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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24시 닥터스 - 멈춰버린 몸, 다시 정든 가정으로
등록일 : 2025-07-23 16:01:13.0
조회수 : 203
-(해설)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몸. 평범했던 일상이 사라지고 작은 움직임조차 간절해졌습니다. 몸에 마비가 온 겁니다.
-모든 환자가 100% 발병 이전의 기능을 가지고 장애가 없이 퇴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그 환자가 장애가 있더라도 그 환자분이 살아왔던 정든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포용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설) 걷고 말하고 웃는 일. 누구에게나 평범했던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배워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기능 회복 초기에 집중 재활을 통해 장애를 줄이고 일상에 복귀하는 게 중요한데요.
멈춰버린 몸 다시 정든 가정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재활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삶에 대한 존경으로 신체 구속 없는 치료를 실천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양수 원장.
재활병원은 365일 쉼 없이 돌아갑니다.
마비 환자에게 발병 후 6개월, 골든 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로봇을 활용해 낙상 위험 없이 보행 훈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설) 뭐든 재미있으면 효과가 배가 되겠죠.
어깨부터 손까지 이어지는 움직임을 게임처럼 즐기며 훈련하기도 합니다.
-(해설) 최고령사회, 이제 의료는 생명 연장을 넘어 삶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회복기 재활은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서 환자의 일상과 존엄을 되찾는 과정인데요.
작년 말 몸 오른쪽에 힘이 빠지고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윤희선 씨.
뇌경색이었습니다. 그 순간의 절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데요.
-(해설) 처음에는 간단한 동작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답니다.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 윤희선 씨는 작은 움직임부터 천천히 한 동작, 한 동작 재활을 시작했는데요.
-(해설) 이제 퇴원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퇴원 후에도 스스로 활동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치료사와 함께 병원 밖을 나서봅니다.
잘 걸으시는데요. 외출하시니까 기분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해설) 모두가 출출한 오후 시간 윤희선 씨가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거는 그냥 요리가 아닌 일상생활 동작 훈련의 일환입니다.
-(해설) 오랜만에 하는 요리. 솜씨가 여전할지 살짝 긴장되는 순간인데요.
-(해설) 저희도 먹고 싶네요. 이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지속적인 재활과 가족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퇴원 전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는데요.
-저희도 감사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다행히 우측 근력 약화가 심하지 않았고 그리고 재활
치료를 빨리 시작하셨으며 환자분이 재활 치료에 대한 그런 강한 의지, 재활
치료진의 노력으로 인하여 비교적 빠른 기능적인 회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간혹 퇴원 후에 재활 치료를 소홀히 하시는 분들을 저희가 뵙게
되는데 입원 당시와 비교했을 때 기능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환자분이 가정으로 돌아가셨을 때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주택 개보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분이 집에서 움직이는 동선에 있는 안전 손잡이라든지 그다음에 문턱 제거,
경사로, 화장실 바닥 미끄럼 방지 등 환자분의 안전에 관련된 사항을 시설팀과 논의하여 개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해설) 집에서도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 동선을 따라 집안 환경을 세심하게 개선했습니다.
이제 걱정 없이 생활하실 수 있겠죠? 직접 한번 걸어보시는데요, 괜찮으세요?
-딱 됐네, 너무 편해요. 이거 잡고 이렇게 여기 앉아서 원래 그냥 땅바닥 짚고 일어났는데 이거 잡고 일어나면 참 편하겠네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52년 만에 처음 듣는 소리예요.
-(해설) 전신 마비로 1년 가까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박용희 씨.
오늘은 관절마다 로봇을 부착해서 보행 방법을 재교육하고 있습니다.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해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된 뇌경색이 원인이었는데요.
-(해설) 창원에서 농사를 짓던 박용희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러운 느낌과 함께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뇌경색 치료를 하고 바로 재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복지관에서 영어 수업을 한다.
-복지관에서 영어 수업을 한다.
-(해설) 처음엔 제대로 말도 못 했는데 지금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입안 근육을 사용하면서 훈련하고 있는데요.
적극적인 재활로 이제 식사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해설) 점심시간, 연하 재활을 마친 환자가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박용희 님. 안녕하십니까?
저희 오늘 포는 임연수 어포여서 잘 발라서 드시면 되고 바나나는 껍질 까서
재활 연습하는 것처럼 까서 식사하실 때 드시면 되거든요.
바나나는 식간 사이에 섭취하시면 됩니다.
-(해설) 보통 병원 밥하면 침대에서 먹는 걸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이곳에선 식사도 치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한 잠은 침대에서 식사는 식탁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해설) 하루하루 빼곡한 치료 스케줄.
