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우리밥상

신선한 우리 밥상 - 봄의 전령사 '서해안 생주꾸미'

등록일 : 2023-03-24 14:21:12.0
조회수 : 229
-신선한.
-(함께) 우리 밥상.
-4월을 앞두고 기다렸다는 듯이 봄 축제가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봄기운이 맴돌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입맛도 활력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산과 들에는 맛있는 봄나물이 한창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오늘은 특별하게 바닷속 보물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4월까지 가장 맛있다는 보물.
뭔지 궁금하시죠?
-많이 궁금합니다.
바닷속의 귀한 보물.
그 정체가 뭘까요?
그냥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수산물계의 신데렐라라고 불리는 주꾸미가 오늘의 주인공인데요.
오징어의 사촌이나 낙지의 동생쯤으로 생각하기 쉬운 주꾸미는 원래 갯가 사람들이 즐겨 먹던 서민 음식이었는데요.
예전에는 주꾸미가 낙지에 밀려 천덕꾸러기 신세를 못 면했지만 요즘은 봄 주꾸미라는 공식처럼 많이들 찾고 계시는 제철 식재료입니다.
-수산물의 신데렐라.
강사님과도 비슷하네요.
신선한 우리 밥상의 신데렐라 아니십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삼면이 바다지 않습니까?
제대로 알고 먹어야지 더 맛있게 먹을 것 같은데.
봄철 제철 주꾸미, 어디가 유명한가요?
-전국에서 생산되는 주꾸미의 절반 이상은 충남 서해안에서 어획되고 있습니다.
-(해설) 주꾸미 최대 생산지 서해안 일대는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과 모래가 적절히 섞인
청정 해역으로 주꾸미 서식 장소로 최적의 환경을 자랑합니다.
-서해안 주꾸미 맛도 맛이지만 잡는 방법도 독특하다고 하는데요.
-서해안에서는 성별에 따라 주꾸미를 잡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요.
수컷은 그물을 끌어올려 잡지만 5월에서 6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찬 암컷은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잡습니다.
-소라 껍데기.
저도 지금 신기한데요?
소라 껍데기를 한 개로 한 마리씩 이렇게 잡는 건가요?
-기발한 생각인 것 같지만 틀렸습니다.
긴 줄에 1m 간격으로 소라 껍데기를 주렁주렁 달아 놓으면 암컷이 그곳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그 점을 이용해서 어획하고 있습니다.
-잡는 방법도 독특한 그리고 봄 주꾸미의 맛.
이거 빨리 만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빨리 출발하겠습니다.
장보러 갑니다.
봄바다가 쫙 펼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의 포스.
바로 이 주꾸미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이 주꾸미 장보기 전인데도 벌써 이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지거든요.
이 주꾸미, 뭘 해먹어도 맛있지 않습니까?
맛있게 또 먹으려면요.
좋은 주꾸미 장보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먼저 이 빨판을 보겠죠.
빨판이 정말 좋네요.
그리고 머리 당연히 보겠죠.
그렇죠, 약간의 어두운 색깔 띠고 있으면.
이 머리 부분은요.
축 늘어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아이 주꾸미가 좋은 주꾸미입니다.
진짜 먹음직스럽네요.
빨리 장보고 가겠습니다.
봄이 찾아오면 이 주꾸미도 또 저희 곁으로 찾아오지 않습니까?
-당연히 먹어야죠.
봄 주꾸미죠.
-봄 주꾸미 매력은 뭡니까?
-야들야들한 게 식감도 좋고 일단 건강에 무지 좋죠?
-그러면 이 주꾸미는 어떻게 드시나요?
-보통 살짝 쪄서 초고추장에 탁 찍어 먹으면 최고죠.
그리고 더 맛있게, 우리 한국 사람 매운맛 좋아하잖아요.
땡초 팍팍 넣어서 빨갛게 주꾸미 볶음을 살짝 해서 먹으면 최고죠.
봄 미나리도 넣어서.
-그야말로 이 주꾸미 볶음은.
-최고죠.
-주꾸미 정말 많이 드실 것 같은데.
-많이 먹어요.
-오늘 몇 마리 드실 예정으로 이렇게.
-보통 두 팩 정도 한 15마리 정도 사가죠.
