역을 촬영하시거나 직접 목격을 한 부분도 있으실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이곳 이외에도 다른 곳도 위험한 곳이 또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영상들이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경각심을 가지면서 개선을 해야 하겠다고
의지를 갖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어떻게 특별히 개선된 부분이 있나요?
-(해설)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그 이유는 무엇일지 자세히 들어봅니다.
-부산에 유독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많은 것 같다고 느껴지는데 이유가 따로 있나요?
-우리 부산은 계획도시가 아니에요, 그렇죠?
1950년 6월 25일에 우리 6.25 사변 났잖아요.
그때 한창 피란민에 의해서 갑자기 팽창한 도시예요.
우리 부 자가 가마솥 부 자잖아요.
오르막길 많다는 말은 반대말로 내리막길도 많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 부산의 횡단보도를 보면 보행자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가
지형적 이유가 조금 크지 않겠느냐,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보행자는 반드시 좌우를 확인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어요.
도로교통법에 분명히 그게 명시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보행자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좌우를 확인하고 차가 서 주겠지, 그건 착각이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반드시 차의 흐름을 보고 안전한 상태에서 길을 건너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의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해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의 현실은 특정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죠.
근본적인 도로 정책 개선과 안전한 교통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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