하지만 달라지는 몸을 느끼며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치료에 임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분명한 성과도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적인 노인 의료 선진국이죠.
그리고 그 중심엔 회복기 재활병동이 있는데요.
이 시스템을 일본에 정착시킨 주역 코이즈미 씨.
환자가 자기답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이.
-하이.
-(일본어)
-일본어 공부도 하셨네요?
-(해설) 주치의인 김양수 원장이 환자의 치료 경과를 확인합니다.
치료사들의 노력과 환자의 의지가 만나 건강을 되찾아가는 길인데요.
섬세한 근육 운동이 필요한 젓가락질도 이젠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용희 님 저보다 더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박용희 님이 처음 오셨을 때 식사를 거의 못 드시고, 빈혈이 심하셨고, 그렇죠?
그래서 전해질 불균형도 생기셨고 그 이후에 항우울제를 제가 그때 처방을 좀 했었고요.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은 안 보이고 식사량도 다 양호하다고 하네요.
-병원 밥이 여기만 한 데가 없어요.
-감사합니다, 영양사님 제일 좋아하셔야 하겠네요.
-(해설) 입맛도 찾아가시네요. 처음엔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시간.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스스로 일어서는데요.
이제는 평범한 하루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입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힘이 좀 들지만 계속적으로 잘 노력해 주셔서 결과적으로 그게 좋은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후 작업 치료는?
-아리가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고자이마스.
-처음 저희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는 휠체어에서 앉는 자세도 제대로 유지를
못하셨고 음식물도 거의 제대로 섭취가 안 되고 지금 현재는 아까 보시다시피 많은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뇌에 생긴 뇌졸중 환자와는 다르게 소회의 뇌졸중 환자는 조금 더
호전 경과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 있고 그만큼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면이
있는데 의지가 워낙 좋으셔서 힘든 치료에도 잘 적응을 하고 계신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해설) 치료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이즈미 재활 부장의 강의를 통해 더 나은 재활 치료의 길을 찾기 위해서인데요.
일본의 재활 접근법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해법을 모색하며
환자의 온전한 회복을 위한 깊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설) 재활병원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병원에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손발을 묶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신체 구속 없는 치료를 지향합니다.
그만큼 더 많은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겠죠.
손이 많이 가고 힘도 들지만 의사와 간호사, 치료사 모두가 환자의 존엄을 지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가셔야 하니까.
-집에 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문제없도록.
-세상에 집에 가면 여기만 못해요.
-집이 여기보다 못한 것 같아요?
-안 편해.
-그만큼 여기가 좋아요?
-그냥 조심스럽고 이러면 넘어질 것 같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염려하셔서 잠이 안 온다고 한 번씩 스테이션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하던 업무를 내려놓고, 그분들한테 정서 지지를 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분들 이야기를 일이 좀
늦어져도 들어드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통원 재활이나 방문 재활 같은 퇴원의 연속성을 계속 가진다면
환자분들은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퇴원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새로운 문제점들이 봉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럴 때마다
환자분들이 재활 치료를 연속적으로 받으시면서 그때마다 잘 안되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들을 치료 스태프들과 수정을 받으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사회로의 복귀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해설) 이명열 씨는 뇌내출혈로 왼쪽 편마비가 왔습니다.
대학 교수로 활발히 사회활동을 해왔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병은 모든 걸 멈추게 했는데요.
-쭉 밀고. 아홉. 내리고 둘.
-많이 힘들다.
-힘들어요?
-이거 진짜.
-(해설) 정말 절망스러운 현실이었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꾸준한 재활 결과 드디어 두 달 전 퇴원했는데요.
현재 다시 교수로도 복직했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입니다.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오케이, 오케이.
-(해설) 지금은 매일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실생활을 잘 적응하며 기능을 유지하려면 퇴원 후 재활이 꼭 필요합니다.
-허리 약간 펴면서 배에 힘주셔야 해요. 허리 아플 수 있어요, 그러면. 그렇죠. 허벅지 힘주고. 발가락 전체로 눌려주셔야 해요.
-오케이.
-(해설) 함께 생활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니 서로에게 깊은 인연도 생겨납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할 수 있는데요.
-좋다.
-(해설) 1년간의 입원과 재활 그리고 퇴원 후 매일 이어지는 재활치료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는데요.
그 시간을 지나며 삶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건강이 진짜 정말 저는 한 번 아파봤기 때문에, 쓰러져봤기 때문에 아마 건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해설) 뇌출혈은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지만 젊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40대의 이재국 씨 역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왼쪽 편마비를 겪었는데요.