-혼자 드시는 건.
-설마.
-그러면요.
-가족과 함께.
-가족과 함께.
이 주꾸미 어떤 주꾸미가 좋을까요?
-이거 진짜 싱싱해 보이네요.
살짝 살아 움직이네요.
-살짝살짝 눌러 보시네.
-이렇게 보면 붙잖아요.
빨판에 손이.
-그러네요.
-붙죠?
-그러면 이렇게...
-이런 거 고르시면 됩니다.
-딱 달라붙는 빨판.
-그렇죠.
-그러면 계절 밥상 위에 이 주꾸미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도 먹고 입맛도 살리고 활력을 되찾으려고 했는데 벌써 장보면서 활력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장보는 즐거움도 있었고요.
잠시 후에 또 입맛도 즐거울 거 아니겠습니까?
과연 어떤 요리가 나올까요?
지금 달려갑니다.
-(해설) 봄 바닷속 숨어 있는 천연 피로 회복제.
서해안 생주꾸미 가격 정보 알려드립니다.
-탱글탱글하고 매끈한 주꾸미 장보고 왔습니다.
그냥 바로 먹고 싶던데 그래도 요리도 기대가 돼서.
어떤 요리인가요, 오늘?
-오늘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 주꾸미 해물누룽지탕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재료부터 보실까요?
오늘 요리에 들어갈 재료로는 생주꾸미와 관자 살, 새우, 오징어, 당근, 표고, 청경채와 양파, 누룽지를 준비해 주시면 되고요.
그리고 양념에 들어갈 간장과 설탕, 굴 소스, 청주, 전분을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해설) 먼저 끓는 물에 청경채를 살짝 데쳐줍니다.
그후 오징어는 깨끗이 세척한 후 칼집을 내준 뒤 끓는 물에 다른 해산물과 함께 데쳐 준비해 주는데요.
표고버섯과 당근, 양파는 먹기 좋게 잘라주고 대파와 마늘은 편 썰어 줍니다.
누룽지는 기름에 살짝 튀겨 바삭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이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해물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본격적으로 대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아삭한 채소와 함께 해산물을 볶아주는데요.
적당히 익혀준 상태에서 해물소스와 간을 맞추기 위해 물을 살짝 넣어 조절해 줍니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해주고 전분을 넣어 농도를 조절한 뒤 튀긴 누룽지를 곁들이면 건강한 별미 완성입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서해안 생주꾸미.
탱글탱글한 주꾸미를 통째로 한입 먹어보는데요.
입안을 가득 채우는 오동통한 식감.
두 눈이 번쩍 뜨이는 맛입니다.
겨울철 잠들어 있던 미각을 일깨우는 맛에 두 손이 바빠지는데요.
주꾸미에 이어 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누룽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역시 생주꾸미다 보니까요.
상당히 부드럽고요.
이 봄의 기운을 그대로 머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해물 양념이 잘 배이다 보니까요.
감칠맛에 담백한 맛까지 거기다가 고소한 맛까지 여기다가 이 바삭한 누룽지까지 있으니까요.
궁합이 제대로인 것 같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이 아삭, 사각.
느낌 좋으니까요, 꼭 가정에서 만들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굿입니다.
확실한 건 그야말로 한 번 맛보면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맛인 것 같습니다.
주꾸미 해물누룽지탕.
뭔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정말 잊을 수 없는 맛 그리고 소화까지 잘될 것 같은 이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맛도 맛인데 영양도 풍부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덩치는 낙지와 문어보다는 작아도 효능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데요.
타우린 함양이 낙지의 두 배, 문어의 네 배, 오징어보다는 무려 다섯 배나 많다 보니 피로 회복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이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다 보니까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주고요.
게다가 이 부드러운 식감.
또 맛까지 탱글탱글하니까 제가 오늘 레시피 가르쳐드린 대로 가정에서 꼭 한번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제철 맞은 주꾸미를 서해안 일대에서 산지 직송하여 더욱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곳이 많다고 하니까요.
이번 주는 제철 맞은 주꾸미 드시고 봄의 맛과 함께 영양 가득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신선한 우리 밥상 오늘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도 신선한 식재료로 여러분의 안방까지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선한 우리 밥상 다음 주에.
-(함께)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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