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장터

수상한 손님 - 용호골목시장 편

등록일 : 2023-10-05 14:17:57.0
조회수 : 215
-엄마.
배추, 배추랑.
도라지청, 배추랑 도라지청 그 두 개만 사면 된다고?
응, 알았어.
난 집밥이 먹고 싶었던 것뿐인데 후딱 장 보고 가야겠다.
-(해설) 집밥을 먹고 싶은 자, 알뜰 장 보기에 성공하라.
오늘 내가 찾은 곳은 부산의 용호골목시장이다.
엄마 등쌀에 못 이겨서 이른 아침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누가 나 대신 장 봐줄 사람 없나?
-뭐야.
고새 이렇게 바뀌었다고?
역시 시장에 가장 적합한 얼굴 이 얼굴로 그렇죠.
장 보러 가야죠.
느낌 좋아.
출발.
-(해설) 찾았다.
시장의 아침을 열고 있는 채소 가게.
신선함이야 꼭 두 눈으로 봐야 아나?
-시장은 너무 정겨운 것 같아.
어머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채소가 방금 밭에서 딱 가지고 온
굉장히 신선함이 느껴져요.
오늘 어떤 게 제일 좋아요?
-오늘 상품 배추가 참 좋고요.
파프리카, 브로콜리, 오이 이런 게 다 잘 나갑니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거 전부 다 잘 나간다.
-네, 네.
-가격까지 저렴하죠?
-네, 네.
-만약에 저렴하게 안 주시면 저 상처받아요.
-그렇죠.
-(해설) 확실히 시장에 파는 채소는 날것 그대로 자연의 향기가 묻어난다.
-저는 채소 가게를 5년 동안 한 이병권입니다.
-이이자입니다.
-여기저기 도매상을 돌아다니면서 새벽 4시에 가서 구입을 해서 지금 이렇게 완벽하게 해놓고 있습니다.
-저는 손님들이 오시면 물건 하나하나 정성껏 이렇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팔고 있습니다.
-3000원치 주세요.
많이 파세요.
-들어가세요.
-(해설) 검은 봉지에 담기는 따뜻한 인심.
이 맛에 엄마는 시장을 자주 찾았나 보다.
-지금 여기도 빈 점포가 많습니다마는 그 마음이 상당히 아픕니다.
너무 불경기가 고물가여서 그 점포들이 빨리 임차가 되고 이랬으면
저희도 좋겠는데 그렇게 못 되는 게 현 실정입니다.
앞으로 잘되겠지요.
용호2동시장 발전을 위해서 저희가 힘쓰겠습니다.
-우리 용호시장이 더욱더 발전되고 더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우리 상인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맛있겠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해설) 오늘 미션은 너무 수월한 것 같은데?
이제 몸도 제대로 풀린 것 같다.
-이 반찬들.
진짜 종류도 많고 이거 완전 밥도둑인데요?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많네?
샤인머스캣이 왜 이렇게 커?
-(해설) 어디선가 건강한 냄새가 나는데.
이 주변에 엄마가 찾는 두 번째 물건이 있을 것 같다는 말이지.
-이제 배추는 샀고 도라지청이 여기인가 보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도라지청 혹시 파나요?
-네.
-이거구나.
-여기가 기관지에는 도라지가 최고고요.
-기관지.
-네, 기관지에는.
-제가 오늘 좀 목이 칼칼해서.
-맞아요.
-마침 잘됐다.
-꼭 드셔야 되겠네.
영주에서 도라지는 최고거든요, 영주 도라지가.
이걸 까서 뿌리를 물을 내려서 구증구포라고.
끓이고 식히고 끓이고 식히고 수분을 다 날려줘요.
그러면서 청이 완성되는 거예요.
나중에 보시면 아시고 더덕 같은 경우에는 우리 강원도 횡성 더덕.
직접 산지에서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싱싱하고 맛있는 걸 가지고 올 수 있어요.
이걸로 저 더덕청을 만들어요.
우리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깊이가 있어요.
오래 두면 숙성되고 될수록 더 맛있고 좋아요.
이렇게 해서 드셔보세요.
-이거 한입에 다 넣으면 돼요?
-네, 네.
-엄청 진하다.
-많이 드셔도 좋습니다.
-너무 맛있는데요?
저 안 그래도 요즘에 이런 거 하나 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온 김에 좀 사 가야겠어요.
맛있어요.
-맛있죠?
맛도 좋지만 효능도 최고예요.
손님들이 너무 기뻐하시고 좋아하시고 그리고 친근감이죠.
신뢰와 믿음이 최고인 것 같아요.
손님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저희 물건을 아낌없이 계속 그분들이 또 손님을 데리고 오시거든요.
-오징어 짱 크다, 대박.
-이제 다 산 것 같고.
다 샀나?
맞을 거야.
배추와 도라지청.
그런데 아침부터 이렇게 장 보고 나니까 배가 고파지네.
그렇지, 시장 하면 맛집.
맛집 찾으러 Go!
-(해설)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도착한 이곳.
용호골목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수육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 시장 하면 고기.
그런데 좀 특별한 고기 같아요.
무슨 고기예요?
-돼지머리 수육입니다.
-그런데 고래고기 같이.
-소비자께서 고래고기 식감이 난다 해서 돼지머리 수육 전문점입니다.
국내산 종자돼지를 이용하여 가마솥에서 24시간 핏물을 제거 후 4시간의 삶는
방법으로 곧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서 돼지머리 수육이 완성됩니다.
돼지머리 수육은 즉 고래고기 맛이 난다는 식감이 있어서 소비자들께서 많이
이용을 하셨고 지금 현재 많은 곳에서, 전국에서 택배도 주문 있습니다.
-소금에 탁 찍어서.
진짜 먹음직스러운데요.
-한번 드셔보십시오.
-(해설) 돼지머리 수육은 처음인데 괜찮을까?
생각 이상인데?
-식감이 괜찮으시죠?
-완전 꼬독꼬독해요.
-원래 고래고기 식감 같은 느낌이 난다.
-고래고기 식감이 이렇게...
-돼지머리 수육에서 나타나는 겁니다.
-너무 맛있다.
-감사합니다.
-고소해요.
-고소하시다고요?
1000명이 단체 주문을 오셨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해설) 포장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손이 자꾸 가네.
-어떻게 보면 저희가 삼겹살 같은 느낌의 껍질과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가장 적합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조금 더 부드럽고 약간 지방의 고소한 맛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맛있다.
-고래고기.
돈 고래고기.
-맞습니다.
-최고, 최고.
맛있어요.
-(해설)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용호골목시장에서의 하루도 마음속에 잘 간직해 두어야겠다.
-상인들의 따뜻한 인품이 돋보였던 용호골목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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