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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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 장도장

등록일 : 2022-05-10 09:44:09.0
조회수 : 275
-때로는 저도 흔들릴 때도 있고 힘든 시기도 있고 또 고통을 감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도는 저의 인생이고 저의 보람이고 저의 자긍심입니다.
장도는 남을 해치는 칼이 아니고 즉, 나를 지키는 칼입니다.
장도는 즉 치장할 장 자 칼 도 자를 써서 꾸민 칼이라고도 합니다.
칼집 그리고 칼자루와 칼집을 이어주는 두겁. 칼자루 그리고 칼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 때 이 허리춤에 칼을 끈목을 달아서 허리춤에 차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찰 패 자 패도가 된 거고 또 그리고 우리 할머니들은 어디에.
할머니는 다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니까 그 주머니 안에 넣어서 다녔기 때문에
주머니 낭 자 낭도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가 남녀노소가 누구나가 하나씩 다 지니고 다녔었던 칼입니다.
은을 녹이기 위해서는 1065도의 온도가 올라가야 돼요. 은이 녹는 온도가 1065도인데.
은을 녹여서 장도를 만들기 위한 두께로 판을 늘려서 망치로 두드려서 늘려서
우리가 장도를 만들 수 있는 두께까지 계속 불에 달구고 두드리고 달구고
두드리고 수십 번을 해서 판을 만드는 게 제일 처음 작업이고 자루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을 긋고 가위로 자르고 그리고 쇳대에 말아서.
그리고 떼워서 그렇게 자루집을 만듭니다. 새가 모이를 쫄 때 톡톡톡 한다고
그렇게 쪼듯이 조각을 한다고 해서 쪼이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그림을 제외한 여백 부분을 씨를 찍는데 그 씨가 아마 한 수천 번 찍어야 할 거예요.
그런데 그중에 잘못해서 그림에 씨를 찍었다. 그때는 완전히 망치는 거죠. 됐어요.
칼날은 풀무에서 작업을 합니다. 지금은 강철봉이 나와서 강철봉을
가지고 풀무에 넣고 달궈서 망치로 두드려서 칼 형태를 잡아가는데.
아버지는 제가 생각하는 그야말로 장인이셨죠, 진정한 장인.
일밖에 모르는 그리고 자기 고집을 가지고 자기 일을 또 아끼고 사랑하는 그런 장인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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