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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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 지연장

등록일 : 2022-04-18 16:31:29.0
조회수 : 361
-하늘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바로 연날리기입니다.
옛날부터 이 연 놀이에는 토속 신앙이 있어요.
연에다 자기 소원을 적어 날리면 이루어진다. 좋은 놀이다.
그래서 옛 어르신들이 연비현호유, 연날리기는 어질고 좋은 놀이다.
-일단 드론 올라가니까. 풀기 없어요. 풀기 없어요, 아저씨.
-우리 방패연을 경상도에서는 참연이라 그래요, 참연.
꼬리연은 이제 애들이 띄운다고 가오리연 혹은 꼬리연이라고 그러고.
방패연은 이게 공교롭게도 세계적으로 한국밖에 없는 연입니다.
우리가 전부 농사짓는 농민이었거든요, 우리 조상들이. 그래서 요즘 말하는 겨울방학 때거든요.
그래서 동지부터 정월대보름까지는 연을 날리는데.
-뒤로 올라가 버리면 띄워놓고 있고.
-얼레질이 연하고 같이 움직여야 해요. 감았다, 풀었다.
그러면 연이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조종을 하는 거예요, 이 얼레를 가지고.
이거는 한국밖에 없어요.
-난리 났다, 난리 났어.
-뒤로 와.
-으쨔!
-뒤로 가고, 뒤로 가고. 이제 끊으러 가자.
-한 분 가시고.
-두 분 다 가십니다.
-아싸 가오리, 가오리!
-지화자~
-가오리!
-지화자~
-많이 끊어져 본 사람이 왜 끊어지는지 그 이유를 알듯이 연은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최고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이게 우리 보통 사람들은 하늘을 잘 볼 기회가 없잖아요.
그런데 연을 날리면 항상 하늘을 쳐다보고 하늘을 보다 보면 날고 싶다는
그런 욕망이 있는데 내가 못 나니까 연이 올라감으로 해서 내가 날고 싶은 욕망을
대신 연이 해주니까 그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주로 천으로 많이 해요.
그런데 한국의 우리 방패는 한지로 만듭니다.
그러니까 가볍고 통풍이 잘되고 질기면서 습기에도 강하거든요.
가운데 방구멍이 있어요. 그래서 끊어먹기 연 시합은 한국 연이
1, 2, 3등을 거의 다 차지할 정도로 아주 실의 장력이 강하다는 거예요.
한태정 사장님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입니다. 병원에 계셨는데 제가 이제 문안을
가니까 제 손을 잡고 하시는 말씀이 사모님을 부르시더라고요. 요즘 말하는.
대나무는 어떤 게 좋으냐,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러면 우리 대가 제일 강할 때가 3년 이상, 5년 이 사이에 자란 대가 가장
강하다고 그래요. 납작한 살을 곱게 이렇게 둥글게 깎아서 붙일 때도 하지만 그냥 갖다 붙이는데
이렇게 반대로 해서 이제 강도가 더 강해지거든요. 실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이제. 나일론, 목실, 명주, 그다음에 폴리에스터 이런 게. 나일론 줄은 너무 많이 늘어나요.
폴리에스터나 이런 것은 강하고 질기긴 한데 이 탄력이 조금 작아요.
그게 제일 좋은 게 명주실이더라. 가볍고 질기고 탄력이 어느 정도 연날리기 딱 좋더라.
예를 들어. 그것입니다.
-하나, 셋, 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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