그쪽에 출혈이 생기셔서 수술은 하지 않으시고 한 3주 정도 경과를 본 다음에 저희 병원으로 입원을 하셨습니다.
시상이라는 부위가 우리 몸의 감각을 총괄하는 부위고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라든지 온도 감각이라든지 이 부분뿐만 아니고 우리 몸의 위치나
자세나 움직임 같은 것도 인지하기가 어려우셨기 때문에 보행이나 균형 문제가 있으셨고요.
이런 쪽 위주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해설) 처음 병원을 왔을 때 모습입니다. 손을 뻗고 걷는 동작 모든 것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초기에 치료해서 입원 석 달 만에 빠른 회복을 보였습니다.
그다음에 왼쪽 팔을 씀에 있어서 약간 떨림 증세라든지 그다음에 미세 운동
조절 장애가 있으셔서 이쪽으로 치료를 많이 한 편입니다.
상당히 좋은 경과를 보이셨고 치료 시작하고 한 3주가 지난 시점에서는
지팡이 가지고 독립 보행이 가능한 정도고 이후에도 쭉 좋아지셔서 지팡이
없이도 보행 그리고 일상생활 동작이 모두 수행 가능하도록 그렇게 호전이 되셨습니다.
-(해설) 지금 생각해 보면 병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데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약 없이 지냈던 겁니다.
방심은 결국 뇌출혈이라는 무서운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또 한 달 뒤에 뵙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이제 방심은 금물. 정기적인 진단으로 몸 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오랜만에 재활치료를 도와준 치료사들과 만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근황도 나누고 있는데요.
-좋은 일이라고...
-(해설) 이제는 산책도 하고 회사도 다닐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는데요.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더 건강한 삶을 꿈꾸고 있는 이재국 씨의 이야기 좀 더 들어볼까요?
-(해설) 재활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 과정입니다.
한 사람의 고유한 삶을 존중할 때 환자는 절망 대신 희망을 볼 수 있죠.
장애가 있어도 나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원활하게 재활치료를 받으시고 집으로 복귀하신 환자분이더라도 어느 순간에 또
어떤 질병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기능이 떨어지고 그렇게 됐을 때 입원을
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고 다시 생활로 그리고 일상으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게 재활치료를 받으신다면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좀 더 예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렇게 하기 위한 어떤 사회적인 제도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환자가 100% 발병 이전의 기능을 가지고 장애가 없이 퇴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그 환자가 장애가 있더라도 그 환자분이 살아왔던 정든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포용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설) 걷고 말하고 웃는 일. 누구에게나 평범했던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배워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기능 회복 초기에 집중 재활을 통해 장애를 줄이고 일상에 복귀하는 게 중요한데요.
멈춰버린 몸 다시 정든 가정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재활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삶에 대한 존경으로 신체 구속 없는 치료를 실천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양수 원장.
재활병원은 365일 쉼 없이 돌아갑니다.
마비 환자에게 발병 후 6개월, 골든 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로봇을 활용해 낙상 위험 없이 보행 훈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설) 뭐든 재미있으면 효과가 배가 되겠죠.
어깨부터 손까지 이어지는 움직임을 게임처럼 즐기며 훈련하기도 합니다.
-(해설) 최고령사회, 이제 의료는 생명 연장을 넘어 삶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회복기 재활은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서 환자의 일상과 존엄을 되찾는 과정인데요.
작년 말 몸 오른쪽에 힘이 빠지고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윤희선 씨.
뇌경색이었습니다. 그 순간의 절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데요.
-(해설) 처음에는 간단한 동작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답니다.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 윤희선 씨는 작은 움직임부터 천천히 한 동작, 한 동작 재활을 시작했는데요.
-(해설) 이제 퇴원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퇴원 후에도 스스로 활동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치료사와 함께 병원 밖을 나서봅니다.
잘 걸으시는데요. 외출하시니까 기분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해설) 모두가 출출한 오후 시간 윤희선 씨가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거는 그냥 요리가 아닌 일상생활 동작 훈련의 일환입니다.
-(해설) 오랜만에 하는 요리. 솜씨가 여전할지 살짝 긴장되는 순간인데요.
-(해설) 저희도 먹고 싶네요. 이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지속적인 재활과 가족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퇴원 전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는데요.
