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 풍경의 미학 '설종보 작가'

등록일 : 2023-04-20 10:41:28.0
조회수 : 269
-(해설) 우리 지역의 숨은 예술인을 찾는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지역만의 특색을 담은 풍경화를 나만의 해석으로 표현하고 있는 설종보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삶의 따뜻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설종보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함께 엿봅니다.
풍경 속, 가족의 행복.
일상의 모습을 오롯이 캔버스에 녹여내고 있는 설종보 작가.
소시민의 삶과 주변 풍경을 정겹고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작가님 화실에 들어와서 이렇게 그림을 쭉 보니까요.
따뜻한 풍경들이 많이 그려져 있어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지금 뒤에 있는 이 작품도 굉장히 정감이 느껴지고 따뜻한 그런 느낌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어떤 작품인가요?
-이 그림은 제 자전적 그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곳인데 지금은 아파트로 다 변해버렸습니다.
-어떤 동네인가요?
-부암동이라는 동네인데요.
보면은 저기 장사를 하시고 돌아오시는, 광주리를 들고 있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그다음에 문구점의 아이들.
오락도 하고 있는 모습도 있고 그다음에 어머니하고 아들하고 가는 모습들.
이 동네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입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 그림을 보면서 저런 판잣집부터 해서
이렇게 마을들이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해설) 설종보 작가의 풍경 속 공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잊히지 않고 그림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단순히 물감으로 재현한 풍경이 아닌 정서와 삶이 배어 있는 그림.
사람 사는 냄새가 넉넉한 풍경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안창마을이라는 작품 맞죠?
이게 뭔가 마을 같기도 하고 실재하는 공간 같기도 한데 자세히 보면 섬처럼
동그랗게 되어 있어서 약간 각색된 공간이기도 하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합니다.
-안창마을이라는 마을의 안창이라는 뜻이 부산의 끄트머리에 있는 동네를 안창이라고 하더라고요, 땅끝 쪽 마을.
그래서 어떻게 보면은.
그래서 조금 침침하지만 따뜻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렸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각자의 고통이 다 다르지 않습니까?
-맞아요.
-자꾸 나만 고통을 겪으면 힘들겠지마는 다 각자의 고통이 있는데 그 고통을 서로 나누고 또 극복할 때
어떻게 보면 즐거움이 온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거든요.
그림 속에서 그걸 느낀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도 언젠가는 사라질 풍경이 되겠죠.
기억에만 남은 이야기들 무채색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살아 있는 듯 원색을 덮었습니다.
이미 없어진 곳도 있고요.
없어질 가능성도 있는 영원하지 않은 공간을 이렇게라도 기억하고 싶은 마음.
그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해설) 설종보 작가는 따뜻한 색감, 도톰한 면, 뭉툭한 선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짧은 동화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은 물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지친 마음에 평화로운 휴식까지 선사한다고합니다.
-작가님의 그림을 이렇게 그리시는 거 보니까 되게 동화적이면서도
따뜻하면서도 약간의 담담함도 묻어나는 느낌이 있어요.
어떻게 표현을 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그래서 사진처럼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고 제가 강조하고 싶으면 앞으로 당기고 또 강조하기 싫으면 뒤로 밀고이런 방법을 씁니다.
-(해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사라지면 사람에 대한 추억과 공간에 대한 기억이 옅어진다고 말하는 설종보 작가.
이로 인해 지나간 시절 일상의 어슴푸레한 기억을 작품에 투영시켜서
여러 가지 색과 기존의 틀을 깬 독특한 화면 구성으로 추억까지 선사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풍경 속에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배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요.
과거에는 힘들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요.
지금도 고단한 삶 속에서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출구 없는 현실을 작가님의 시선으로 아련하게 바라보면서 연민과 애정을 함께 담았네요.
-(해설) 특히 설종보 작가는 3년간 제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던 당시 기억을 떠올려서 제주의 정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라져 가는 풍경의 스토리를 더해서 또 다른 기억의 공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주라고 하면 보통은 쉬고 싶을 때.
그리고 관광하고 싶을 때 가는 아름다운 휴양지 느낌.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의 이제 제주도 그림 을 보면 약간의 안타까움도 조금 묻어나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해녀를 해서 물질을 해서 그다음에 자기 생활 수단을 하는 사람들이라든지 농사를 짓고
여러 가지 어떤 일들을 통해서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거기에 이제 방점을 두고 그런 풍경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들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더 매력이 있는 거죠.
-(해설) 점점 훼손되고 사라져 가는 일상 속 풍경의 그리움을 화폭에 담아 그려내고 있는 설종보 작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과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자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서
작은 풍경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따스한 색과 섬세한 붓 터치로 감성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은 일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하는 싶은 거는 노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
그다음에 제가 아는 분들과 연대하는 것을 방점을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림 그리는 게 어떤 즐거움도 있지만 또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니까.
제가 올해 전시가 30년 되는 해거든요.
그래서 조금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작품 전시회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해설) 사람들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잊히거나 잊어서는 안 될 기억을 그려나가고 있는 설종보 작가.
앞으로도 그만의 생활적 사실주의 풍경 작품 이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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