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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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 옹기장

등록일 : 2022-06-20 14:43:23.0
조회수 : 316
-이 타래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경상도의 기법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얹어서 이렇게 하고 우리
경상도에는 타래 가지고 계단 계단올려서 하는 그게 경상도.
어깨에 메고 하는 건 조금 하면 자르기 때문이야.
어깨에 메면 길게 한 50cm 정도 올라갈 수 있게 하는 거고. 그래서 어깨에 메고 하는 거는 힘이
들어도 어깨에 메야 해, 길게.
이 타래 이음새가 이렇게 하면 밑에 하고 잘 붙어야 해요. 안 그러면 떨어지니까.
그렇기 때문에 타래는 밑에 부분하고 윗부분하고 연결이 잘돼야 해요.
바닥 만들기로 바닥 친다고 그래요, 우리가. 방망이로 바닥을 친다고 그러는데.
바닥을 치고 난 뒤에 점검대라 하거든요, 자죠, 자. 그런데 이 자로 바닥의 크기를 먼저
가늠하면 이 크기에 따라서 항아리의 크기가 달라져요. 수레라고 하거든요, 수레.
표준어로는 수레라고 하고 안쪽에 대한 도구를 도개라고 하는데 이렇게 도개
같은 경우에도 보면 구멍이 나 있잖아요.
구멍이 나 있는 이유가 이렇게 두들길 때 잘 달라붙지 말라고.
수레 같은 경우에도 보면 한쪽은 줄무늬가 있고 한쪽은 줄무늬가 없잖아요.
일차적으로 줄무늬가 있는 쪽으로 두들겨야만 거친 표면을 먼저 한 번 잡아주고 두 번째로
좀 더 깨끗한 표면을 만드는 도구의 일종인데 아주 선조 님들이 정말 이렇게 잘 만드신 도구 같아요.
그러니까 항아리 안쪽에 우리가 깡통에 숯불을 피워서 제가 넣는 이유가
항아리가 클 때는 바로 쌓아 올리면 밑 부분이 주저앉아 버려요.
주저앉은 부분을 건조하고 수분이 증발함으로 해서 밑의 부분을 단단해지기 때문에 주저앉지를 않죠.
그러면서 위를 항상 성형하는 방식이 우리 큰 옹기를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방식입니다.
옹기 약은 대표적으로 보면 우리가 부엽토라고 하죠.
산에 보통 가시면 낙엽이 썩어서 아주 오래된 흙들이 있어요.
그런 흙들을 우리가 채취해서 소나무 태운 재를 또 같이 섞어서 유약을
바름으로써 부엽토 자체가 구웠을 때 갈색을 내거든요.
그 유약을 써야만 옹기가 숨 쉰다고 그래요.
그 숨 쉬는 기능을 해줄 수 있는 유약이 부엽토가 하는 역할이거든요.
유약은 안 발랐습니다, 옛날부터. 좀 더 느낌을 줄 수 있는 옹기.
삶이라고 봐야 한다, 내 인생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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