-저희도 감사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다행히 우측 근력 약화가 심하지 않았고 그리고 재활
치료를 빨리 시작하셨으며 환자분이 재활 치료에 대한 그런 강한 의지, 재활
치료진의 노력으로 인하여 비교적 빠른 기능적인 회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간혹 퇴원 후에 재활 치료를 소홀히 하시는 분들을 저희가 뵙게
되는데 입원 당시와 비교했을 때 기능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환자분이 가정으로 돌아가셨을 때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주택 개보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분이 집에서 움직이는 동선에 있는 안전 손잡이라든지 그다음에 문턱 제거,
경사로, 화장실 바닥 미끄럼 방지 등 환자분의 안전에 관련된 사항을 시설팀과 논의하여 개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해설) 집에서도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 동선을 따라 집안 환경을 세심하게 개선했습니다.
이제 걱정 없이 생활하실 수 있겠죠? 직접 한번 걸어보시는데요, 괜찮으세요?
-딱 됐네, 너무 편해요. 이거 잡고 이렇게 여기 앉아서 원래 그냥 땅바닥 짚고 일어났는데 이거 잡고 일어나면 참 편하겠네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52년 만에 처음 듣는 소리예요.
-(해설) 전신 마비로 1년 가까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박용희 씨.
오늘은 관절마다 로봇을 부착해서 보행 방법을 재교육하고 있습니다.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해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된 뇌경색이 원인이었는데요.
-(해설) 창원에서 농사를 짓던 박용희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러운 느낌과 함께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뇌경색 치료를 하고 바로 재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복지관에서 영어 수업을 한다.
-복지관에서 영어 수업을 한다.
-(해설) 처음엔 제대로 말도 못 했는데 지금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입안 근육을 사용하면서 훈련하고 있는데요.
적극적인 재활로 이제 식사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해설) 점심시간, 연하 재활을 마친 환자가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박용희 님. 안녕하십니까?
저희 오늘 포는 임연수 어포여서 잘 발라서 드시면 되고 바나나는 껍질 까서
재활 연습하는 것처럼 까서 식사하실 때 드시면 되거든요.
바나나는 식간 사이에 섭취하시면 됩니다.
-(해설) 보통 병원 밥하면 침대에서 먹는 걸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이곳에선 식사도 치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한 잠은 침대에서 식사는 식탁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해설) 하루하루 빼곡한 치료 스케줄.
하지만 달라지는 몸을 느끼며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치료에 임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분명한 성과도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적인 노인 의료 선진국이죠.
그리고 그 중심엔 회복기 재활병동이 있는데요.
이 시스템을 일본에 정착시킨 주역 코이즈미 씨.
환자가 자기답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이.
-하이.
-(일본어)
-일본어 공부도 하셨네요?
-(해설) 주치의인 김양수 원장이 환자의 치료 경과를 확인합니다.
치료사들의 노력과 환자의 의지가 만나 건강을 되찾아가는 길인데요.
섬세한 근육 운동이 필요한 젓가락질도 이젠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용희 님 저보다 더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박용희 님이 처음 오셨을 때 식사를 거의 못 드시고, 빈혈이 심하셨고, 그렇죠?
그래서 전해질 불균형도 생기셨고 그 이후에 항우울제를 제가 그때 처방을 좀 했었고요.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은 안 보이고 식사량도 다 양호하다고 하네요.
-병원 밥이 여기만 한 데가 없어요.
-감사합니다, 영양사님 제일 좋아하셔야 하겠네요.
-(해설) 입맛도 찾아가시네요. 처음엔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시간.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스스로 일어서는데요.
이제는 평범한 하루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입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힘이 좀 들지만 계속적으로 잘 노력해 주셔서 결과적으로 그게 좋은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후 작업 치료는?
-아리가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고자이마스.
-처음 저희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는 휠체어에서 앉는 자세도 제대로 유지를
못하셨고 음식물도 거의 제대로 섭취가 안 되고 지금 현재는 아까 보시다시피 많은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뇌에 생긴 뇌졸중 환자와는 다르게 소회의 뇌졸중 환자는 조금 더
호전 경과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 있고 그만큼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면이
있는데 의지가 워낙 좋으셔서 힘든 치료에도 잘 적응을 하고 계신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해설) 치료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이즈미 재활 부장의 강의를 통해 더 나은 재활 치료의 길을 찾기 위해서인데요.
일본의 재활 접근법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해법을 모색하며
환자의 온전한 회복을 위한 깊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설) 재활병원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병원에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손발을 묶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신체 구속 없는 치료를 지향합니다.
그만큼 더 많은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겠죠.
손이 많이 가고 힘도 들지만 의사와 간호사, 치료사 모두가 환자의 존엄을 지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가셔야 하니까.
-집에 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문제없도록.
-세상에 집에 가면 여기만 못해요.
-집이 여기보다 못한 것 같아요?
-안 편해.
-그만큼 여기가 좋아요?
-그냥 조심스럽고 이러면 넘어질 것 같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염려하셔서 잠이 안 온다고 한 번씩 스테이션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하던 업무를 내려놓고, 그분들한테 정서 지지를 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분들 이야기를 일이 좀
늦어져도 들어드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통원 재활이나 방문 재활 같은 퇴원의 연속성을 계속 가진다면
환자분들은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퇴원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새로운 문제점들이 봉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럴 때마다
환자분들이 재활 치료를 연속적으로 받으시면서 그때마다 잘 안되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들을 치료 스태프들과 수정을 받으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사회로의 복귀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해설) 이명열 씨는 뇌내출혈로 왼쪽 편마비가 왔습니다.
대학 교수로 활발히 사회활동을 해왔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병은 모든 걸 멈추게 했는데요.
-쭉 밀고. 아홉. 내리고 둘.
-많이 힘들다.
-힘들어요?
-이거 진짜.
-(해설) 정말 절망스러운 현실이었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꾸준한 재활 결과 드디어 두 달 전 퇴원했는데요.
현재 다시 교수로도 복직했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입니다.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오케이, 오케이.
-(해설) 지금은 매일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실생활을 잘 적응하며 기능을 유지하려면 퇴원 후 재활이 꼭 필요합니다.
-허리 약간 펴면서 배에 힘주셔야 해요. 허리 아플 수 있어요, 그러면. 그렇죠. 허벅지 힘주고. 발가락 전체로 눌려주셔야 해요.
-오케이.
-(해설) 함께 생활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니 서로에게 깊은 인연도 생겨납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할 수 있는데요.
-좋다.
-(해설) 1년간의 입원과 재활 그리고 퇴원 후 매일 이어지는 재활치료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는데요.
그 시간을 지나며 삶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건강이 진짜 정말 저는 한 번 아파봤기 때문에, 쓰러져봤기 때문에 아마 건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해설) 뇌출혈은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지만 젊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40대의 이재국 씨 역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왼쪽 편마비를 겪었는데요.
그쪽에 출혈이 생기셔서 수술은 하지 않으시고 한 3주 정도 경과를 본 다음에 저희 병원으로 입원을 하셨습니다.
시상이라는 부위가 우리 몸의 감각을 총괄하는 부위고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라든지 온도 감각이라든지 이 부분뿐만 아니고 우리 몸의 위치나
자세나 움직임 같은 것도 인지하기가 어려우셨기 때문에 보행이나 균형 문제가 있으셨고요.
이런 쪽 위주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해설) 처음 병원을 왔을 때 모습입니다. 손을 뻗고 걷는 동작 모든 것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초기에 치료해서 입원 석 달 만에 빠른 회복을 보였습니다.
그다음에 왼쪽 팔을 씀에 있어서 약간 떨림 증세라든지 그다음에 미세 운동
조절 장애가 있으셔서 이쪽으로 치료를 많이 한 편입니다.
상당히 좋은 경과를 보이셨고 치료 시작하고 한 3주가 지난 시점에서는
지팡이 가지고 독립 보행이 가능한 정도고 이후에도 쭉 좋아지셔서 지팡이
없이도 보행 그리고 일상생활 동작이 모두 수행 가능하도록 그렇게 호전이 되셨습니다.
-(해설) 지금 생각해 보면 병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데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약 없이 지냈던 겁니다.
방심은 결국 뇌출혈이라는 무서운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또 한 달 뒤에 뵙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이제 방심은 금물. 정기적인 진단으로 몸 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오랜만에 재활치료를 도와준 치료사들과 만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근황도 나누고 있는데요.
-좋은 일이라고...
-(해설) 이제는 산책도 하고 회사도 다닐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는데요.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더 건강한 삶을 꿈꾸고 있는 이재국 씨의 이야기 좀 더 들어볼까요?
-(해설) 재활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 과정입니다.
한 사람의 고유한 삶을 존중할 때 환자는 절망 대신 희망을 볼 수 있죠.
장애가 있어도 나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원활하게 재활치료를 받으시고 집으로 복귀하신 환자분이더라도 어느 순간에 또
어떤 질병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기능이 떨어지고 그렇게 됐을 때 입원을
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고 다시 생활로 그리고 일상으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게 재활치료를 받으신다면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좀 더 예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렇게 하기 위한 어떤 사회적인 제도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